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신령 뵙고 걸어서 집까지 사십오 리 2007년 1월 9일은 작정하고 등산을 시작한 날이고 그 첫 산행지가 관악산이었다. 첫날부터 산행 일지를 적기로 결심하고 집에 돌아다니던 수첩을 챙겨 나갔던 것이다. 그 후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꼬박꼬박 기록한 수첩을 20 여권이나 보관하고 있다. 가끔 기억을 되살릴 일이 생기면 요긴하게 쓰인다. 매년 새해 첫 산신제는 서울 4 山을 집에서 가까운 순으로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차례로 돌며 지낸다. 혼자 지내는 산신제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제문도 없고 음식도 없고 술도 없다. 신령이 깃든 장소에서 혼자 조용히 읊조리는 게 전부다. (08:50) 서울대 정문 산을 오른 지 15년 백두대간 단독 종주, 산림청 우리 명산 100 완답, 네팔 히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