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순환 일주

안태수 2023. 8. 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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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락길에 이음길이 많아 갈팡질팡하다

 

案山(295,9m)은 서대문구의 진산이고 태조가 양을 도읍지로 정할 때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조선 한양의 진산으로 경쟁에 올랐던 산이다. 600년 전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북한산에 올라 조선 도읍지를 정할 때의 한양은 지금의 서울과는 산세가 많이 달랐을 것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북한산 주능선이 보현봉에서 갈라져 나와 구진봉에 이르러 날개를 펴 左로 낙산, 용봉, 右로 북악, 인왕, 남산, 응봉을 일구고 한강으로 사라진다. 한강을 전경으로 자욱한 산줄기가 얽히고 얽혀 넓은 구릉지를 형성하고 서로 경쟁하듯 한강으로 빠져드는 형국이고 안산은 인왕산에서 다시 갈라져 나와 한양의 남, 서 산지를 형성하여 한강 하구로 스며든다. 안산이 한양의 진산이 못 된 것은 큰 그림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15:20) 독립문(사적 제32호)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941번지 

1898년 독립협회 주관으로 중국 사신을 맞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기념물로 독립문을 세웠다. 처음에 현재의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70m 떨어진 도로 한가운데 있었으나 1979년 성산대로 공사 방해로 옮겼다.

 

 

순국선열들의 위패가 봉안된 독립관

 

 

3·1독립선언기념탑

 

 

서울 구 대문형무소(사적 제324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독립공원 內에 있는 건물 유적이다. 조선시대 감옥서(監獄署)를 1907년 일제 조선통감부에 의해 근대적인 감옥(경성감옥)으로 건립었다. 그 후 일제가 항일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였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15:35) 한성과학고등학교 안산자락길 진입로

안산은 서대문구 현저동(독립공원), 홍제동(홍제천), 연희동(서대문구청), 신촌동(연세대학교), 봉원동(이화여자대학교)에 집중적으로 걸쳐 있으며 안산의 허리를 두른 자락길은 이웃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이다. 자락길 진입로도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데 그중 귀에 익숙한 독립공원 진입로를 선호한다.

      

 

자락길에 접속했다. 안성자락길 ⑭지점이다. 자락길에 다양한 사인보드가 설치되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혼선을 불러일으킨다. ⑭란 일련번호를 따라 진행해 볼 작정이다. 안산은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자락길 풀코스 도전은 처음이다.

 

 

정자가 있는 쉼터에서 무악동 인왕산자락 아파트촌과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공원 일원을 전망한다.

 

 

자락길에 접어들어 태양을 등지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다. 첫 이정표를 만났다. 진행 방향으로 ←안산자락길(북카페 쉼터 0,2km), 반대 방향으로 ↓ 안산자락길 (능안정 2,24km), 자락길 진출입구 → 인왕산 (하늘다리 0,32km), 독립문역 0,87km. 표시다.

 

 

북카페 쉼터다. 책을 읽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사는 동작 충효길에도 북카페가 있다. 일주일에 2~3회 산책을 하며 보지만 책 읽는 사람은 없다. 무슨 책이 있는가, 새로운 들어오는 책은 있는가? 책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 누가 집어가는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기존 책들은 폐지가 되어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무장애(無障碍) 목재데크길

 

 

인왕산 구간 한양도성 전망

 

 

황매화 만발

 

 

바위 자락이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한다. 나무가 없어 전망을 허락하고 넓은 테라스도 제공하며 바위 아래 그늘과 양지를 만들어 바람을 막고 가두기도 한다. 간이의자 몇 개가 더 어울리는 전망대다.   

 

 

홍제동 넘어 북한산 연봉과 탕춘대능선 그리고 북악산 기차바위까지 전망하다.

 

 

자락길에 거리줄처럼 얽힌 이음길이다. 요즘 도로 분기점 가까이 오면 차선에 도색을 하여 방향표시를 하고 있다. 사고와 인지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는 환영할 일이다. 마찬가지로 등산로, 산책로 등 갈림길에 일관성 있는 이정표라야 산책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다. 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면 목적지를 이탈하기 십상이다.    

 

 

한성과학고등하교 진출입구에서 ←1,2km 지나온 지점으로  안산자락길 북카페에서 1,0km 떨어진 지점이다, ↓안산자락길 숲속무대까지 1,24km 남았고, 자락길을 벗어난 ↑ 너와집(0,08km)과 안산정상(1,05km ) 봉수대 코스이다. 

 

 

괴석(계단바위)

 

 

안산자락길 구조표시목① 

 

 

홍제역(서대문도서관) 진출입로

 

 

만남에 광장

 

 

↑ 위는 무악정(0,72km)과 안산 정상 봉수대 갈림길이고  ↓ 아래는 연희숲속 쉼터, 허브원 (0,41km), 안산공원관리사무소, 홍제천 인공폭포, 징검다리, 백련산 방향으로 서대문알프스 코스에 속한다.  →안산자락길 숲속 무대 (0,7km) 방향이다. 

 

 

잣나무숲 데크로드

 

 

구조표시목 소나무숲길

 

 

메타세콰이아 낙우송과 메타세콰이아속 낙엽 침엽 교목으로 화석나무로 유명하며 물을 좋아하여 호수나 강가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 담양 순창 간 24번 국도의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전국의 명소이다. 당시 새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국도에 가로수 심기 사업을 할 때 배달 사고가 난 나무를 그대로 심은 것이 지금의 가로수 길이다.

 

 

메타세콰이아 숲

 

 

숲속무대

 

 

←안산자락길(능안정) 1,5km, →연세대학교 0,75km

 

 

안산자락길 화살표 표시목

 

 

당느릅나무 느릅나무과 느릅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이다. 자락길에 집중적으로 자라는 곳이다. 

 

 

안산팔각정 데크로드에 여러 가지 자락길 표지물이 덕지덕지 붙었다. 

 

 

안산큰마당(안산산악회)

 

 

여의도 전망 

 

←안산자락길 숲 속무대 1,06km, ↓ 봉원사 0,45km, →안산자락길 능안정 0,5km 

 

 

마누라 한데 안산 정상 봉수대 등산을 권유하자 고개를 절레절 흔든다. 정상까지 바윗길이다. 인왕산 바위보다 사람 손이 많이 타 깎기고 푸석푸석하여 섞은 바위처럼 보이지만 타포니, 토르, 나마, 박리 같은 다양한 형태의 암석 지형을 볼 수 있다.

     

 

정자가 있는 체력단련장 통과

 

 

(16:55) 능안정

 

 

전망대

 

 

서울 도심 전망 파노라마사진

 

 

안산자락길 바닥 표시

 

 

몰티즈(Maltese)는 원산지가 유럽 몰타섬이다. 천성이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라 타고난 애완견종이라고 한다. 산책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난다. 주머니에 간식을 넣어 다니며 만날 때마다 입에 물려준다. 개도 살다가 그런 횡재를 만나야지 살맛 나지...  

 

 

서대문독립공원(독립문역 0,75km) 독립문 영천시장(1,0km) 방향으로 탈출한다. 

 

 

독립공원, 이진아기념도서관, 독립문, 영천시장 방향으로 진행

 

 

서대문형무소 전경

 

 

(17:30) 순국선열추념탑

안산 자락길을 일주하는데 트랭글 Gps는 8,15km 거리를 2시간 13분을 기록했다. 우리 부부는 산책 도중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쉬지 않고 도중에 물도 마사지 않는다. 오랜 시간 그렇게 습관을 들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나나 와이프나 따로 지인들과 안산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일주는 처음이었다. 전 구간 나무데크 깔기와 마사토로 몰탈을 만들어 땅을 굳혔다. 신에 흙 묻히지 않는 산책로다. 나무랄 데 없지만 자락길을 알리는 각종 사인보드는 정비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이정표에만 정확하게 자락길을 표시하면 끝이다. 나무화살표시, 바닥에 표시 기타 팻말 등은 혼선을 주고 낭비만 될 뿐이다.    

 

 

 

 

 

 

20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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