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계속 진화 중이다. 모처럼 셋이 등산복 차림으로 만났다. 전날 지리산 가지니깐 꼬리를 내리더니 과천 서울대공원 둘레길 중 산림욕장 걷자니깐 얼씨구나 쫓아 나왔다. 이 두 친구가 나를 지리산으로 끌고 간 게 산에 발을 들여놓게 한 공로자이다. 삼석회를 만들어 등산도 하고 바둑도 두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정기적으로 만났다. 세월은 처음의 상황을 어느 순간 바꿔버린다. 도를 핑계로 잠행을, 용돈이나 번다며 밭일을 이럴 땐 일 년의 공백도 생겼다.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간간히 만나 우정을 나누고 있다. (09:00)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대공원 주차장이 한 블록을 다 차지하고 있는데 평일에 는 텅텅 비고 주말에는 갓길 주차까지 발생한다. 우린 거의 동시에 만나 중앙 진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