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춥고 눈 오기 전에 한강 이북 山 탐험 월간 山에서 창간 4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315명산 지도첩이 있다. 나 보다 9살이 많은 등산 선배인 큰 형님이 내가 산에 다닌다고 하니 사서 보내 준 것이다. 그때는 백두대간과 산림청 선정 우리 명산 100을 열심히 다니고 있을 때라 한번 훑어보고는 책꽂이에 꽃아 두었다. 어느덧 백두대간 종주가 끝나고 우리 명산 100을 완답하고 나니 앞으로 어떤 산을 어떻게 다녀야 할지 막막했다. 책꽂이에 잠든 315 명산 지도책이 눈에 들어왔다. 100 페이지 지도에 페이지 당 평균 3,15 산이 수록되어 있다. 1 페이지부터 시작하자, 그렇게 시작한 것이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매 페이지마다 수록된 산을 다 챙기는 것보다 한데 묶을 수 있는 산을 모아 종주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