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울릉도

[스크랩] 울릉도 행남 해안 산책로

안태수 2012. 4.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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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동 촛대바위에서 도동항 부두까지

 

울릉도 가면 꼭 들리는 곳.

울릉도 하면 행남 해안 산책로라 할 만큼 모른는 사람이 없고 안 가본 사람이 없는 곳.

해안선 따라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천연동굴의 향연에 푸른 파도가 음율을 더 한다.

암벽 사이를 잇는 무지개 색갈의 구름다리는 검붉은 암벽을 화사하게 바꾸고 푸르게 와 부딪치다가

하얗게 기절하는 파도는 해안선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늙어 가면서 가급적 부정어는 쓰지 말며 살자고 다짐 하는데...

오늘 행남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생각을 바꾸어 본다.

바람에 모자 뺏기지 않기, 사진 찍다 카메라 떨어트리지 않기, 난간에 심하게 기대어 주위사람 불안

하지 않게 하기, 길이 미끄러우니 트레킹화 꼭 신기, 왁자지껄 떠들지 말기, 벤취를 만나면 꼭 쉬어가기.

경고문에 안 실린 내을 챙겨 봤다. 

복메운탕으로 아침하고 가벼운 복장으로 모텔을 나섰다.

오늘 일정도 하루종일 걷는 일이다.

저동에서 출발하여 행남 산책로, 도동 시가지, 약수공원, 망향봉, 독도전망대, 도동-저동 옛길

지금부터 큰 말없이 촛대암에서 행남등대 들렸다가 도동항까지 3.8km를 2시간여 쉬엄쉬엄 걸어 간다.

 

저동항 촛대바위

촛대바위가 방파제에 걸쳐 있다. 물에 잠기는 부분은 방파제 하단부와 붙어 있어서 모양이 많이 일그러져 있다. 

시공상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 흉골이 뭍힐려면 시간이 꽤나 지나야겠다. 

 

 

행남 해안 산책로 저동 출발점

방파제 만들면서 조그만한 통로를 뚫어 놓았다. 파도가 심하면 문을 닫는다. 

 

문을 나서면 펼쳐지는 풍광!... 첫번째 구간이 훤히 뚫여 있다.

 

 

 

 

 

해안 절벽 일부가 붕괴된 지점에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해안도로가 거의 수직으로 선 절벽을 깍아 만든 도로라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뒤로 보이는 죽도와 저동 앞바다 북저바위와 빨간등대

 

우측 철구조물이 수직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원통계단이고 여기서 해안 산책로는 해안길을 접고 행남등대까지

산길로 이어진다. 해안선 끝 정상이 행남등대가 있는 곳이다.

 

 

 

STS원형식 계단

 

나선형 원형식 수직 철제계단(57m)

올라 갈 때는 앞만 보고 가면 되는데 내려 올 때는 바닥까지 내려다 보이니 현기증이 난다. 

약한 사람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 가는 코스 선택도 하나의 요령이다.

 

 

 

 

수직계단 난간에서 저동항 쪽으로 본 해안선 죽도, 북저바위, 빨간등대, 촛대바위,내수전이 조망 된다.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나타나는 이정표 잠시 바닷길을 뒤로하고 소나무와 동백, 대나무가 숲을 이루는 호젓한

신길이 나타난다. 모퉁이 돌아 설 때마다 달라지는 풍광은 발걸음을 붙잡고 쉬어가기를 권한다.  

 

 

 

소나무

 

 

바다 바람이 한꺼번에 거침 없이 불어 닥치는 곳

저 곳에 쭈구리고 앉아 살아온 인생 반추하고 60후반 인생을 궁리하며 한나절 시간 보내던 곳  

 

동백꽃

 

울창한 송림 너머로 보이는 도동항 뒷 산 행남능선.

 

도동 항로표지관리소(행남등대)

 

행남등대에서 저동항 조망 (촛대바위 꼴 좀 보소)

 

행남등대 (해발108m)

 

대나무 숲

 

행남 등대에서 도동항 쪽으로 내려서면 대나무가 울창한 숲을 만난다. 그 끝이 바다와 만나는 해변으로 도동과

저동의 중간 지점, 또 산과 바다가 만나는 상징적인 장소로 넓직한 공터에 쉼터지 조성 해 놓았다. 1박2일 촬

팀들이 활동하기에도 안성 맟춤인 장소다.

 

1박2일 촬영지

 

 

도동가는 해안 산책로가 다시 시작 되고...

 

저동 쪽과 다른 해안선 모습에 또 다른 감탄이 나온다.

  

철조망 안에 갇힌 염소가 계속 쫒아 온다.

처음엔 영문도 모르고 신기하게 생각 했는데 한참 지나고서야 뭐 좀 먹을 것 달라는 것을 알았다.

가진 게 있어야지

 

 

 

지층 사이에 낀 황토는 태하동 황토굴과 같은 색갈이다.

 

 

 

 

 

 

 

 

 

 

 

 

 

   

 

행남 해안 산책로 도동 출발점

 

 도동항 부두

 

도동에서 사동으로 가는 해안 산책로 공사가 한창이다.

언제 쯤 완공하느냐고 관광안내소에 물어 보니 내년 정도 막연한 대답을 한다.

꼭히 궁금하면 울릉군 건설과에 여쭈어 보라고 하니 안내 교육 한번 잘 받았구나!...

 

 

 

 

                                                            2012년 3월 9일

출처 : 경북중고 사칠회
글쓴이 : 안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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