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柏으로 더 소문난 禪雲寺 간간이 비가 내리는 오후 늦은 시간이다. 주차장 부근은 돌아가는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절로 올라 간다.절로 가는 길 양쪽으로 한쪽 산기슭엔 개천이 흐르고 반대쪽 넓은 초지에 자연 생태공원을 잘 가꾸어 놓아 쉬엄쉬엄 가라는 듯 발길을 붙든다. 길가 아름드리 단풍들은 일기 불순에 시달려 제 구실을 못하고 찾아오는 이들을 실망시켜 돌려 보낸 듯 검게 웅쿠리고 있고, 9,10월이면 만개 한다던 꽃무릇은 땅속으로 다 숨어 버리고 애타게 그리던 동백은 푸른 숲 군락으로 그 크기만 뽐낼 뿐 꽃과 향기는 그림첩에 남겨 두었구나... 禪雲寺는 백제 위덕왕 24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한 절로 禪雲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다 송악(천년기념물 제367호)송악은 두릅나무과 늘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