한국의 108 사찰/강릉 설악산 봉정암, 영시암, 백담사,신흥사

인제 내설악 백담사 답사

안태수 2023. 7.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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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海와 日海를 생각나게 하는 절

 

인제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고성 통일전망대를 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하다가 송죽교차로에서 46번 국도로 갈아탄다. 진부령 전 구간을 차 던, 걸어서 던 꼭 한번 넘고 싶었다. 백두대간 종주하며 백두대간에 걸쳐 있는 고갯마루는 다 올라 서봤다. 진부령이 백두대간 남한 구간 기점이다. 백두대간 종주기념 공원이 있고 광장엔 표지석도 있다. 잠시 둘러보고 인제 용대리 백담사로 달려 도착한 곳이다. 약 57km 거리를 1 시간 정도 걸렸다.    

 

 

백담관광 안내소

평일 비 오는 늦은 오후 백담사 가는 길은 한가했다. 하행 막차시간이 오후 5시이다. 백담사 주차장까지는 약 6km 벼랑을 뚫고 만든 길이라 걷기 조차도 버거운데 덜컹거리는 차로 30분은 족히 달린다. 요즘 버스들 칼 같이 운행 시간을 지킨다. 백담사도 예외 없다. 거기다가 불친절한 기사 낭패당하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30분 여유 시간에 황태국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수심교

내설악백담사 일주문을 버스가 우회하는 바람에 지나쳐버리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로 강변과 마주 섰다. 폭이 8m 길이가 100m가 족히 되어 보이는 화강암으로 만든 다리가 영실천과 백담사와 잘 어울린다. 

 

 

백담사 전경 파노라마 사진

하천의 선상지를 고수부지로 활용, 지형의 한계성 때문에 절 자리로 명당이다. 내설악이라는 나라 안 최고의 오지 산속에서 평지사찰을 일구어내다니 부처님의 은덕이 대단한 사찰이다.   

 

 

백담사 전경

신라 674년(선덕여왕 원년) 자장율사가 한계사로 창건하고 조선 1772년 (영조 51) 최봉과 운담이 백담사로 중건을 했다. 백담은 대청봉에서 시작한 계류가 100번째 潭이 있는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한대서 유래되었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이 1905년 백담사에 입산 수도하여 득도하고 심우장에서 입적했다. 그리고 일해 전두환(1831~2021) 대통령 내외가 2년(1988~1990) 간 유배생활(화엄실) 하고 간 곳이다. 백담사가 일반인이 널리 알게 된 것은 만해가 아니고 일해라고 한다. 

  

 

영실천이다. 川이 아니고 계류도 아닌 江의 모습이다. 넓은 자갈밭에 잠수교와 실개찬이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영실천은 소청을 발원지로 하는 구곡담계곡이 귀떼기청봉을 발원지로 하는 백운계곡을 관음폭포 부근에서 합류하고 다시 수렴동대피에서 무너미고개에서 흘러나온 가야동계곡과 합류하여 수렴동계곡으로 백담사에 이르러 강이 되어 흐른다. 백담사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먼발치로 보는 것이 좋다. 평지사찰이라 오밀조밀한 멋은 없고 가까이 가면 획일적인 사찰 건물의 나열과 밋밋한 조경에 바로 식상한다. 

 

 

金剛門

 

 

금강문을 지키는 금강역사 나라연금강(코끼리), 밀적금강(사자) 두 분은 눈을 부릅뜨고 지나가는 중생을 지켜보며 불법을 훼방하려는 삿된 무리를 다스리는 호법신장이다. 

 

 

不二門 

모든 게 하나가 되는 해탈의 경지에 들어서는 문이다. 부처님 계시는 불국정토에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梵鐘樓

 

 

四物

法鼓는 불법을 널리 알리며 네발 달린 축생들을 구제하고 梵鐘은 천상과 지옥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번뇌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木漁는 물속의 중생들을 구제하고 잠을 자지 않고 도를 닦아라는 의미를 담고 雲板은 공중을 나르는 짐승 허공을 헤매는 중생을 천도한다.    

 

 

極樂寶殿 전경

 

 

극락보전과 삼층석탑

 

 

삼층석탑

 

 

관음보살(左) 아미타불(中) 대세지보살(右)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불로 모신 전각이다.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서방세계는 한량없이 맑고 깨끗하며 일체의 근심과 고통이 없이 기쁨과 즐거움만 있다고 하여 극락이라 한다.

 

 

 

목조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 제1182호) 조선 1748년 (영조 24)에 제작한 작품.

 

 

羅漢殿

 

 

오백나한 

석가모니부처님을 가운데 모시고 좌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불로 모시고 16 나한과 500 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성자를 나한이라고 한다. 나한은 일체의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배울 것이 없는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성자이다. 

 

 

山靈閣

산령각은 이 땅의 토착신인 산신을 모신 전각이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예부터 국가적으로 산신제를 지냈다. 산신도 불교와 결합하여 사찰의 수호신이 되었다. 

 

 

산신령

 

 

만해광장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흉상과 시비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입산, 수도, 득도한 사찰이며 고향 같은 곳이라 한다. 만해는 생전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거기 따른 수식어도 다양하다. 스님, 시인, 소설가, 발행인, 독립운동가, 불교 개혁가, 거사 등 당대 최고 지성인 중의 한사람이었다. 백담사는 만해가 객지 생활에 병들고 지치고 힘들면 돌아와서 참선도 하고 집필도 하며 기력을 재충전하였다고 한다. 백담사는 만해당, 만해기념관, 만해적선당, 만해교육관 등 만해의 이력으로 점칠 되어 있다.

 

 

卍海記念館

 

 

기념관 내부

입으로 말하는 것은/ 눈으로 말하는 것만 못하고/ 눈으로 말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말하는 것만 못하다/ 말에 걸리지 않고/ 눈에 걸리지 않고/ 생각에 걸리지 않을 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자재가 아닐까 (萬海)  

 

 

기도접수처

 

 

聾巖堂(백담다원)

 

 

음수보살

 

 

충선대선사 비석과 부도탑

이춘성(李春城 1891~1977)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출생 백담사에서 출가하고 도봉산 망월사에서 입적했다. 만해 한용운(韓龍雲)의 상좌이자 만공(滿空) 선사의 법제자이며 용성 스님에게 화엄경을 공부했다. 생전에 독립운동가이고 문인이며 허위가 없는 선지식인이었으며 망월사를 끝으로 우리나라 많은 유명사찰의 주지를 맡았으며 후세의 평가는 평생을 거리낌 없이 살다 가신 분이라고 한다 

 

 

자두나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한쪽에 있는 우리말로 오얏나무(李花)인 자두나무이다. 푸른빛이 주변을 뒤덮어 무슨 나무인가 하고 가까이 가봤더니 요즘 한창 잎 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자두이다. 흰꽃이 하도 푸르러 나무까지 푸르르게 보였다. 낙엽 활엽 소교목 식물이다. 백담사를 마지막으로 동해안 삼척부터 고성까지 3박 4일 간 관광 명소를 돌아봤다. 산에 미쳐 다니면서 산 아래 것들은 허접하다고 하시 한 만용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3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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