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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외곽 둘레길

동물원 담장 옮겨 둘레길로 조성하다 한강, 국립현충원, 서울대공원, 청계산, 관악산은 노년인 나의 체력단련장이자 휴식처이자 놀이터이다. 이곳들은 내가 사는 상도동과 가까우며 도보, 버스, 지하철로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한강과 현충원은 동작충효길에 속해 있어 산책 삼아 하루 건너 한 번씩 점심 후 상도동, 동작역, 한강대교 한강나들길(13km)과 상도동, 현충원 외곽 현충원길(11km)을 그날 아침 체중에 따라 골라 걷고 주말 원정 산행이 없는 경우에는 과천 청계산과 관악산을 번갈아 산행한다. 동작으로 이사온지 어언 15년, 그동안 이런 행태를 한 번도 거르지 않은 것은 걷기 운동의 효과라고 생각한다. 숭실대역 10mm 정도의 비가 60% 확률로 하루 종일 오락가락한다는 일기예보이다. 집에서 관..

해남 달마산 미황사

남도 땅끝 마을의 아름다운 절집 3박 4일 남도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틀은 비와 안개가 시야를 망쳤고 나머지 두 날은 화창했다. '하루 해를 가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다'는 속담이 있듯이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생겨나니 잘 대처하라는 선각자의 가르침이다. 오전에 완도 상왕산 등산을 마치고 완도읍으로 돌아와 목욕하고 냉면으로 점심 먹고 길가 편의점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완도 도심 풍경을 즐겼다. 산자락과 바다와 맞닿은 여분의 평지에 길을 내고 포구를 조성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세월이 흘러 나라가 발전하고 살림이 풍부해지는 바람에 새로운 문화 창조에 열을 올려 세상을 몰라보도록 바꾸어 놓았다. '헬조선' 이라고 부르짖던 사람들을 무색게 한다. 달마산에서 내려다본 미황사(2018..

완도 상왕봉 백운봉 일주

200 섬에 중심섬 완도 진산, 오봉산의 최고봉 남도 산행 마지막 날이다. 하늘도 맑고 구름조차 푸르다. 강진을 떠나면서 완도까지 두 갈래 길, 한 길은 주작, 덕룡 연봉을 끼고 달리는 내륙 도로와 강진만 서쪽 해안을 달려 또 다른 땅끝마을 마량항을 지나 고금대교(고금도) 장보고대교 신지대교(신지도) 섬 두 곳과 대교 세 곳을 건너 완도에 입도하는 길이다. 바닷길이 날 유혹했지만 잠시일 뿐 산을 향한 강한 집념을 이겨내지 못했다. 강진을 출발하여 북일까지는 바다와 떨어지고 주작 산릉이 빤히 보이는 길을 달려오다가 완도로 입도하는 북평까지는 바다가 보일 듯 말듯한 해안도로를 달려왔다. 그동안 변죽만 울리며 완도 주변을 맴돌았던 그간 행간을 오늘 말끔히 해소하는 날이다. 해남반도와 연결하는 남창교(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