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울릉도 10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오후 도동 관광

울릉도에 와서 돈 자랑 하지마라 울릉도 여자가 왜 그리 사납냐고 물었다. 원래 섬 여자 거친데다가 생활 경제권을 쥐고 있으니 당당함이 넘쳐나서 그런게 아닌가 라고 대답했다. 4박 5일 동안 내가 만난 여자는 호텔 사장, 식당 종업원, 토산품 가게 주인 무표정하고 손님이 귀찮다는 태도이며 반면 택시 기사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했다. 랜터카는 도로가 위험하니 이용하지 마세요, 묻지도 않은 관광 명소 자작 해설, 맛집, 토산품점, 저 만이 아는 노하우 처럼. 도동항 도동 관광안내소 부두 언덕바지 꽤 넓은 공터가 소공원,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며 그 가장자리 중앙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배가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사람과 차로 꽉 찬다. 배로 떠나는 독도관광, 죽도왕복, 섬 일주 유람과 투어 버스로 떠나는 육로관광이 ..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섬일주 해상유람선 관광

울릉도에 가면 섬 일주 유람선을 타라 하루 전 날 직접 유람선 사무실을 찾아가 예약을 하고 당일 시간에 맞추어 도동항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부둣가에 잔뜩 몰려 있길래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유람선을 타는 인파라고 하여 깜짝 놀랐다. 두 차례 울릉도에 왔을 때는 유람선 관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사이 배도 좋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으냐! (09:20) 섬일주관광유람선 승선 대기 중 출항 도동항을 출발하여 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맑은 날씨에 잔잔한 물결 위로 태양을 등지고 항해하여 섬 구석구석까지 잘 볼 수 있었다. 뱃전에 사람들이 몰렸다. 선실은 관광하는데 무용지물이다. 나는 유람 두 시간 내내 한자리에 서서 꼼짝 않고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울릉도 4박5일 세째날 일주도로 렌터카와 도보

我 부인의 소망 관음도, 울릉천국, 태하령옛길 안내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다. 천기를 누설할까 봐 표정 관리를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그늘은 시원하고 태양 아래는 불볕이다, 더운 나라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경험해서 우리 기후가 그쪽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자동차 렌터를 하루면 충분히 교통이 없는 곳까지 샅샅이 뒤져볼 수 있을 것 같아 24시간으로 했다. 오늘 12시까지 차를 반납하면 된다. 그래서 어제의 반대 방향으로 일주도로를 달리며 차례로 명소를 훑는다. 풍혈(천연에어컨) 얼음골과 같은 구조다. 얼음골, 빙혈, 풍혈 등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에 밀양 천황산 얼름골이 유명하며 허준이 스승 유이태의 신체를 해부 장소로 나오는 곳이다. 돌무더기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겨우내..

울릉도 4박5일 둘째날 일주도로 렌터카로 일주

해안 일주도로를 달리며 주변 명소 탐방 렌터카 품귀 상태다. 여행사, 호텔에 부탁한 거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한 놈이 샘 판다'고 길거리 렌터카 광고문 을 보는 대로 전화했더니 공항렌트카에서 내일 10시~11 사이 가능하다고 한다. 당장 예약하고 마침 렌터카 회 사가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어 다행이었다. 11시가 훨씬 넘어 차를 인수했다. 1일 성수기 요금 100,000원에 기름값, 보험, 울릉도의 도로 특성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가파른 도로를 조심조심 들어섰다. 공항렌터카 (울릉읍 도동리 550-1) 울릉도의 도로는 울릉도 말로 깍개등, 깔딱고개가 많고, 차선이 없는 일차선, 일방터널의 신호주기 그리고 난폭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이 운전에 큰 도움을 주어 도동삼거리에서 순순히 일주도..

울릉도 4박5일 첫째날 사동항~도동~행남해안산책로~저동

울릉도 달라진 문화 자동차, 건물, 사나운 女心 모처럼 마누라가 부탁을 해왔다. 이번 여름에 울릉도 가서 한 일주 있다가 오자꼬, 괜찮으면 겨울에 가서 눈 속 에 한 한 달가량 살고 싶다고 한다. 역마살이 끼여 산행과 여행이라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 한데 낭만적인 감성은 어울리지 않는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말끝에 토를 달았다간 더욱 찌증스러운 여름이 될 것 같아 순순히 응하며 4박 5일간 일정을 짜서 승인을 받았다. 배편은 셔틀버스와 연계 예약하고, 호텔은 넉넉했고, 랜터카는 대기로 예약했다. (03:30) 서울시청역 2번 출구 셔틀버스로 출발 (07:00) 묵호항 도착 오늘 해상 컨디션은 만점이다. 가벼운 해무가 수면 위로 끼었고 하늘은 파란색 일색에 뭉게구름 떠다니며 바다 는 빙판처럼 매끄럽고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