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북한산 백운대 탐방

안태수 2021. 4.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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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입구 출발 백운대 찍고 우이동 먹거리마을로 하산

 

집 앞에서 750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 영천시장에서 704번으로 환승하여 은평 뉴타운 단지를 촘촘히 정차하며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북한산 여러 접근로 중에 가장 편하게 여기는 루트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시원하게 뻗은 대로에 차는 마음껏 달리고 산성으로 향하는 도로를 마주하면 역광에 부딪힌 검은 북한산의 주능선과 산봉우리가 한없이 경외롭게 다가온다. 

      

(10:05) 아침부터 버스 알바를 했다. 마누라한테 "750번 영천시장에 서나" "응" 독립문에 섰다. 다음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파란색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렸다. 평일 한산하다 못해 코로나 19로 을씨년스러운 상가 구역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나

    

 

(10:15) 산성탐방지원센터 통과한다.

 

 

곧바로 백운대 대서문길(4,2km)과 계곡길(4,0km)이 갈라지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오늘은 시멘트 포장로인 대서문길을 피하고 북한천이 흐르는 계곡길을 선택했다. 

 

 

나무계단이 계곡을 막아섰다. 전체적인 풍광엔 흠이 되겠지만, 안전 루트라는 측면에선 노약자에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단에 서면 계곡물이 가깝게 흐르고 바위들이 더 실감 나게 보인다. 

 

 

수문터이다. 수문의 흔적은 안 보이고 표지판만 서 있다. '북한산성 14문 따라 돌기'의 마지막 문이다. 14성문 이어 걷기는 원효봉 능선 북문에서 백운대까지 비탐방 구역으로 묶여 매끄럽게 연결할 수가 없어 지그재그로 껴맞추어야 한다. 

 

 

북한천 암괴류, 물 없으면 돌강, 산비탈에 주저 앉으면 너덜겅이다. 원효봉 능선이 암괴의 발원지 같다.

 

 

계곡길과 대서문길의 합류 산성탐방지원센터 1,5km 지점이다.

 

 

북한동 대남문 갈림길에 멸종위기 식물원을 야외 소규모로 조성하여 멸종위기(미선나무, 솔붓꽃), 보존우선(산개나리 ,정향나무)을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350년 향나무 보호수

 

 

보리사

 

 

원효봉 갈림길 백운대 깔딱고개 기점이다. 처음에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여 마지막 암문에 이르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계곡은 물길이고 바람길이며 산사태의 통로이다. 가파르고 골이 깊어 볼 것이라곤 덩치 큰 바위와 웅덩이에 고인 물뿐이다.

 

 

北漢山 靈鷲峯 大東寺

 

 

너덜겅

돌들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너덜겅이라고 하며 줄여 너덜이라고 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너덜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백두대간 설악산 구간 마등령부터 황철봉, 신선봉에 이르는 너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너덜겅이다. 산 전체가 부서진 돌의 파편으로 쌓였다. 일부 파쇄가 되고 있는 봉우리도 볼 수 있다. 규모가 작은 곳은 숲에 가려 잘 안 보인다. 바위산에서 주로 나타나며 큰 돌 순서로 아래로 고인다.

 

 

짧은 리지를 감고 돌아

 

 

옛 절터 같은 넓은 테라스에 식탁의자 등이 놓여 있는 첫 쉼터 패스

 

 

약수암터 쉼터도 통과

 

 

너덜겅 위험지구 사고주의 경고판

등산 사고는 등산에 집중하지 않는데서 발생한다. 체력 점검, 준비물, 코스 선택, 과욕, 경쟁, 산만, 음주 등을 소홀했기 때문이다. 말이 쉽지 이런 것들을 다 챙기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안전사고는 계속 일어난다. 그 대상이 내가 아님을 바랄뿐이다. 

  

 

백운봉 암문 직전 나무계단

 

 

백운대 암장 위용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암장은 북한산 인수봉, 도봉산 선인봉, 설악산 울산바위, 완주 대둔산, 영암 월출산, 춘천 용화산을 꼽을 수 있다. 

 

 

(12:20) 위문(700m) 북한산성 14문 중 제일 높은 곳에 있다 하여 위문으로 한 것은 아닐까? 부르기 쉬어서 자주 사용했는데 일제가 작명했다니 앞으로 지워야겠구나. 성벽 한쪽 양지바른 곳에서 1회용 스프, 김밥 한 줄, 사과 한쪽으로 점심을 먹고 정상까지 고도 약 100m를 오르고 거리 약3 00m를 왕복했다. 국립공원 등산로 중 최고의 난이도이다.

 

 

백운대 입구 나무 계단로부터 암장 오르기 시작이다.

 

 

산성과 리지

암벽에 철주를 촘촘히 박아 와이어로프로 연결하여 손잡이와 이탈 방지 역할 

 

 

인수봉 감상

 

 

리지② 전구간

암벽, 슬랩, 테라스, 걸리(바위골), 침니, 크랙 등 암장의 구조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리지③(암벽)

 

 

리지④(걸리)

 

 

인수봉 감상

 

 

리지⑤(슬랩)

 

 

리지 (나무계단)

 

 

정상 직등코스(침니)

 

 

리지⑦ (테라스)

 

 

인수봉 감상

 

 

리지 (박리)

 

 

(13:15) 백운대(白雲臺 836m) 도착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세계 최대의 탐방객(연 500만) 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화성암인 화강암체 화강암산으로 유명하다. 1억 6천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 시대 격렬한 지각운동으로 활발한 조산활동이 일어났다. 이때 마그마가 기반암인 편마암을 뚫고 관입하여 지하 10~17km 부근에서 굳어 융기와 침강을 하다가 지표의 풍화와 침식작용에 의해 지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암석이 1년에 0,1m/m 씩 깎인다면 1억 년에 10km나 된다. 현재의 모습은 땅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백운대 국기봉

 

 

북한산 백운대(836m) 표석

 

 

원효봉 능선 

 

 

인수봉(811m) 뒤로 오봉, 도봉산 전망

 

 

백운대 정상 너럭바위다. 백두대간에 올라앉은 수많은 봉우리, 우리 명산 100 정상, 내가 오른 우리나라 산 중에 단언컨대 산봉우리 전체를 온통 바위가 차지하고 있는 곳은 백운대 말고는 없다. 명산을 넘어 국보 같은 존재이다. 정상에 서면 고산 못지않게 언제나 바람이 세차다. 바람에 날려갈까 봐 오금저리며 겨우 국기봉을 붙들고 인중 사진을 찍고 너럭바위로 내려와 서울 감상에 들어간다. 

 

 

 만경대(800m) 모습

 

 

(13:45) 백운봉 암문 초소 

암문을 기준으로 우이동(東), 북한동(西) 양 뱡향 심한 깔딱고개이다. 오르는 사람, 내리는 사람 모두 침묵 걷기다. 

 

 

리지 와이어로프 깔딱고개

 

 

백운대피소는 리모델링 중이고

 

 

白雲의 魂 비석 묘비명을 옮겨 적는다.

서울을 빼앗기고 무슨 면목 있으리.
자유 대한이여! 서울 시민이여! 용서 바라오.
젊은 장교는 그의 연락병과 더불어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끊노라.
백운의 혼, 그의 분통 어찌 있으리.
일찍이 그는 6.25 붉은 이리 떼의 남침을 이곳 백운대에서 앞장서 싸웠으나 끝내 서울의 방위선은 뚫리고 말았다.
이 이리 떼에 짓밟히고 있을 서울을 굽어보며 한없이 뜨거운 눈물을 치쏟았다.
오직 한 몸의 영예와 젊음을 저버리고 겨레를 위하여 보람 있게 간 대한 남아는 여기 백운대의 혼이 되어 기리 우리를 지켜 주리라.
길손이여 전해다오 젊은 목숨 자유와 바꾼 두 용사의 넋이 북한산 산록 동녘에 고이 잠자노라고.

 

 

나무계단 깔딱고개

 

 

북한산 특수산악구조대 및 인수봉대피소

 

 

(16:35) 하루재

우이능선 기점이다. 하루재를 넘어서면 우이동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코스이고 우이능선을 오르면  영봉, 육모정고개, 육모정공원 지킴터, 우이동 코스이다. 두 코스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만난다. 도선사, 손병희 선생 묘소 , 아웃도어 쇼핑, 뒷풀이 먹거리를 원한다면 백운대탐방지원센터코스를, 종주(불, 수, 사, 도. 북) 산행을 원한다면 육모정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영봉에서 인수봉 바라보면  흰머리수리가 바위에 올라 앉은 형상이다. 한마디로 수려하다. 

 

 

영봉(靈峰 604m)

 

 

영봉에서 도봉산 감상

 

 

영봉에서 양주시 불곡산, 칠봉산, 천보산 전망

 

 

너럭바위

 

 

헬기장

 

 

우이능선 영봉(1,3km), 육모정공원 지킴터(1,3km) 중간 이정표

 

 

깔딱샘

 

 

용덕사 마애약사여래불입상 기도 도량이다.

 

 

용덕사 입구

 

 

(16:20)육모정공원지킴터

철망은 맷돼지가 마을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펜스라고 하며 산 아랫도리를 다 감았더라. 

 

 

(16:35) 우이동 먹거리마을

혼자 먹을 만한  메뉴는 한정되어있다. 목욕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찜찜해 이도 피해 간다. 우이 경전철 '우이신설'을 타고 성신여대 입구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시청에서 2호선으로 두 번째 환승, 노량진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집 앞까지 왔다. 올해 1월 중 서울 4 산 산신령 순례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청계산 土神, 관악, 도봉, 북한산 바위신에게 엎드려 올립니다. 어느 산을 가도 당신의 것을 소중히 여기며 당신이 싫어하는 짓은 절대 안 할 것이며 理性이 다하는 날까지 당신의 보살핌 속에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2021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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