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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송지면 땅끝

땅끝이라는 상징성 외 뭐가 그리울까? 달마산 도솔봉에서 해남 땅끝 사자봉 모노레일 전망대까지 약 10,6km 등산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를 차 로 20여 분 달려왔다. 낮 익은 해안마을, 달마산, 땅끝항 정겨운 풍경이다. 모노레일 운향은 코로나 전투로 중단 하고 전망대 관람은 유지하며 유공자는 무료이다. 희뿌연 구름이 하늘을 가려 전망대의 명품 조망인 한라산, 진 도, 보길도 등 섬 조망은 별로로 끝났다. 바다에 맞닿게 설치한 땅끝탑 답사와 사자봉 순환 산책로는 집사람의 체력을 감안해 포기하고 나니 땅끝 답사는 싱겁게 끝나버렸다. 차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탄식을 쏟아부 었다. 시간은 세월을 가만 두지 않아 예전에 1박 한 집도 찾기 힘들게 했다. 땅끝항 여객선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일출 전망대..

해남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

달마산 도솔봉 하늘길을 걷다. 5박 6일 여행은 집사람을 위해 준비했다. 먼저 집사람의 버킷 리스틀 확인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내가 추천하고 싶은 장소를 추가하는 식으로 일정을 짰다. 청산도 보리밭과 순천만 습지 갈대숲이라고 한다. TV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촬영 전문기사의 영상과 여행전문 PD의 구성은 웬만한 식견이 없이는 홀딱 넘어가고 만다. 완도가 거점이 된다. 서울서 완도를 가려면 해남을 거쳐야 한다. 해남을 지나려면 목포까지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 편하다. 자연스럽게 목포 유달산을 올랐다가 해남 가는 길 위에 있는 땅끝기맥 달마산 미황사 도솔암은 당연히 다음 차례다. 꽃게살 정식(2人 24,000원)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유달산 아래 중동 식당가 꽃게 전문 '장터식당'을 찾았다. 오늘은 ..

목포 유달산 노적봉주차장 ~일등바위 왕복

목포를 사랑한 경상도 사나이 4월 7일은 결혼 46주 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아는 기념일은 생일과 결혼, 제삿날이 유일한데 어린 시절 대부분 가정이 어렵게 살았다. 우리 집은 7남매로 형제가 많았다. 생일날은 쌀과 보리로 혼합하여 지은 밥에 쌀밥을 골라 담아 주는 것 이 특혜였다. 나 같은 경우 큰 형님 생일과 이틀 차이라 아예 형님 생일이 내 생일이었다. 기념일 등을 무시하던 버릇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결혼 후 마누라가 생일을 챙겨주면서 언제나 당일에 알아차리곤 했다. 식구들의 기념 일도 마찬가지 챙기면 무슨 죄악이라도 짓는 듯 무시하고 모른척하다 아예 뇌리에서 지워져 버린 것이다. 48주 년 결혼 기념일도 마누라가 미리 옆구리를 찔러서 못 이긴 듯 마누라의 버킷 리스트를 해결한답시고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