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25

성남누비길 제5구간 태봉산길 동원동~운재산~태봉산~응달산~여우고개~하오고개 종주

날은 더운데 숲은 우거지고 바람 한 점 없어라 성남누비길 불곡산길(태재고개~동원동) 4구간을 마치고도 해는 둥천에 떠 있다. 서울 논현역까지 가는 신분당선 동천역이 가깝다. 오늘 목표 4구간 8,7km를 이미 소화했다. 오리교 탄천에서 알바한 것을 감안하면 12km가 넘는다. 집으로 돌아가도 즐거운 날이다. 다음 5구간은 10km 남짓 남은 시간도 넉넉하고 식음료도 충분하다. 걷는데 체력적으로 큰 무리도 없을 것 같아 계속 걷기로 해본다.      (11:20) 동원동 부수골 성남누비길 제5구간 태봉산길 입구이다.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을 남북으로 비스듬히 가르는 시계 능선을 걷는다. 해발 200~300m를 넘나드는 야트막한 능선 자드락, 골짜기 집터가 될만한 곳은 빈틈을 남기지 않고 아파트 전원주택 ..

성남누비길 제4구간 불곡산길 태재고개~불곡산~탄천~동막천~동원동 종주

서울둘레길 156,5km 그 경계산은 어디서 흘러왔나?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봤다. 종주코스가 아니고 둘레길도 아니라서 계속 이어 산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 번 오른 산은 되도록이면 두 번 오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꾸준히 답사를 했다. 서울 중심으로 북서쪽의 산  봉산, 앵봉, 이말, 북한, 도봉, 수락, 불암산과 동쪽의 산 봉화, 망우, 용마, 아차산에서 한강을 건너 동남쪽으로 대모, 구룡, 우면, 인릉, 청계, 관악, 삼성, 호암산까지이다. 남서쪽 방향은 한강 하구로 비산비야 지대이다. 서울의 산을 오르면 서울을 포위하고 있는 산들이 물결처럼 흘러가는 모습에 끝없는 연민을 느낀다.               (07:20) 태재고개(해발 200m)는 성남시와..

일본 후지산 2박 3일 나고야~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아구치~고라이코산소 왕복

강풍과 폭우에 저체온증 증상까지 도중 하산 후지산, 백두산은 등산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에 품고 살았다. 백두산은 남북통일 후 우리 땅을 밟고 가기로 작정했고 후지산은 우리 명산 100 답사와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후로 잡았다. 일본 사람들은 후지산을 일본 최고의 산신이 산다고 믿는 가장 신령스러운 산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후지산을 한 번도 오르지 않는 바보와 두 번 오른 바보가 있다고 하는데 한 번은 반드시 올랴야 한다는 말이다.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신을 모독하는 일이고 두 번 오르는 사람은 후지산의 볼 것 없이 힘만 드는 등정 과장을 빗대서 하는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에 없는 3,776미터 산신을 만나기 위해 후지산을 오른다.          ▶1일차 (07,11) (04:33..

과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산책

첫술에 배부르랴! 숲은 세월이 흘러야 우거져  2007년 만 60의 나이에 사업을 접고 백수로 전향되면서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등산을 시작한 山이 청계산과 관악산이다. 호를 스스로  '청계산인'으로 지어 부를 정도로 청계산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산을 오르면서 청계산과 관악산은 다른 산을 오르기 위한 체력단련 장소로 원정 산행이 없을 경우 격주로 번갈아 다녔다. 20년 동안 계속한 셈이다. 그래서 청계산, 관악산은 어떤 코스를 막론하고 눈감고도 오를 지경이 되었다. 청계산 옥녀봉과 매봉 사이 서울대공원이 숨겨놓은 보물 같은 장소가 산림휴양지 '치유의 숲'이란 이름으로 2024년 제한적이나마 개방을 했다. 첫 공식적인 답사에 집사람과 같이했다.              대공원역 2번 출구과천 ..

한강 당산역~노들길나들목~양화한강공원~여의도한강공원~한강대교 걷기

집으로 오는 길 2호선 당산역을 지날 때면 모처롬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아현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전직 회사 동료 집에서 두 달에 한번하는 점심 모임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에 당산역에서 한강으로 빠져 한강 풍경사진을 찍어볼 작정이다. 작년 5월에 새로운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 케논 EOS 미러리스 R50을 구입해 동작문화원 카메라교실 초급반, 고급반 각 3개월 강의와 출사를 다녔다. 사진은 30대 필름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디카. 스미트폰, 콤팩트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고 달고 지냈다. 사진에 대한 기본 개념은 필름카메라 때 독학으로 공부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듣는다. 디지털카메라로 시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사용법을 익힐 생각은 않고 자동 모드에만 고정되어 촬영하다가 어느 날 드디어 바보 멍텅구리로..

경기 가평 자라섬 탐방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꽃 축제가 반겨 화천 평화의 댐 답사를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던 중 댐 하부 비수구미 계곡으로 차를 몰았다. 장마가 들이닥치기 전 가뭄의 계절, 얕은 강물은 혼탁하게 흐르기 마련이고 푸르게 넘실대던 강물 위로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달리던 수상보트는 그리운 추억이었고 그림에 떡이었다. 비포장 도로를 빠져나와 기존도로와 합류하여 화천 읍내를 가로지르는 겨울 산천어 축제장을 지나 잠시 북한강과 나란히 달리다가 403번 지방도를 따라 내륙으로 들어가 춘천 도심을 관통하여 삼악산 등촌폭포 입구에서 강변을 끼고 가평까지 달려간다.      자라섬 교차로에서 주차를 어디에 할 건 지 탐색에 들어간다. 먼저 자라섬 입구 강변 고수부지의 공용주차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주차 유도..

화천 광덕산 조경철천문대~평화의 댐 답사

국망봉 등산 포기하고 화천의 명소를 찾다 일기예보는 오늘 오전 화천 사창리 일대 산은 비 소식을 전한다. 천기를 거스르지 않게 간 밤에는 하늘만 쳐다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온통 구름에 싸였으며 간간히 비를 뿌리고 있었다. 포천 국망봉 등산을 앞두고 산행 여부를 결정해야만 했다. 산행 중에 비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운행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비가 오는 것은 안전산행을 위해 피하는 게 옳다. 한 선생님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래서 오늘 일정을 다시 급조를 했다. 꿩 대신 닭이라고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를 차로 오르고 다음은 화천 평화의 댐을 답사하고 서울로 가는 길에 가평 자라의 섬을 관광하기로 했다.              ▶화천 조경철 천문대 조경철 천문대는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산 273..

한북정맥 화천, 철원 수피령~복계산~복주산~하오현고개 종주

가다 보니 한북정맥도 어느덧 후반에 들어서다.  우리 명산 100, 조선일보 선정 315 산을 등산하면서 강원(철원, 화천), 경기(포천, 가평, 양주)의 산을 넘다 보니 어느덧 한북정맥과 이어지게 되었다. 60대 중반에 우리나라 산경 1 대간 1 정간 13 정맥 중 백두대간 단독 종주를 마치면서 얼마나 고생었던지 나머지 정맥은 생각하기조차 싫었다. 그렇다고 산을 계속 오르는 한 피할 수 있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나라 산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정맥, 기맥, 지맥과 최종적으로 분맥, 단맥으로 까지 이어져 섬의 산처럼 단독으로 솟은 산맥은 없다. 우리나라에 이름 있는 산이 4,443개가 된다는 사실을 언젠가 신문 보고 알았다.                (06:10) 수피령 (해발 780m) 철원군 근남면..

서울 북한산 송추주차장~원각사~사패산~송추계곡 일주

산 고픈 제주 오르미 사패산 리딩하다.  제주 한 선생 한데 전화가 왔다. 한라산과 오름만 오르내리니 지겨워 죽겠다며 육지 산이 그립다고 한다. 올해는 아직까지 제주도를 떠나보지 못했으니 어디던 좋으니 좀 데려달라고 한다. 한 선생은 제주도에서 드물게 산림청 선정 '우리 명산 100'과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완등한 인물이다. 집념, 끈기, 모험, 부지런함을 갖춘 아마추어 산악인이다. 제주도에서 육지산 원정 다니려면 시간과 경비가 두 배로 들어간다. 경비야 그런다고 쳐도 금쪽같은 시간을 왕복 비행기에서 허비한다는 것은 상당한 핸디캡이다. 육지 원정 산행은 통상 2박 3일을 소화한다. 2일 차에 목표 산행지로 선정하고 오고 가는 날에는 짧은 등산이나 둘레길, 명소 등을 답사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한다...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 답사

4.19 국민 성지 64년 만에 참배하다.   중학교 갓 입학한 무렵이다. 학교는 중, 고등이 같은 교정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등학생들이 우르르 교문을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대구에서 일어난 한국 최초의 반정부 불법성을 규탄하는  2.28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해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야당의 구호, 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죽음, 선거 전날 밤 담 너머로 날라들어온 고무신, 3.15 이승만 대통령 이기붕 부통령 당선, 연일 부정선거 규탄 시위, 4.11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체류탄들 맞아 사망한 17세 김주열 학생의 시신, 4.18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고려대생 피습사건, 4.19 전국 시민 학생의 혁명 성공, 그때가 코 흘리게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