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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산책로

서울대공원 계속 진화 중이다. 모처럼 셋이 등산복 차림으로 만났다. 전날 지리산 가지니깐 꼬리를 내리더니 과천 서울대공원 둘레길 중 산림욕장 걷자니깐 얼씨구나 쫓아 나왔다. 이 두 친구가 나를 지리산으로 끌고 간 게 산에 발을 들여놓게 한 공로자이다. 삼석회를 만들어 등산도 하고 바둑도 두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정기적으로 만났다. 세월은 처음의 상황을 어느 순간 바꿔버린다. 도를 핑계로 잠행을, 용돈이나 번다며 밭일을 이럴 땐 일 년의 공백도 생겼다.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간간히 만나 우정을 나누고 있다. (09:00)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대공원 주차장이 한 블록을 다 차지하고 있는데 평일에 는 텅텅 비고 주말에는 갓길 주차까지 발생한다. 우린 거의 동시에 만나 중앙 진입로..

지리산 정령치~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운봉 종주

철쭉 멀었고 대신 눈꽃이 반기다 서울 용산에서 새벽 5시 10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남원역에 7시 7분에 내렸다. 남원역에는 7시 30분 정령 치 가는 순환버스가 있다. 지난밤 비가 정령치에는 눈이 되어 내렸다. 산길이 얼어붙어 첫출발이 11시로 늦어 지는 바람에 어디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언뜻 떠오른 생각에 광한루 답사를 감행하고 시내 중심가를 산책 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불현듯 오후 출발하면 시 간이 촉박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령치~바래봉(10km)~운봉 용산주차장(15km) 7시간이 족히 걸리겠는 데 그러면 어두워지지 않은가? 급한 마음에 길게 늘어선 택시를 붙잡고 25,000원 정도 요금을 확인한 후 탔다. 남원역 정령..

남원 광한루

까까머리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새벽 3시에 일어나 전 날 싸 둔 배낭에 음식과 온수, 음료 등을 보태 짐을 마무리하고 집을 나섰다. 이 시간에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한다. 오늘 목적지는 남원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만나러 간다. 철쭉제는 매 년 4월 25일~5월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바래봉이 있는 운봉을 중심으로 열린다. 오늘이 4월 23일이면 꽃이 막 피겠지 하는 기대감이 넘쳤다. 5시 10분 용산에서 KTX를 타고 7시 7분 남원역에 내렸다. 남원역에서는 7시 30분 정령치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정령치는 등산을 겸한 바래봉 철쭉제 탐방 기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광한루 가는 요천 뚝방길 정령치에는 간밤에 내린 비가 눈이 되어 도로가 얼어붙었다. 운전기사가 어디선가 연락을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