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산책로 걷기

안태수 2023. 12. 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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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생일 가족 모임 후 산책하다. 

 

참 오래 산다. 요즘 불쑥불쑥 사는 게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위해 생산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외되었다고 생각할 때는 쓸모없는 인간이 밥만 축내는 것 같아 더울 허탈해 진다. 누군가 우울증이라 진단을 내릴지 모르지만 이런 고민에 빠진 게 아니라 100 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 지 실감하기 때문이다. 생일은 얼마나 자주 돌아오는지 두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날만 남아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고 살아갈려니 갑갑하고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서울 광진구 광장동 지하철 5호선 2번 출구를 나와 워커힐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왼쪽 

 

 

워커힐 자락 이태리 레스토랑 '르뱅포레'에서 '요산의 하루'76회 생일 가족 모임을 가졌다. 우리 식구는 총 9명이다. 두 아들과는 다 따로 산다. 생일 때마다 바깥에서 만나고 경비는 생일 가족이 부담하고 나머지 가족은 금일봉 축하금으로 건넨다. 그리고 명절 2 회는 우리 집으로 온다. 이게 우리 집의 공식 만남이다. 각자 가정사에 관여하는 게 불편해서 공식 모임을 제외하곤 만남은 일절 주선하지 않는다.

     

 

케이크 커팅 차례다. 초등학교 1학년 손자가 제일 씩씩하게 부르고 5학년 손녀는 낮 가릴 나이라 소리가 기어들어가고 중학교 2학년 손녀는 사춘기인데 묻는 말 외엔 말을 하지 않는다. 사진을 찍으랬더니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플라타나스 가로수

 

 

워커힐은 6,25 전쟁에 참전하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의정부로 이동 중 전사한 해리슨 월턴 워커(Harris Walton Walker) 전 미 8군 사령관을 기념하기 해 작명한 것이다. 1961년 설립한 사단법인 워커힐을 국제관광공사가 인수하여 주한미군의 휴양을 목적으로 호텔 & 리조트를 세웠다. 1973년 다시 선경개발(주)에서 인수하여 1975년 회사명을 (주)워커힐로 변경하여 국내 호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워커힐 호텔 전경

 

 

비스타 워커힐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워커힐 호텔 근경 (주차타워 옥상에서 촬영)

 

 

워커힐 산책로 안내판

 

 

워커힐 숲길 산책로 입구이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즐비하다. 봄에 벚꽃, 가을에 단풍 구경간다는 말을 이제야 실감한다.   

 

 

금속공예품 야외 전시물

 

 

'Kaikoo Series #10, 1985'

 

 

포레스트 파크 입구 아차산 자락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넓은 공간 

 

 

포레스트 파크 전경이다.  아차산 자락에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넓은 잔디밭에 텐트, 게르, 등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온갖 시설 갖춘  호텔 투숙객을 위한 공간이다. 이용료(성인 30,000원) 사진만 찍고 나왔다. 

 

 

요산의 처, 2世(2), 3世(3), 며느리(2) 가족사진이다. 모임 후 1~2시간 산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식당도 주변에 산책코스가 있는 곳으로 잡는다. 

 

 

힐링 포레스트 (왕복 950m) 입구

 

 

단풍나무와 야자메트

 

 

아차산 워커힐 단풍

 

 

쉼터

 

 

묘지석

 

 

잣나무 숲

 

 

힐링 포레스트 왕복 후 더글라스 하우스로 진행한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딴 별장형 객실

 

 

워커힐 호텔 스카이 라인

 

 

전나무 숲

 

 

피자힐 입구

 

 

피자힐은 대한민국 최초의 피자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워커힐 대형 주차장

 

 

워커힐 대형주차장 산책로 안내판

 

 

명월관 은행나무

 

 

명월관 정문

 

 

명월관 잔디 마당 전망데크

 

 

야외 카페

 

 

명월관(1984년) 느티나무

 

 

구리, 고덕, 암사, 천호 일원 파노라마 사진

 

 

천호동 일대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

 

 

빛의 라운지

 

 

빛의 라운지 전망 

산책로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약 3km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힐링 포레스트에서 잠시 쉬었을 뿐 나머지 장소에서는 마땅히 쉴만한 곳이 없어 바로 컨벤션센터로 직행하여 한강 쪽으로 온통 창으로 장식한 카페에 자리 잡았다. 아차산을 배경으로 하남의 검단산과 남한산성, 남양주 천마지맥 끝자락 예봉산 줄기,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둔치, 모두가 한강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해 낸다. 모처럼 그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한강은 푸르르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76회 생일을 맞는 요산의 하루가 함께하여 뜻있는 날이 되었다.        

 

 

 

 

 

 

2023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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