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 175

[스크랩] 선암사에서 조계산 지나 송광사까지

천년 세월을 포근히 안고 온 순천의 진산 낙안읍성에서 해를 빠트리고 버스를 기다린다. 택시가 내 앞으로 오면서 순천 가실려면 5,000원 만 내시라고 한다.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올라 탔다. 순천에 와서 밥(남도정식) 얻어 먹던 설음을 토로 하니깐 순천역 앞 흥덕식당에 내려준다. 메뉴판에는 남도정식 1인분 10,000원 (2인이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혼잔데 정식 먹을 수 있습니까"? "2인이상 입니다" "그럼 2인상 혼자 먹겠습니다" "그래도 안됩니다" 양심상 그렇게 팔수 없다는 뜻이다. 적당하게 백반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전라도 음식의 기본을 보는듯 했다. 식사를 마치고 순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선암사로 간다. 서울 보다 1.5배나 넓은 지역을 예전에는 시외버스가 감당을 하였는데 지금은 순천시..

[스크랩] 고창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 변산 8경을 뒤로 하고 해안 도로를 달려 곰소항에 도착했다. 곰 두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형세를 한 두개의 만(灣) 사이에 깊은 소(沼)가 있어 곰소만이라 하고 수심이 깊어 항구로 발달하였다 한다. 젓갈 냄새 흠뻑 뒤집어 쓰고 곰소를 빠져나와 풍천 장어로 유명한 선운사 어귀에 다달으니 장어구이 집이 도로변에 즐비하다. 어디가 유명한 집인가 메모도 해 왔지만 1인분 은 팔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지나친다. 해안도로를 지나 차는 계속 산속으로 달려 왔다. 산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넓은 들판으로 나가는 형세다. 선운천과 양편으로 늘어선 산은 내금강으로 불리워지고 그 사이 넓은 땅에는 선운사 절이 있다. 옛날에는 89암자 3,000여 승려가 수도하는 대가람이었다니 그저 놀랄 따름이다..

[스크랩] 오대산 종주

불교의 성지 오대산 종주 깊어가는 가을, 해는 짧아지고 하루만에 온 산을 다니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루를 더 보태 월정지구 민박촌에서 넉넉한 아저씨의 후한 대접으로 따뜻한 온돌방에서 한밤을 보내고 깜깜 새벽에 일어나 오대성현(석가모니, 문수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이 머무신다는 산속으로 들어간다. 오대산은 백두대간 본줄기의 동대산과 두로봉이 지나고 정상인 비로봉은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비켜나있지만 오대산이 워낙 덩치가 큰 산이라 백두대간의 산이라 치며, 남한의 등뼈에 해당되는 태백산맥 중간에 높게 솟아있는 험준한 산으로 좀처럼 갈 마음이 생겨나질 않는 산이다. 차일필 미루다가 큰 맘 먹고 나섰다. 아침 6시에 민박집에서 일어나 자기전에 주인 아저씨와 약속한 뜨거운물(커피용)을 기다리니 깜깜 ..

[스크랩] 포천의 명성산

가을 소 등을 타다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데부터 시작한다. 햇살이 따가워지고 하늘이 푸르러지며 아침에 찬기를 느낀다. 가을을 알리는 전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벌써 가까이 와 있고, 들판엔 벼가 익기 시작하며 황금 빛깔이 뭔지를 적나하게 보여준다. 은빛을 반짝이며 은빛 꽃가루를 세상 천지에 축복인냥 뿌려대는 억새꽃 군락은 세상을 품에 안은 듯 평화롭고, 온 산은 더디게 오는 단풍을 기다린다. 서울에서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까지 약 80km 거리를 차로 1시간 반만에 달려왔다. 넓은 주차장에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음식점들, 갖은 모양을 하고 있는 펜션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주말이면 엄청 붐빌 것 같다. 비선폭포 등산로 초입에 있고 안내판이 없어 다들 그냥 지나친다. 수량이 적어 떨어지는 물 적고 고인물도 혼탁하..

[스크랩] 속리산 (천왕봉~문장대) 그리고 법주사

아름다운 화강암 속리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찾아 다닌지 어언 3년이 흘렀다. 20대 명산중에서는 이북에 있는 금강산과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을 빼고는 다 둘러 봤다. 어느것 하나가 제1이라고 말하기가 가당찮아 진다. 깊은 계곡에 많은 물을 가두고 일년 내내 조금씩 흘려보내 큰 강의 발원지가 되..

[스크랩] 관악산(8봉~케이불카 능선)종주

가을 바람, 여름 햇살 맞으며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희다 우리가 잠든 사이 계절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나 보다 창 안으로 불어 오는 바람은 시원하기보담 선선함을 느낄 정도로 세차고 그 동안 하늘을 뒤덮고 있던 섭한 구름들은 멀리 쫓겨나고 파아란 하늘이 대신한다 이렇케 가쁜하고 상쾌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