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도봉산

서울 도봉산 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주릉~ 신선대~포대정상~미륵봉~다락능선 일주

안태수 2022. 2.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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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전국에서 등산객이 가장 붐비는 산

 

서울 외산, 즐겨 다니는 산,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산, 해마다 정초에 답사를 한다. 적당한 명분을 갖기 위해 홀로

산신제 지낸다고 하지만 실제 산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이라도 있어 산신각을 만나면 탱화나 조각상으로 보는 게 전

부이다. 은퇴 후 혼신의 정력을 쏟아 우리 땅 산 천지를 돌아다니지만 아직 산신을 본 적이 없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

造) 마음이 지어낸 것이다. 산이 산신이고 산신이 산인 것을...

  

(09:10) 도봉산 맛집 거리

7호선 숭실대역에서 도봉산역까지 27개소 역 경유, 역 간 평균 2분 소요, 54분 만에 도착한다. 역사를 빠져나와 道峰

大路를 건너자마자 바로 등산이 시작된다, 식당, 등산용품점, 포장마차가 즐비한 거리에서 군밤 한 봉지를 싸서 배낭

포켓에 꽂았다. 길거리 군밤을 보면 안 사고 못 배기는 군밤 마니아이다.

 

  

포장마차 거리

상점도 많고 식당도 많고 사람도 많다. 등산하는 곳이 아니라 장날 시골 장터에 온 듯하다. 나라 안에서 등산로 중에 이

렇게 번잡한 곳은 없을 거다. 잠시 등산 나온 것을 잊어버리고 등산용품 가게, 옷가게, 하산할 때 먹을 만한 음식이 무엇

있는지 기웃거리다 보면 어느새 시장이 걷히고 도봉산 연봉이 내려다보고 있다. 

 

 

(09:25) 도봉산탐방지원센터

진작 등산이 시작되는 곳이다. 복장을 다시 챙기고 준비물을 점검하며 흩어져 오는 사람들과 만나는 장소이다. 도봉산

은 하도 많이 올랐다 보니 코스 메모장, 지도 없이도 머릿속에 메모리 된 기억만 갖고도 등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지구 표석

 

 

북한산 생태탐방원, 광륜사, 북한산 도봉분소, 녹야원 입구, 도봉서원터를 차례로 지나면 도봉산 등산 코스가 현란하게

전개되는데 어느 코스를 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초보자 일 때는 집에서 부터 코스를 정하고 나오지만 이젠 길목까지

와 즉흥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데로 간다. 

 

 

서원교 삼거리에서 우측 자운봉(2,1km)으로 진행하다.

 

 

해맞이 명소라고 한다. 일출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진에 보이는 산이 선인봉이다. 해맞이를 누가 하는지 상상

이 안 간다. 일출을 맞는 선인봉을 바라보는 연출 장소인 것 같다. 좀 가까운 곳에 살면  새벽에 한 번 뛰어나와봤을 텐데...

 

 

한국등산학교(도봉대피소)

스포츠 클라이밍(볼더링)은 교대 부근에서 3개월 훈련했는데 야외 암장 훈련은 아직 못 했다. 등산가라면 반드시 거쳐

야 할 실기이지만 나이 탓으로 돌리고 대신 이론은 책과 사전으로 습득을 했다.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 장비 없이 탈

수 있는 바위는 지금 것 무사히 다 넘었다, 

   

 

道峰山 天竺寺 일주문 통과

天竺寺는 도봉산 동쪽 선인봉 암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으로 신라 시대 673년(문무왕 13)

의상이 창건한 천년 고찰로 관음 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천축사란 절 이름은 태조가 1398년(태조 7)에 사액을 내리

면서부터이다. 도봉산에서 망월사와 견줄만한 사찰이라고 한다. 암벽 밑 좁은 발치에 빈틈없이 불사가 이루어진 것을

보면 기도빨이 센 절인 것 같다.

 

 

(10:30) 마당바위(너럭바위)에서 좌측 관음암(0,6km)으로 진행한다. 

 

 

관음암(0,2km), 주봉(0,4km) 갈림길 이정표

 

 

관음암 해우소

 

 

관음암과 극락보전

 

 

극락보전 삼존불 아미타여래(中), 관세음보살(左), 대세지보살(右)

 

 

오백나한 석불상

 

 

山神閣

산신께서 문을 바깥으로 걸어 잠그고 구도중인가 아니면 탁발수행 나가신 건가 말 그대로 침묵하는 절간이다. 문지방에

걸터앉아 산 아래를 내려다본다. 속세에서 찌든 잡상이 몰려온다. 한 발이라도 더 멀리 도망치려고 이른 새벽부터 달려

왔지만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날 길이 없구나. 엎드려 기도합니다. 산과 함께 산신령의 가르침로 살아가기를 바라오니

거두어 살펴주십시오. 

  

 

산신각 뒤로 바윗길(걸리)이 열린다. 바위에 피톤을 박아 쇠고리를 연결하여 이동하게 했다.

 

 

돌사태 지역 통과

 

 

리지 안전난간 설치

 

 

우이암 설경 감상

 

 

칼바위 일원

 

 

(11:25) 도봉주능선 오봉(1,1km)삼거리 안부에 도착했다. 자운봉까지는 0,9km 남았다.  도봉 주능선상에 칼바위,

뜀바위와 같은 암릉은 등반 장비가 없으면 범접도 할 수 없는 리지다. 아마추어 등산을 위해 우회로가 잘 마련되어 있다.  

 

 

칼바위 우회로

 

 

뜀바위 일원

 

 

뜀바위 우회로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전망

 

 

에덴동산 일원(주봉)

 

 

신선대 우회로

 

 

신선대 모습이다. 도봉산 삼봉(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도록 루트를 개척

해놓은 봉우리이다. 꼭대기에 사람들이 보인다. 

 

 

(12:25) 신선대(神仙臺 726m) 도착

주말 동작이 끔 튼 우리 같은 늙은이에게 사진 찍으라며 정상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다. 눈으로 보고 발로 딛고 손으로

만져보면 완성이다.  

 

 

Y계곡 포대정상 전망

 

 

자운봉(740m)

 

 

신선대 하산은 아줌마 등산가들 뒤따르면 항상 지체 현상이 일어난다.

 

 

Y계곡은 주말 일방통행을 실시한다. 포대방향으로 진행은 우회로를 이용해야 하고

 

 

(12:50~13:15)Y계곡 입구 다락능선 미륵봉을 포함한 전 구간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에 걸터 앉아 점심(떡, 일회용

수프, 사과, 귤, 커피)을 하다. 

 

 

Y계곡 포대 쪽에서 자운봉 방향은 주말 일방동행 실시로 통행이 가능하다.

 

 

포대 정상에서 도봉 삼봉 바라본다. 운무와 역광으로 사진빨이 받지 않는다. '하루해를 가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

다'라고 했다. 하루에도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일일이 참견하다 보면 힘든 삶이 될 것이다.

 

 

포대 정상 전망대는 코로나 방역 거리두기 조치로 폐쇄 중이다.

 

 

포대능선 전망

 

 

다락능선 만월암 갈림길이다. 만월암 뒤로 깔닥계단 오르면 도착하는 곳이다. 대부분 哭소리를 낸다. 배낭 걸이도 있고

평의자도 놓여 있고 반석도 깔려 있어 올라오는 사람마다 주저앉기 바쁘다. 

 

 

다락능선 최고 난이도의 리지 와이어로프 구간

 

 

우측으로 녹야원 갈림길이다. 녹야원에서 냉골을 오르다가 우측 능선으로 기어 올라 다락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고래바위(고래밥) 바다에사는 표유류 뒷태는 다 해당될 것 같다.

 

 

미륵봉(455m)

 

 

포대능선과 망월사 전망

 

 

다락능선 전망바위에서 도봉산을 배경으로 母女가 사진 찍기 놀이에 한창이다. 사진에 열중하다 보니 누가 기다리는

것도 모른다. 기다리다 지쳐 훔쳐 찍은 것으로 대신하다. 

 

 

다락능선 쉼터 은선암 갈림길

 

 

은선암 전경

 

 

은선암 석불群

 

 

산신굴(山神窟)

 

 

산신(山神)은 이 땅을 지켜온 토속신앙으로 절로 들어와 사찰의 수호신이 되었다. 인공 석굴에 명호는 없지만 산신상

곁에 호랑이와 동자가 있는 것을 보면 산신각이 틀림없다. 엎드려 비나이다. 남은 여생 굽어 살펴주십시오.

  

 

바위 위험 구간 우회 권장

 

 

다락원은 서울 도봉구와 의정부시의 경계 마을에 있는 마을로 조선시대 관용으로 여행하는 관리들의 院(숙박시설)이

있던 곳인데 다락(樓院)으로 지어졌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라고 함. 

 

 

다락능선 마지막 쉼터에서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요산의 하루. 

 

 

다락능선 전망

 

 

북한산둘레길 제18구간 도봉옛길 기점이다.

 

 

(15:40) 도봉 안골 입구

오늘 하루 목표치 이상 걸었으니 다락원까지 연장하는 일은 불필요하다. 도봉 안골 마을 내려서서 도봉산역 환승센터를

거쳐 도봉산역으로 되돌아가 역순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만 남았다. 도봉산역 부근에 사는 친구가 있지만 그 친구는 매

주 일요일 수동에 사는 모친을 뵈러 가는 날이라 효도에 열중하라고 연락 없이 돌아간다. 

 

 

 

 

 

 

 

2022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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