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일주도로를 달리며 주변 명소 탐방
렌터카 품귀 상태다. 여행사, 호텔에 부탁한 거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한 놈이 샘 판다'고 길거리 렌터카 광고문
을 보는 대로 전화했더니 공항렌트카에서 내일 10시~11 사이 가능하다고 한다. 당장 예약하고 마침 렌터카 회
사가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어 다행이었다. 11시가 훨씬 넘어 차를 인수했다. 1일 성수기 요금 100,000원에
기름값, 보험, 울릉도의 도로 특성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가파른 도로를 조심조심 들어섰다.
공항렌터카 (울릉읍 도동리 550-1)
울릉도의 도로는 울릉도 말로 깍개등, 깔딱고개가 많고, 차선이 없는 일차선, 일방터널의 신호주기 그리고 난폭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이 운전에 큰 도움을 주어 도동삼거리에서 순순히 일주도로에 진입
하여 우회전으로 관광을 시작한다. 참고로 섬 일주도로는 2019년 3월에 개통했으며 연장 49.8km이다.
사동리 사동항
울릉도에 공항을 신설한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올 10월부터 사동항 앞바다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 폭
36m, 길이 1200m의 50인승 미만 소형항공기가 이, 착륙할 수 있도록 건설한다. 사동재를 내려서 막 바닷길에
들어서면 울릉도에서 제일 길고 완만한 해안선이 나타나는데 시계가 가장 안정된 곳이다. 흑비둘기 서식지가
있고 몽돌해변이 있으며 성인봉 등산로도 있다.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通九味는 작은 어촌 마을 이름이다. 산골짜기에 갇힌 마을을 모양(桶)과 앞바다의 거북바위(龜)를 연상하여 지
은 이름 같다. 바위 꼭대기에 거북이가 기어 올라가는 형상 때문에 거북바위로 불렸다. 거북바위를 중심으로 스
킨 스쿠버를 즐기는 젊은이가 많이 있었다.
남양리 울릉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천년기념물 제48호)
암벽 바위틈 사이로 향나무 원종이 자생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매우 있다고 한다.
남서리 남양항
태하령 옛길 (태하 삼거리↔남영 마을 6.5km)과 남서고분군이 있다. 해안 일주로가 생기기 전에 유일한 생계
통로였다. 지금은 울릉도 둘레길(해담길)로 탈바꿈하여 생태길이니 웰빙길이니 하며 과거의 어려움을 낭만으
로 즐기는 시대가 됐다.
남서리 사자바위는 아무리 뜯어봐도 그냥 바위다.
남서리 곰바위 터널을 지나 해안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든다. 한참에 오르기 벅차 따뱅이굴처럼 빙빙 돌
며 올라가는 다리(수층교)를 지났다. 터널을 빠져나와 깍개등을 타고 구불구불 기어가다가 학포항은 눈 아래 보
였고 이어 태하리에 도착했다. 태하령 옛길 대신 새로 난 자동차 길로 넘어왔다.
태하리 성하신당과 곰솔나무 보호수
태하리 황토굴
응회암에 침식작용에 의해 생긴 해식동굴이다. 조면암(천정), 단층, 부정합, 소금, 산화철(붉은 흙)의 지질현상
을 볼 수 있다. 모노레일 타고 태하향목 전망대, 울릉도 등대까지 올라갈 수 있고 해안산책로 걷다가 대풍감을
엿볼 수 있다.
현포리 현포항
다시 일주도로는 대풍감 험준한 단애를 피해 산을 넘어 현포항에 도착했다. 가수 이장희의 울릉천국, 울릉예림
원, 현포리 고분군 등이 있다.
현포리 노인봉
노인봉은 점성이 높은 마그마가 기반암(집괴암)을 뚫고 올라오다가 돔 형태로 굳은 조면암이 주요 구성 암석이
다. 이후 지표가 침식 작용을 받아 핵석만 남았다.
현포리 송곳봉(452m)
노인봉과 같은 지질구조와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현포리 코끼리바위 (공암)
송곳봉, 노인봉과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울릉도 가장자리가 침식작용을 받아 떨어져 나간 것처럼 보이는
바위. 코끼리가 코를 물속에 박고 있는 모양 때문에 코끼리바위 또는 코와 몸 사이 해식동굴을 구멍이라 하여
공암이라고도 부른다.
천부리 천부항
나리분지↔천부간 1시간에 한 번씩 농어촌버스가 다니고 나리분지에서 석포 전망대 가는 길도 있다.
천부 버스정류장 앞 가보자식당에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돈 더 줄 테니 고기 더 넣어 줄 수 있느냐고 했
더니 고기 많이 들어가니 남기지나 말라고 한다. 전라도 아줌마가 울릉도로 시집 온 사연을 물었더니 대답이 없
다. 아름답지 않은 추억인 모양이다. 배불리 먹고 나리분지 간다.
나리분지 전망에서 파노라마 사진
분지는 화구가 막힌 평지이고 성인봉을 비롯한 주변 봉우리들은 화벽이다. 울릉도는 140만 년 전에 화산 분출
을 시작하여 10,000년 전까지 5회에 걸쳐 분출하였으며 분지 내에 알봉이 제일 마지막 분출이라고 한다.
나리분지 입구에 차(렌터카 K3)를 주차하고
나리분지↔신령수간 1,68km를 왕복하기로 한다.
투막집
탐방로 따라
여귀
달맞이꽃
섬초롱
신령수
한 모금
신령수 이정표 (성인봉 2.15km)
일선암
다시 천부로 내려와 죽암, 석포를 향하여 일주도로를 달린다. 도동과 멀리 떨어져 제법 한갓지다.
삼선암
삼선암
코끼리바위(공암)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울릉도 3대 비경의 한 곳이라 한다. 참고로 3대 비경은 코끼리
바위, 관음도 쌍굴, 삼선암이다.
석포는 배 한 척 없는 포구다. 독도전망대를 가기 위해 우측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과거에 석포↔내수전길을
걷기 위해 걸어서 오르내린 적이 있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울릉군 북면 석포길 447-8)
1951년 미국의 주관으로 일본과 연합국 간 강화조약이 맺어질 때 독도는 일본령으로 확정하였다. 이에 분개한
이승만 대통령이 1952년 1월 평화선을 선포하며 독도를 한국령으로 편입했다. 이때부터 한, 일간 독도 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일본 순시선이 독도에 상륙하여 일본 영토라고 팻말을 세운 사건이 발생하여 울릉도 주민 33
명이 독도를 사수하기 위해 의용군을 결성하여 독도에 상주하며 활동했다 (1953, 4~1956,12)
석포 안용복 기념관
17세기 말 조선의 안용복은 한국 사람 최초 유일하게 독도를 직접 봤다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 태어나고 죽
었는지는 모르고 1693년 동래부에서 일행과 울릉도로 고기잡이 나갈 때가 40세 정도였다니깐 1650년대 생으
로 추정된다.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노비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동래 경상좌수영에서 노꾼으로 지내면서 부
산 왜관에 출입하며 일본어를 익혔다고 한다. 두 차례 울릉도 출어 중 자의 반 타의 반 일본으로 끌려가 울릉도
와 독도를 조선땅이라고 주장한 사람이다. 일본에서 추방, 한양으로 압송, 월경죄로 사형선고, 유배로 감형 받
아 그를 방면하며 관리가 한 말 '울릉도에 다시 가지 마라'였다.
안용복과 그 일행
석포 독도전망대
해무가 쳐들어오는 바람에 죽도와 관음도는 환상의 섬으로 바뀌고 동남쪽 87.4km 떨어진 독도는 머릿속 에 선
명하다. 독도는 한일 양국이 선동꾼에게 놀아나지 말고 너슨하게 대할 때 성숙한 양국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섬목 관음도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 섬목에서 도로가 끝났다. 내수전으로 어떻게 하던 길을 내야 하는데 하며 안타깝게 생
각했는데 터널을 뚫어 해결했다. 관음도는 무인도다. 오후 5시부터 문을 닫는다. 흰 7층 건물이 엘리베이터이고
섬을 잇는 다리가 보행연도교이다.
섬목 터널
해안일주도로가 2019년 3월 완전 개통하다.
일주도로가 저동으로 들어설 무렵 내수전 일출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은 옛날 석포와 저동을 연결하
는 유일한 통로였다. 정매화골에 이효영이란 부부가 살면서 저동에서 천부로 오가는 사람들이 폭우, 폭설로 조
난을 당하면 조하여 대피 시킴으로서 그 선행이 언론에 알려지고 郡에서 표창도 하고...
어휴 힘들어
저동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일출 대신 일몰을 거도 저도 아니면 저동항을
저동항
부둣가에 차를 대고 낯익은 거리를 어슬렁거린다. 저녁을 무얼로 먹지 울릉약소, 따게비칼국수, 오징어내장탕,
홍합밥 점심을 거나하게 먹어 아직도 배가 덜 꺼졌다. 그러다가 저녁 7시가 넘으면 식당 문을 닫아버린다. 기사
식당이 눈에 띄어 얼른 들어가 따게비칼국수를 간신히 얻어먹었다.
2020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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