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41

북악산 삼청안내소~숙정문갈림길~청운대갈림길~만세동방 일주

청와대 뒷산 거 뭐 볼 거 있다고 개방하노?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청와대를 용산을 옮긴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설마 했더니 실제로 벌어졌다. 5년짜리 단임제 대통령이 무슨 권한으로 국가 중대사를 국민 한데 물어보지도 않고 결정한단 말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수도를 세종으로 옮긴다고 공약을 해서 선거에 재미 좀 봤다고 너스레를 떨어 그때부터 선거철이 되면 지역 민심을 겨냥한 서울에 있는 국가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공약이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고급 인력의 정부 지원 기피와 지방 근무 이탈이 시작된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의 정체성과 맥을 같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국가 체제가 바뀐다던지 천제지변이 아니면 못 옮기도록 말뚝을 박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다음 대통령을 청와대로 복귀하겠다는 ..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강변산책로 한바퀴 일주

눈 감으면 선한 30년 지기 여의도 여의도는 내 인생에 1/3을 보낸 곳이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취업과 창업, 은퇴의 과정 속에 피와 땀과 노동이 깃든 곳이다. 박정희 시절의 5,16 광장을 김대중이 들어와서 여의도공원으로 바꾸었다. 공원을 기 준으로 東여의도와 西여의도로 나누고 직장 서여의도, 창업과 은퇴는 동여의도에서 이루어졌다. 그 당시 여의 도 그늘이라곤 빌딩 그림자, 한강 다리 밑 그리고 윤중로 벚나무 그늘이 전부였다. 가끔 일이 잘 안 풀려 골치가 아프거나 운동이 필요하면 한강 수변을 찾았다. 한강과 나만큼 인연이 깊은 사람도 드물 거다. 여의도는 내가 죽어 가루라도 뿌릴만한 곳이다. 한강대교(1,016m) 1916년 3월 착공하여 1917년 10월 준공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 한강대교~노들섬~이촌한강공원~동작대교~반포대교~반포한강공원~노량대교~한강나들길

문득 하늘이 파라면 강물도 푸르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관악산이 한강으로 빠져들기 직전 산인지 구릉지인지 구분이 애매한 산자락에 있다. 움푹 파인 구 릉지 선을 따라 길을 내다보니 언뜻 끊어진 산처럼 보이지만 관악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여러 갈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산자락에는 마을이 들어서고 파인 골짜기는 도로가 되고 높은 구릉은 산으로 남아 마을의 사랑 을 듬북 받고 있다. 국사봉 한 줄기가 상도동을 낳고 길 건너 서달산을 주봉으로 하는 흑석동과 국립현충원을 이루고 한강으로 뛰어들기 전에 깊은 벼랑이 되었다. 벼랑 가장자리를 따라 한강의 풍치를 즐기며 김포공항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도로가 생겨났다. 지금은 노량대교에 밀려 빛이 바랬지만... 상도터널이다. 그 위가 고구동산이고 동작충효..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놀이

40년간 지켜본 여의도 윤중로 벚꽃 여의도는 내 인생에 1/3을 보낸 곳이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취업과 창업, 은퇴의 과정 속에 피와 땀. 노동이 깃들여 있다. 옛날 박정희의 5,16 광장은 김대중 때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다. 이곳을 기준으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누어졌고 직장 생활은 서여의도, 창업과 은퇴는 동여의도에서 이루어졌다. 그 당시 여의도 그늘이라곤 빌딩 그림자, 한강 다리 밑 그리고 윤중로 벚나무 그늘이 전부였다. 가끔 골치가 아프거나 식사 후 운동이 필요할 때면 윤중로 걸어 나왔다. 저 벚나무가 언제 제구실을 할까? 국회의사당 주변은 창경원 벚나무를 옮겨 심어 처음부터 노거수로 시작했지만 동여의도는 어린 나무를 심어 불 품이 없었는데 40년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

서울 도봉구 서울창포원

개 눈에 x밖에 안 보인다고 내 눈에는 도봉산과 수락산이 서울 도봉산 자락에 사는 친구가 있다. 얼마 전 집안에 환자가 생겨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함부로 병문안할 수도 없어 집 부근으로 불러내어 위로의 말이라도 전할까 해서 도봉산 하산하는 시간에 맞추어 약속을 했다. 하산하다 보니 시간이 일러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도봉산역 뒤 서울창포원이 생각나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구경하기로 했다. ◈서울 창포원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4-1번지 일대 도봉산과 중랑천, 수락산 사이 대지 51,146㎡(15,500坪)에 12개의 테마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특히 붓꽃 130여 종 30만 본을 심어 붓꽃 식물원으로 유명하고 약욕 식물원, 초화원, 습지원, 잔디광장도 한몫 거든다. 한 바..

서울 국립현충원 가을 단풍 이야기

단풍이 저러면 가을은 물 건너갔다.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들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야 하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고 맑은 날씨에 햇빛이 강하고 건조하고 차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엽록소 생산을 중단하고 노랑, 주황,빨간색으로 변하는 화학 작용이 일어난다고 한다. 사람도 열 받으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가본다. 올해는 어떤가 기온은 따뜻했고 일교차가 없었고 대신 미세먼지 때문에 화창한 날이 드물었다. 자연은 계절의 바뀜에는 둔감하고 기후의 변화에는 민감했다. 서달산(179m) 현충원 둘레길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다. 거북바위 현충원 외곽 산지가 관악산 지맥임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화강암 바위 길가에 널브러지다 보니 시꺼멓게 때가 묻었지만 모난 데가 없이 옹기종기..

서울 은평구 진관사사거리~이말산~구파발역~앵봉산~서오릉고개~봉산~증산역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곳에 도시가 생기다. 서울에 살며 가까운 산에 올라보면 서울이 평탄한 곳이 아니라 산지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세계 관광객이 들끓는 샌프란 시스코를 언덕의 도시라고 하며 무슨 힐 하면서 시가지와 언덕의 조화가 아름답다고 칭송하는 것을 샌프란시스코..

동작충효길 7코스(사당역~까치산~백운고개) 까치산길

동작과 관악을 가로지르는 까치산 관악산 사당 줄기가 남부순환도로 때문에 한 번 잘리는 곳이다. 까치산은 그 후에 명명된 것은 아닌지 하여튼 두 산을 연결하기 위해 생물 이동용 다리를 놓았다. 주변에 야생동물은 살 것 같지 않고 길고양이나 이 동네 사 람이 주로 이용하는 통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