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 175

서울 도봉산 우이동~우이암~도봉주능~신선대~포대능선~사패산~안골 종주

한북정맥의 명산들 이제 몇 안 남았다. 계묘년 새해 서울 4 산 산신제 마지막 날은 도봉산 종주를 택했다. 도봉산 종주는 곧 한북정맥과 맞물려있다. 한북정맥 도봉산 구간은 강북구 우이령, 우이능선, 도봉주능, 포대능선, 사패능선, 의정부 울대리 울대고개까지이다. 우이령에서 우이암까지는 군사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오늘은 우이동에서 우이남능선을 타고 우이암으로 올라간다. (08:40) 우이신설 북한산 우이역 상도동 집 앞에서 버스 타고 숙대입구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성심여대역에서 우이신설로 갈아타고 우이역까지 약 1 시간 걸렸다. 우이신설(우이동~신설동)이 개통되기 전에는 전철역에서 버스로 이동하면서 교통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다녔지만 요즘 경전철역(13 개소)이 북한산 등산 주요 등산로마다 정..

서울 북한산 형제봉지킴터~형제봉~대성문~백운대~하루재~우이역 종주

북한산 산신령님 올해도 '요산의 하루' 굽어 살펴 주소서 매 년 정초에 올리는 산신제를 서울 外四山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차례로 순례한 후 원정 산행을 다닌다. 먼 산 산신제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때가 제삿날이라 미리 기약은 할 수가 없다. 북한산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에 떠있는 섬이다. 사방 구석구석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국립공원에서 제정한 법정코스가 있고 마을 주민들이 단출하게 산책을 겸한 체력단련용 쉼터 코스도 많다. 북한산 등산 법정코스는 거의 다 돌아봐 몇 코스 안 남았다. 올해는 그 한 곳 형제봉 코스를 따라 북한산 종주를 떠난다. (09:15) 성북구 평창동 형제봉 지킴터 입구 상도동 집에서 서울 구 도심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많아 골라 탈 지경이다. 숙대입구..

서울 관악산 서울대정문~자운암능선~연주대~학바위능선~무너미고개~삼성산~장군봉능선~칼바위능선~돌산 일주

2023년 시산제 관악산 토끼바위에서 세상에! 관악산 자운암능선에 올라앉은 괴석처럼 토기를 닮은 바위는 못 봤다. 싱거운 사람이 빨간 눈을 그려 넣어 영락없는 토끼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을 붙잡고 재미 삼아 "이 바위 뭐처럼 보입니까?"하고 물으면 "토끼" 백이면 백 영락없이 "토끼"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토끼바위가 앉은자리가 또한 명당바위이다. 관악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능선에 규모가 제일 큰 슬랩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명당의 조건인 배산 임수 좌청룡 우백호 확연하고 뒷산으로 연주대 주릉을 지붕 삼고 맞은편 도림천 계곡이 굵게 흘르며 선삼성산 능선과 나누고 그 사이로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자리 잡아 자식을 서울대학교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기도빨이 센 바위라고 알려주고 싶다. (08:50) 서울대정문 ..

서울 북악산, 북한산 삼청안내소~숙정문~구진봉~형제봉~정릉탐방센터 종주

北岳은 어디서 왔나? 북악산은 북한산에서, 북한산은 한북정백에서, 한북정맥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왔다. 우리나라 산은 산경표에 백두대간을 축으로 정간, 정맥, 기맥, 지맥, 분맥, 단맥으로 어떻게 하던 강을 건너지 않고 다 연결되어 있다. 북악산도 북한산 보현봉에서 南西로 갈라져 나와 형제봉, 구진봉, 곡장봉, 북악산 인왕산, 남산까지 이어진다. 북악산이 마지막으로 한양의 한강 이북 산을 뿌려놓고 주산 노릇을 하고 있다. 조선이 한양을 도읍지로 정할 때 무학대사가 삼각산에서 내려다본 지형과 오늘날 지형은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산지에 지금은 인구 천만 도시가 들어섰고 남아있는 산봉우리 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으니 지구가 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08:55) 종각 오늘 북악산과..

포천 영북면 산정리 상동주차장~망봉산~산정호수 일주

산정호수를 지키는 망봉산 등정 아침 일찍 철원 안보 관광을 끝내고 포천 산정호수로 달려오니 오전 9시가 조금 지났다.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망봉산, 망무봉은 오래전부터 한번 오르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산이다. 산 밑 발치까지는 여러 차례 다녀갔지만 그때마다 일행이 있어 그들을 내팽개치고 혼자 오를 수가 없었다. 이번에 같이 온 제주 오르미들은 언제나 산이 먼저여서 쉽게 등산을 결정했다. (09:25)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 출발하여 만나는 주민들마다 망봉산 올라가는 등산로를 물었다. 왜냐하면 등산로 표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구 눈썰매장 쪽으로 쭉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길이라곤 임도 밖에 없는데 혹시나 했으나 등산로를 겸하고 있는 모양이다. 임도와 등산로와 갈라진다. 등산로는 좁아지며 산으..

목포 유달산 노적봉주차장 ~일등바위 왕복

목포를 사랑한 경상도 사나이 4월 7일은 결혼 46주 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아는 기념일은 생일과 결혼, 제삿날이 유일한데 어린 시절 대부분 가정이 어렵게 살았다. 우리 집은 7남매로 형제가 많았다. 생일날은 쌀과 보리로 혼합하여 지은 밥에 쌀밥을 골라 담아 주는 것 이 특혜였다. 나 같은 경우 큰 형님 생일과 이틀 차이라 아예 형님 생일이 내 생일이었다. 기념일 등을 무시하던 버릇이 그때부터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결혼 후 마누라가 생일을 챙겨주면서 언제나 당일에 알아차리곤 했다. 식구들의 기념 일도 마찬가지 챙기면 무슨 죄악이라도 짓는 듯 무시하고 모른척하다 아예 뇌리에서 지워져 버린 것이다. 48주 년 결혼 기념일도 마누라가 미리 옆구리를 찔러서 못 이긴 듯 마누라의 버킷 리스트를 해결한답시고 급..

남양주 천마산~관음봉~된봉 종주

쉬운 코스 나 두고 힘든 루트 가다 회군하여 다시 오늘의 산행 코스는 남양주 경춘선 천마산역을 출발하여 천마산, 관음봉, 된봉을 종주하고 호평동으로 하산하는 코스이 다. 산행코스의 핵심 포인트는 정상 직전 호평동 갈림길에 있다. 여기서 호평동 수진사와 된봉 관음봉에서 올라오는 등 산로가 있다. 그러면 천마산 정상을 찍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호평동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아는 길도 물어 가고 처음 가는 길은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며 가야 하는데도 지도를 잘못 읽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꼼곰히 챙기지 못한 까 닭으로 천마산 정상에서 돌핀샘, 천마산계곡, 괄아리(과라리)를 헤매다가 GPS로 등로 이탈을 확인한 후 다시 천마산 정상까지 돌아오는데 1시간 35분을 허비하고 2,4km 거리를 알바했다. (09:30..

서울 도봉산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주릉~ 신선대~포대정상~미륵봉~다락능선 일주

주말이면 전국에서 등산객이 가장 붐비는 산 서울 외산, 즐겨 다니는 산,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산, 해마다 정초에 답사를 한다. 적당한 명분을 갖기 위해 홀로 산신제 지낸다고 하지만 실제 산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이라도 있어 산신각을 만나면 탱화나 조각상으로 보는 게 전 부이다. 은퇴 후 혼신의 정력을 쏟아 우리 땅 산 천지를 돌아다니지만 아직 산신을 본 적이 없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 造) 마음이 지어낸 것이다. 산이 산신이고 산신이 산인 것을... (09:10) 도봉산 맛집 거리 7호선 숭실대역에서 도봉산역까지 27개소 역 경유, 역 간 평균 2분 소요, 54분 만에 도착한다. 역사를 빠져나와 道峰 大路를 건너자마자 바로 등산이 시작된다, 식당, 등산용품점, 포장마차가 즐비한 거리에서 군밤..

서울 북한산 우이동~백운봉암문~백운대~용암문~대동문~진달래능선 일주

북한산 산신령은 백운대에 있다. 도선사길로 걸어서 백운대 오르기는 처음이다. 차로 도선사 주차장까지 가서 하루재까지 깔딱 고개 돌계단을 오르던 추억이 있다. 북한산, 도봉산은 서울 도봉, 강북, 성북, 종로, 서대문 은평 6개 구와 경기 고양, 양주, 의정부 3개 시가 둘러싸고 있다. 그런 관계로 팔방으로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북한산 국립공원에는 100 여 개 탐방 루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두 번 이상 등산한 코스는 정상을 찍는 종주 코스와 이름난 코스이고 나머지는 1회성으로 끝났다. 관악산 청계산은 무시로 오르고 북한산은 4 계절에 한 번은 찾는 산이다. (09:10) 우이동 만남의 광장 상도동에서 한 번에 우이동 삼양교통 종점까지 가는 151번 버스가 있다. ..

서울 관악산 연주대~무너미고개~삼성산~장군봉~돌산 종주

서울 외四산 홀로 지내는 시산제 그 첫 번째 관악산 해마다 연초에 서울 外四山(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돌아보는 것으로 한해 산행을 시작한다. 산신령께 개인 적인 시산제를 지낸다고 보면 된다. 집에서 가까운 순서로 정하고 일요일에 시행한다. 제물도 없고 축문도 없고 엎드려 절할 사람도 없다. 산신각에 들러 잠시 묵념을 하는 것이 전부다. 산이 좋아 언젠가 산에 귀의 할 것을 바라며 짧은 염원 은 山에 것을 가지거나 훼손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두고 山이 내 준 길을 따라 조용히 왕래할 것만을 다짐한다. (08:45) 서울대 정문 영하 17도 40년 만에 추위라고 한다. 지난밤에 잠깐 눈이 온 것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일기예보는 오전에 약간의 구름 이 끼이고 오후부터 점차 개이며 바람이 약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