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남양주 축령,서리,백봉,고래, 문안, 예봉,적갑,운길

남양주 천마지맥 예봉산~율리봉~예빈산~견우봉~팔당유원지 종주

안태수 2023. 11.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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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지맥 남양주 구간 숙제 가다 오다 풀다. 

 

집에서 용산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다시 용산역에서 전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 팔당역까지 도착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전철이 산 밑까지 가는 편리한 산행지다. 예봉산, 철문봉, 적갑산, 운길산을 연결하여 2012년 가을에 종주한 적이 있어 전혀 낮 선 산은 아니다. 그리고 양평과 강원의 산을 가기 위해 경강로를 지나다니면서 한강을 굽어지게 하여 길을 휘돌린 산맥을 지겹도록 봐왔다. 그러면서도 지나다닐 때마다 한강의 흐름에 정신이 팔려 뒤따라오던 차량의 경적 세례를 받고는 정신을 차리곤 했다. 그리고 한강에 잠기는 산맥(천보지맥)의 끝자락 마지막 구간은 언제나 베일에 쌓여 있었다, 

 

     

(08:45) 경의중앙선 팔당역

경의중앙선은 문산(경기)에서 출발하여 용산역, 청량리, 지평(양평군)까지 간다. 전철마다 종착지가 다르다. 용산역에서 오래 머물기 싫어 먼저 오는 덕소행 탔다가 양정에서 뒤 따라오는 용문행을 갈아타고 팔당역에 내린다.  팔당역은 나처럼 등산하는 사람, 양평물소길을 걷는 사람, 양평자전거길을 타는 바이커 등 놀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천마지맥은 도상 거리 약 50km로 한북정맥 수원산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산맥이다. 포천 내촌면 베어스타운에서 시작하여 주금산(813,6m), 철마산(711m), 천마산(812m), 백봉산(587m), 고래산(528,5m), 갑산(546m), 적갑산(560m), 철문봉(630m), 예봉산(683m), 율리봉(540m), 예빈산(590m 직녀봉+견우봉), 한강 팔당댐에서 그 맥을 다한다. 여러 해 걸쳐 찔금 찔금 종주를 마친다.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2리 삼거리에서 전봇대 표지판이 기리키는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마을이 끝나는 곳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09:00) 예봉산 등산로 입구이다. (↑ 예봉산 2,0km, ↓ 팔당역 0,9km, 율리봉 2,7km →)  출발지 해발고도가 85m, 정상까지 거리 2,0km, 산 높이 683m가 되면 평균 경사도는 19도가 된다. 이 정도 경사면 난이도 上에 들어간다. 예봉산은 입구에서 보면 산 꼭대기가 안 보이고 길에서 보면 삼각뿔처럼 솟아 가파른 산이라는 한눈에 알 수 있다. 

 

 

'요산의 하루' 화이팅!

 

 

너설

 

 

주능선 고개마루 진입 첫 쉼터①

 

 

심각하게 훼손된 등산로다. 등산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것이다. 어찌하면 좋을까?. 목재 데크를 깔려고 하지 않을까?. 트레일 폭을 줄여주면 어떨까?. 구획을 긋고 나면 자연은 스스로 복원하는데...  그때까지 잊고 살자. 

 

 

비박(캠핑)하고 하산하는 젊은이들과 조우

 

 

쉼터②

 

 

군데 군데 바윗길

 

 

쉼터③

 

 

나무계단

 

 

전망데크를 바위 벼랑에 붙여 세웠다. 전망은 가히 끝내준다. 전망을 가리는 나뭇가지가 옥에 티 잘라주면 금상첨화. 

 

 

한강, 검단산, 용마봉 전망

 

 

한강, 미사리, 하남시가지, 서울 아차산, 도봉산, 수락산 까지 전망

 

 

예봉산 삼거리 구조표시목

 

 

예봉산 정상 강우레이더관측소

정상 직전이다. 입구에서부터  너덜, 리지, 돌계단, 나무계단, 사태지역 등을 지나며 거의 직선으로 올라왔다. 이런 코스는 막 덤볐다간 초장에 지친다. 다행히 고마루를 올라설 때마다 넉넉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가쁜 숨을 몰아 쉴 수 있었다.   

 

 

(10:40) 예봉산(禮峯山 683m) 도착

예봉산은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와 팔당리 조안면의 진중리와 조안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으로 흐르는 기점에 도로(경강로)를 사이에 두고 솟아 실제보다 높게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겁먹게 하는 산이다. 예봉산은 동남으로 끼고 흐르는 한강 덕에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의 한강, 북한산국립고원, 양평의 800 이상 고봉들, 양주의 한북정맥, 가평의 50 산의 전망 이 정도면 우리 명산 100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쉽게 천마산에 양보하고도 더욱 빛나고 있다.       

예봉산 정상석

 

예봉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산정에 올라 서니 가평, 양주, 남양주, 양평, 서울, 요산이 올랐던 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나하나 그 이름을 불러보며 지난날을 반추한다.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 지나고 나면 다 즐거운 것이다. 인간도 한평생 살다 갈 때는 이 처럼 즐겁지 않을까?     

 

예빈산, 중미산, 유명산, 용문산 백운봉 동남향 전망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 불곡산 서남향 전망

 

 

서북방향 천마지맥 전 구간 전망

 

 

(10:55) 예봉산 정상에서 율리봉(0,7km)으로 하산한다.

 

 

율리봉 하산로

 

 

까실쑥부쟁이는 국화과 참취족  참취속 식물로 이웃 식물로는 벌개미취, 갯쑥부쟁이, 참취, 해국, 개미취 등이 있다. 

 

 

누리장나무는 마편초과 누리장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식물로 줄기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

 

 

참빗살나무는  노박덩굴과 사철나무속 낙엽 활엽 소교목 식물이다. 

 

 

율리봉 도착 조안면 조동마을 1,8km →, 예빈산(직녀봉) 1,5km ↓ 갈림길 이정표

 

 

 

예빈산 모습

 

두물머리(양수리), 세미원 전망

 

 

참나무(떡갈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편안한 등산로 짐승 보다 사람이 더 밟고지나간 흔적이다.  

 

 

낙락장송(落落長松)

 

 

고사목(소나무)

 

 

사거리 ↓ 예봉산 1,66km, ←조안리 3,60km, 팔당역 2,67km, 예빈산(직녀봉) 0,7km 이정표이다. 이정표마다 표기된 지명을 살펴보면 등산과 하산 시 다양한 루트가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겠다.  

 

 

'보호 소나무' 마을 통신목(通神木)이라고 한다. 

 

 

요산의 뒷태 (셀프촬영)

 

 

T 字 삼거리에서 좌, 우측 표지판이 떨어져나갔다. 잠시 멍청 좌, 우로 탐색한 결과 예빈산은 우측으로 결론내다. 

 

 

(12:20) 예빈산(禮賓山 직녀봉 590m) 도착

벼랑 끝 바위에 걸터앉은 산이다. 한강 하나만으로도 명성을 날리기에 충분한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하남벌, 북한산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니 이 보다 더한 전망이 우리나라 어디에 있을까? 자고로 명산은 전망이 좋아야 한다고 했다. 점심을 하고 하염없이 앉았다가 산객을 만나 한참 조잘거리다가 하산했다.   

   

 

예빈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13:05) 예빈산 하산

 

 

고들빼기는 국화과 상치족 조밥나물속 식물이다. 형제로 이고들빼기, 조밥나물, 쇠서나물이 있다.  

 

 

벼랑길 안전난간이 길게 이어지다가

 

 

바위톱에 전망바위가 불쑥 솟았다. 비슷한 전망이 계속되지만 안 보고 후회하느니 보고 나서 실망하는 게 더 났다고 빠트리자 않고 찾아본다. 

 

율리봉, 예봉산 모습

 

 

두물머리(양수리) 세미원 전망

 

 

(13:15) 견우봉 도착 직녀봉과 10 분 거리 돌탑과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견우봉 이정표 (팔당댐 2,1km, →, 팔당유원지 1,4km ↓) 댐 보다 유원지가 더 호기심이 간다. 코스가 짧은 대신 더 가파르다고 보면 된다 평균 경사도를 계산해 보면 유원지 입구 해발고도가  65m 견우봉 고해발도가 613m 거리가 1,4km이면 평균경사도가 약 23도 수준이다. 예봉산 등산로 보다 더 가파르다. 

  

 

하남시 검단산 모습

 

 

가파른 너설 하산로

 

 

소나무 숲 사이 등산로

 

 

암자

 

 

임도 암자까지 야자메트 시공 불자가 혹시 보시했나? 아니면 남양주시에서 특별배려를 했나? 시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데 벌써 다 졌다. 돈 아까운 줄 모르는 사람들의 소행이다. 

 

 

계곡 암괴 계류

 

 

도깨비박물관무속인 김재연(여·56)씨가 각종 무속용품과 세계 각국의 공예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건립했다고 한다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몇몇 건물이 속까지 보였는데  텅 빈 것 같았다. 관심이 가지 않아 지나쳤다. 인터넷 검색에도 현재의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팔당역 자전거길 기점

'한강종주자전거길' 팔당역~충주 구간 중 남한강자전길로도 불리는 팔당역~신원역 코스는 남한강을 달리던 폐철길과 간이역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한강자전거종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는다고 한다. 그런데 스타트가 너저분해서 믿기지 않는다. 나야 자전거를 탈 일도 없고 자전거 틈새로 걷을 일도 없을 거다. 나와는 인연이 없는 길이다. 

 

 

경강로 다산길 1코스 한강나룻길은 한강삼패지구~팔당역~운길산역을 잇는 16,7km를 말한다. 팔당역 0,9km ↑ 팻말

 

 

팔당 2리 표지석을 돌아서면 팔당역이다. 이번 등산에서 예빈산과 팔당유원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천마지맥이 어떻게 脈을 다하는지 그동안 궁금한 게 다 풀렸다. 홀가분하게 돌아섰다. 어디서 제대로 된 점심을 먹기 위해 이 집 저 집 기웃거렸지만 마땅찮았다. 팔당역에 도착하니 전철이 전역을 출발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프렛홈으로 달려갔다. 1호차 줄에 대기했다. 제일 앞차에 제일 먼저 타면 자리가 있는 줄 알았다. 주말 경의중앙선은 붐빈다는 것을 미처 생각을 못했다. 꼼짝없이 왕십리까지 서서 가는 신세가 되었다.     

 

 

 

 

 

 

2023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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