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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청계광장~한양대학교) 걷기

청계천 다리 세며 한강까지 간다. 서초구 잠원동에서 살다가 동작구 상도동으로 이사 온 지 어언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어디로 이사 갔나 물으면 설명하기가 애매해 김영삼 대통령 동네로 갔다 하면 다들 알겠다는 표정들이다. 집 앞 8차선 도로는 처음에는 4차선이었는데 김영삼 대통령 동네라고 넓혔고 지하철 7, 9호선, 버스전용차로 등 대중교통이 참 편리하게 짜여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으로 7~8천 세대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섰지만, 교통 소통은 전혀 문제없다. 그리고 관악산, 한강, 국립현충원, 구도심, 강남과의 접근 성이 뛰어나 만족하게 살고 있다. 상도동으로 이사 오면서 강남 출입이 뜸해졌다. 지인들과의 만남도 가끔 하는 외식도 명동을 중심으로 찾아다닌다. 옛날의 자취를 감상하는 재..

백두대간 대관령~선자령~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그 이름도 유명한 선자령을 이제야 오르다. 대관령에서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고 횡계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간다. 목욕탕이 있느냐고 하니 찜질방 도 있고 사우나도 있다고 한다. 그럼 찜질방으로 갑시다. 찜질방은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다. 목욕 탕 같지가 않고 황토집처럼 생..

백두대간 닭목령~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드디어 대관령을 걸어서 당도하다 닭목령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대기리 벌마을은 닭목령에서 4km, 10분 거리다. 백두대간 종주하는 산꾼을 위한 민박이나 펜션이 몇 곳 있었지만, 경영난으로 없어져 옛 정보를 갖고 찾아다니다간 허탕을 치기 일쑤다. 왕산면사무소에 부탁하여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전화했더니 금방 달려온다. 펜션과 민박의 구분도 애매하다. 관할관청에서 숙박업 허가를 내줄 때 허가서에 명시된 내용으로 구분하면 되는데 허가서를 보여주는 데가 없다. 시설과 요금이 천차만별이라 늘 께름적하다. 마을에는 식당도 있고 펜션은 슈퍼를 겸하고 있으니 부족한 물자를 채울 수가 있어 다행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점심은 식당에서 해 결하고 저녁은 주인장과 같이하기로 했다. 벌마을은 강릉 왕산면..

백두대간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령

금년 첫 백두대간을 열다 5월 22일 밤 청량리 출발 정동진 도착 밤 23시 25분 무궁화 열차를 타기 위해 하루종일 서두른다.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백두대간 길은 언제나 설레인다. 이제 길도 얼마 남지 않아 그동안 이력으로 여력이 쌓일만한데도 현지에 도착해서 첫발을 내디디기 전까지는 늘 불안하다. 배낭 내용물은 빠트리지 않고 다 챙겼는지 몇 번이고 열었다 닫았다 하고 교통편도 반복해서 확인한다. 일기예보는 3박 4일 동안 쾌청이다. 기온은 매년 5월 평균보다 조금 높지만, 바다로 접한 고지대를 감안하면 바람만 적당히 불어 준다면 별 무리가 없는 산행이 될 것 같다. 마누라가 배낭을 들어보더니 깜짝 놀란다. 물은 현지에서 조달하려고 물통을 비워 둔 상태로 15kg, 이 무거운 짐을 지고 70 노인이 ..

전라북도 진안 운장산

금남정맥 최고봉 진안 운장산 진안군 주천면 운장산을 끝으로 우리 명산 100중 전라남북도에 속한 山은 모두 답사를 마치게 된다. 시원섭섭하다. 언제 또 전라도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상태 명산 100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 방문할 기회가 됐다. 활동 범위를 사는 곳에서 나라 안으로 넓혀보니 그동안 상상만으로 짐작하던 세상이 개벽 된 세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푸른 산천, 시골 구석구석 연결된 도로망, 현대식 농촌가옥, 별장, 펜션 하우스, 특산물 재배단지, 관광테마 조성, 각종 행사,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균등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 역력하게 보였다. 농촌이 가난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도덕정道德亭 진안군 주천면에 있는 주자천 계곡 중류 지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