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는 건지 잃어버린 건지 4시간 여 헤매다. 원정 산행은 언제나 새벽에 출발한다. 그래야 당일 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주 근교산 탐방이 아직 남았다. 전주는 완주와 접경을 이루며 동쪽으로 갈수록 의외로 중, 저 높이의 산이 많다. 산이 많다는 것은 산맥이 첩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산에 길이 안 나면 사람이 살 만한 환경이 못 돼 지도에 등고선만 그어지고 영원히 버림받은 오지가 되고 만다. 도시와 가까워 쉬운 산이라고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익산 IC를 빠져나와 동상면대아리 대아저수지 호반로 고갯마루 새재 대아 휴게소까지 210km를 달려왔다. (09:30) 새재 휴게소 대아저수지 호반도로 제일 높은 곳이다. 마침 우리 또래 주인이 집 앞에 서성이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