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미국 뉴욕,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걷기

안태수 2024. 3. 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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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맨해튼 해가 나고 따뜻하니 봄 같아라!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면 자연에 귀의해 산다고 대답한다. 인공이 아니면 다 자연이다. 그중에서도 산을 선택해 산과 교감을 쌓아가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있으면 항상 산이 우선이다. 산에는 살아있는 나무와 초화, 산짐승, 벌레 그리고 돌과 바위가 있다. 이들과의 대화는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다. 때가 되면 다른 무엇은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산이 즐거울 시기가 온 것이다. 맨해튼에서 가장 귀중한 시간은 센트럴 파크를 탐방하는 일이다. 최소한의 인공은 자연을 더 아름답게 빛내는 조연 역할 밖에 없다. 최소한 일주일은 돌아다녀야 센트럴 파크가 어떠하드라 감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선 보이는 대로 눈에 담았다가 사진으로 기록하여 틈틈이 익혀나갈 에정이다.

       

(09:45) 뉴욕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조지 워싱터 브리지 입구 뉴저지의 포트 리 버스정류장 모습이다. 천정에 히터를 달았는데 물론 작동을 하고 있었다. 한국을 벤치마킹 했는지 아니면 한국이 밴치마킹 한 건지 잠시 따뜻해서 좋았다. 버스표 구입을 못해 앞사람 따라 현금 2 달러를 냈더니 얼마인지 모를 거스름돈  코인을 돌려준다.       

 

175번 스트리트 조지 워싱턴 버스터미널(GWB)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여 오늘의 목적지 센트럴 파크  남문을 찾아간다.

 

브로드웨이 W 60번 St & Police NYPD 역에서 내렸다.

 

센트럴 파크 사우스 W 59번 St Columbus Circle 원형 교차로 

콜럼버스 서클 북서쪽 모퉁이에 있는 센트럴 파크 사우스 게이트 앞이다. 여기서부터 센트럴 파크 가로 스트리트가 시작되며 51 개 스트리트를 지나 센트럴 파크 노스 W 110번 스트리트에서 끝난다. 세로 에버뉴는 5번 Ave에서 8번 에버뉴까지이며 직사각형 평편한 지형으로 동서 0,8km, 남북 4km 면적은 3,41㎢(1,031,525坪)가 된다, 서울 여의도를 한강 고수부지까지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만남의 광장 메인 모뉴먼트(Maine Monument)

콜럼버스 서클 센트럴 파크 남서쪽 모퉁이 출입구에 세워진 Maine 기념탑은 쿠바 하바나 항구에 정박 중인 USS Maine가 폭발하며 침몰한 사고로 당시 실종 선원을 기리기 위한 추모탑이다.

 

Center Park South Gate

센트럴 파크는 Columbus Circle 원형교차로 북쪽 도로 센트럴 파크 사우스부터 시작된다. 출입문을 들어서서 시계 반대 방향 햇빛을 등지고 걷는다. 

 

중심도로 드라이브 웨이 진입 직전

맨해튼은 허드슨강(西), 이스트강(東), 할램강(北) 사이에 끼인 섬이다. 강의 퇴적물이 쌓여 만든 땅을 하중도라 하는데 맨해튼은 빙하가 깎아 만든 암반이다. 겉으로는 모래톱과 습지로 쓸모없는 땅으로 보였지만 실제로 흙을 걷어내고 나면 편암(기반암)으로 고층건물을 짓는데 훌륭한 지반 역할을 한다. 센트럴 파크는 맨해튼의 섬이다  

 

센트럴 파크 센터 드라이브 웨이를 달리는 여인, 센트럴 파크 한 바퀴 도는 중심 도로는 센터 드라이브를 기준으로 이스트 드라이브와 웨스트 드라이브로 나누고 중간에 E 65번 St가 공원을 횡단하고 E 79번 St는 버스가 횡단한다. 이스트 드라이브와 웨스트 드라이브는 애덤 C 파웰 대로에서 만난다. 센트럴 파크 외곽을 한 바퀴 돌면 약 10km, 드라이브 코스를 돌면 세 곳 다 합쳐 7km 정도 나머지 거미줄처럼 엮인 샛길은 명칭도 다양해 측정 불가이다.    

 

헤셔 플레이그라운드(Heckscher Playground)

센트럴 파크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놀이터라고 한다. 바위가 땅 위에 노출된 모습을 노두(露頭)라고 하며 맨해튼의 기반암은 편암이라고 한다. 전망바위(Umpire Rock), 고층건물 뷰 포인트, 천연 암장, 분수, 화장실 이곳만 해도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멋진 장소이다.

    

노두(편암)

 

 공중화장실

 

Umpire Rock

 

엠파이어 락은 오르면 센트럴 파크 주변 고층 건물들의 뷰 포인트다.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요즘 맨해튼에서 핫한 연필빌딩(주상복합건물)이 새롭게 마천루 대열에 끼어든다. 

 

암반, 천연 암장, 인공 암장, 등 보고 즐길 꺼리가 다양한데 이 놈의 발길은 큰길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디서 센트럴 파크에서 길 잃었다는 소문을 들은 모양이지...  

 

길거리 초상화가

 

울먼 링크 거대한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하는 겨울 스케이트 링크, 여름 롤러스케이트장

 

이스트 드라이버

 

삼륜자전거와 프라이빗 마차 가이드

 

플라타너스

 

The Mall & Literary Walk 문학 산책길

 

대왕참나무 숲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 출신 문학작가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外 다수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0~1506 이탈리아 출신 항해사, 탐험가 아메리카 대륙 발견.

 

월터 스콧(Walter Scott) 1771~1832 스코랜드 출신 역사소설가 대표작 '아이반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 1759~1796 스토틀랜드 출생 시인 대표작 작별 'Auld Lang Syne(올드 랭 사인)'

 

여성 권리 개척(Womens Rights Pioneers)

소저너 트루스(Sojourner Truth) 1797~1883 미국 출신 흑인 노예제 폐지론자

수잔 B 엔서니(Susan B Anthony) 1820~1906 미국 출신 여성 참정권 운동가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튼(Elizabeth Cady Stanton) 1815~1902 미국 출신 여성 권리 운동가

 

피츠 그린 핼럭 (Fitz Greene Halleck) 1790~1867 미국 출신 시인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독일 출신 음악가 대표작 '운명 교향곡'

 

빅터 허버트(Victor Herbert) 1859~1924 아일랜드 출신 작곡가 겸 지휘자. 

 

프리드리히 쉴러 (Friedeich Von Schiller) 1759~1805 독일 출신 극작가

 

거리의 악사

 

베데스다 테라스 입구

 

베데스다 분수대(Bethesda Fountain) 물의 천사 조각상, 분수, 호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로우 보트 대여소

 

보트 하우스, 레스토랑, 카페, 공중화장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영국의 작가 루이스 캐럴(1832~1898)의 대표 소설로 동화 속의 주인공인 엘리스, 고양이, 모자 장수, 토끼까지 사람 키 만한 버섯 위에 다 모였다. 산책 나온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데 어울려 떠들썩함이 넘쳐난다,   

 

컨서버토리 워터(Conservatory Water) 인공호수, 여름 모형보트 연못, 뒤로 연필빌딩(펜슬빌딩) 모습 

 

리트리버 기다리기 훈련 중 

The Obelisk 일명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은 3,500년 전 제작한 것으로 높이 21m 피라미드식 첨탑에 4 개의 면이 점점 가늘어지는 화강암 구조물이다. 사면에는  태양신에게 바치는 종교적 헌사와 왕의 생애를 기리는 내용을 담은 상형문자로 장식되어 있으며 19세기말 이집트 정부가 1 쌍의 오벨리스크를 둘로 나누어 미국과 영국에 각각 하나씩 기증했다. 그중 하나는 지금 뉴욕 시의 센트럴파크에 있고 다른 하나는 런던 템스 강변에 서 있다고 한다. 

 

The Great Lawn 소프트볼 필드 7 개소

 

벚꽃

 

대형 잔디 공원 파노라마 사진

 

채클린 캐네디 오나시스 호수(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 전경 파노라마 사진

 

어퍼 이스트 고급 주택가

 

1,58 마일 호수 둘레길 셔먼 러닝 트랙(Suhman Running Track)

 

South Gate House

 

벚나무

 

어퍼 웨스트 엘도라도 아파트 전망 

 

(12:35) 점심때도 됐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5번 Ave와 E 96번 St가 만나는 게이트를 빠져나와 식당을 찾아 탐색에 들어갔다.     

 

5번 Ave  E 96번 St 사거리에서  한 블록 지나자마자 97번 스트리트와 메디슨 에버뉴가 만나는 지점에서 한국식당을 발견했다.

 

(12:45) Madison Ave 97번 St 한국음식점 "MoMo 97" 사장이 한국인임을 금방 알아보고 한국어로 대화를 시작했다. 혼자 일하고 있었다. 노인들이라 화장실이 급하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하든일 금방 끝내고 데려다준다고 한다. 말이 통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메뉴는 우리나라 분식점 비슷했다. 김밥과 미소라면을 주문하고 사장이 화장실을 안내해 주기를 기다렸다. 

        

김밥은 한국과 같은 맛이고 미소라면은 일본서 먹어 본 맛과 같았다. 다만 우리에겐 양이 많았다. 맛이 없어 남기는 것이 아니고 양이 많아 남긴다고 하고 나왔다. 여행지 언어를 안다면 얼마나 여행이 즐거울까... 

 

Albert Bertel Thorvalsen(1770~1844) 덴마크 출신 조각가 

 

점심을 마치고 다시 센트럴 파크 이스트 드라이브로 복귀한다. 초지와 숲이 우거진 목가적인 풍경이 나타난다.  

 

지도에 이스트 메도우(East Meadow)라고 표기되어 있다. 야구장, 소프트볼구장, 잔디공원, 나비공원,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저 바라만 볼 뿐. 

 

노스 우즈(North Woods)

우리 식으로 동네 뒷산 수준이다, 워낙 지형이 플랫하다 보니 해발고도 5~60m 정도 맊에 안 되는언덕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이는 바람에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오지가 되고 말았다. 개울, 참나무, 낙엽, 트랭킹 코스 피크 산이 가져야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자연보호 구역 

 

Central Park North 스트리트와  Adam C Powell Blvd가 만나는 게이트에서 공원을 빠져나왔다. 센트럴 파크 북단 종결 지점이다. 웨스트 드라이브는 포기하면서 한 바퀴 돈다는 계획은 좌절 되었다.   

 

Frederick Douglass Circle Plaza 센트럴 파크 노스 110번 St 출입문

 

센트럴 파크 탐방 GPS 궤적도이다. 지그재그로 약 8km 걸은 걸로 나온다. 센트럴 파크는 가로 0,8m, 세로 4km이다. 파크 드라이브 웨이를 기준으로 걸으면서 명소와 점심식사를 위해 벗어났고 웨스트 드라이브 웨이 코스는 포기했다. 그리고 난마처럼 얽힌 소로가 하도 복잡해 다음 기회를 미뤘다.     

 

(14:00) Cathedral Parkway Subqay에서 블루라인 A 를 타고 귀환

센트럴 파크는 진정 삶의 공간이고 다양한 문화 예술공간이다. 도시의 품격이 높아지려면 자연과 역사와 문화예술의 요소가 두루 갖추어야 하는데 이를 어마무시하게 품고 있는 센트럴 파크는 정말로 훌륭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고 알고도 안 본다면 세상 왜 사느냐고 묻고 싶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 뮤지엄 마일에 있는 고대 미술관 프리 컬렉션, 현대 미술관  휘트니, 종합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등에서 전시품 구경은 언감생심이고 외관이라도 보고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왔어야 했는데 평생에 한 번 온 기회 멀리까지 가서 무슨 꼴이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궁금증만 해소된 것 같다.      

 

 

 

 

 

 

2023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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