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깨끗해지려는 일본 평소 해외여행에는 관심이 없는 놈이다. 여권을 보면 알듯이 출입국 도장이 한 장에 다 찍혀 있다. 그것도 모두 일본이다. 일본은 해외 여행한다는 생각보다 국내 어느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산야도 눈에 설지 않고 사람들도이웃 같고 음식도 입에 맞고 잠자리도 집처럼 편안하다.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익혀서 길거리 간판, 관광안내도 정도는 읽는다. 뜻도 모르고 대화도 안 되지만 아쉬운 대로 눈치만 조금 보태면 큰 실수는 안 한다. 같이 간 친구김상은 일본을 30여 회 다니면서 일본 고대사가 고조선에 그 뿌리가 있음을 확인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그동안 혼자 다니면서 비용도 많이 들고 적적해서 동반자를 구하던 중 나를 선택한 것이고 또 한 사람 박상은 왕년에국내상사 일본 주재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