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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서울대정문~연주대~무너비고개~삼성산 종주

관악산 산신령 뵙고 걸어서 집까지 사십오 리 2007년 1월 9일은 작정하고 등산을 시작한 날이고 그 첫 산행지가 관악산이었다. 첫날부터 산행 일지를 적기로 결심하고 집에 돌아다니던 수첩을 챙겨 나갔던 것이다. 그 후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꼬박꼬박 기록한 수첩을 20 여권이나 보관하고 있다. 가끔 기억을 되살릴 일이 생기면 요긴하게 쓰인다. 매년 새해 첫 산신제는 서울 4 山을 집에서 가까운 순으로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차례로 돌며 지낸다. 혼자 지내는 산신제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제문도 없고 음식도 없고 술도 없다. 신령이 깃든 장소에서 혼자 조용히 읊조리는 게 전부다. (08:50) 서울대 정문 산을 오른 지 15년 백두대간 단독 종주, 산림청 우리 명산 100 완답, 네팔 히말라..

제주 한라산 열안지방목지 천산

한라산에 눈이 오면 오르미가 한번은 찾는 山 제주 오르미들과 12시 일도이동에 있는 돌하르방 식당에서 만나 점심하기로 약속했다. 내가 일부러 이 집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각재기(전갱이)국과 멸치조림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귀포 호텔에서 제주 약속 장소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9시 30분에 호텔을 나왔다. 중앙로터리까지 걸어와서 제주공항 가는 급행버스를 한참 기다렸다 탔다. 한라산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5, 16 도로를 넘었다. 5, 16 도로는 오래된 2차선 도로이지만 확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도로를 뒤덮은 숲의 운치가 과히 환상적이었다. 제주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시청 앞에서 내려 걸어서 약속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 한 선생, 강 선생, 이 선생이 차례..

제주 추사 유배지

서귀포 대정은 추사 세한도의 고향, 추사체의 완성 추사관 주차장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은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로 유명하다. 그동안 수없이 제주도를 들락거리면서 제주올레, 오름, 한라산에만 정신 팔려 옆을 지나가면서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마음속으로 추사 유배길 대정 적거지, 안덕계곡, 산방산, 단산은 늘 그리워하며 지냈다. 도로 마크 조선 태종 16년(1416) 제주도 행정구역 정비할 때 세 고을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3개 구역으로 나누었다. 당시만 해도 대정읍은 제주 서남부지역의 중심지였는데 서귀포가 항구로 크게 번성하면서 일개의 읍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명실공히 추사관과 추사 적거지가 대정읍의 옛 영화를 일깨워 주고 있다. 매표소(안내소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166-1) 제주 추사관 지하 1층 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