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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강대교~노들섬~이촌한강공원~동작대교~반포대교~반포한강공원~노량대교~한강나들길

문득 하늘이 파라면 강물도 푸르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관악산이 한강으로 빠져들기 직전 산인지 구릉지인지 구분이 애매한 산자락에 있다. 움푹 파인 구 릉지 선을 따라 길을 내다보니 언뜻 끊어진 산처럼 보이지만 관악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여러 갈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산자락에는 마을이 들어서고 파인 골짜기는 도로가 되고 높은 구릉은 산으로 남아 마을의 사랑 을 듬북 받고 있다. 국사봉 한 줄기가 상도동을 낳고 길 건너 서달산을 주봉으로 하는 흑석동과 국립현충원을 이루고 한강으로 뛰어들기 전에 깊은 벼랑이 되었다. 벼랑 가장자리를 따라 한강의 풍치를 즐기며 김포공항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도로가 생겨났다. 지금은 노량대교에 밀려 빛이 바랬지만... 상도터널이다. 그 위가 고구동산이고 동작충효..

가평 신상리~아기봉~철암재~유창가평석 일주

올록볼록 아가봉 사형제가 발길을 더디게 하다. 아가봉이라고 괄시를 하는지 운악산을 지척에 두고 찾는 이도 없고 한북정맥도 코 앞에서 비켜가고 등산로 또한 부실 하기 짝이 없다. 보이는 거라곤 운악산 허리가 잘라 돌을 케는 처참한 광경과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가는 돌을 싫어 나르 는 대형차의 소음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산천초목, 희망이라곤 제2 포천 아트벨리의 출현이다. 요즘 한북정맥을 중심으로 포천, 가평의 산을 다니며 88 올림픽도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로, 세종 포천 고속도로, 37번 국도, 지방도를 뻔질나게 이용하고 있다. 아가봉 등산로는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와 포천시 내촌면 37번 국도 변 봉수리(가평군 상면)에 있는데 지도에는 신상리 방면만 표기되어 있다. 아가봉 밑 발치 민가 (가평군 조종면..

포천 화현면 원통산 일주

한북정맥 고단한 발걸음 쉬어가는 山 '산경표'는 우리나라 산 이름과 산줄기를 정리한 조선 시대 실학자 여암 신경준(1712~1781)의 지리서이다. 우리나라 산줄기를 대간, 정간, 정맥으로 분류하며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중심 산줄기가 백두대간이 된다. 산을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산신령에 홀린 듯 등산 장비를 챙기고 지도를 구하고 책도 사서 읽으면서 홀로 백두대간을 걷고 있었다.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진부령까지 도상거리 640km, 실제거리 734,65km를 44 구간으로 나누어 혹 한과 혹서를 피하면서 3년 간 단독으로 완주했다. 진정한 산꾼이라면 이어 13 정맥 도전장도 내야 하지만, 백두대간 하 나만으로도 나의 산행 이력에는 분에 넘치는 기록이다. 지금은 산림청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