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천안 성거·흑성·태조·광덕·망경·태화

천안 성거산 천흥리~구량골~정상~매일골~송정리

안태수 2019. 11. 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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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네 야산에서 길을 잃다


차를 두고 고속버스를 탔다. 천안은 서울서 고속버스로 1 시간 거리이고 산행지는 천안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기 때문이다. 산은 낮지만 연계할 산봉우리가 세 곳이고 도상 거리도 17km나 되어 차를 회수하는 일이 번거로

것 같아 첫 차를 타고 천안 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천흥1저수지를 들머리로

여 성거산 올랐다가 능선(금북정맥)을 타고 천안의 진산 태조봉에서 목천 흑성산으로 하산하여 시간이 남으

독립기념을 둘러보고 다시 택시로 천안터미널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1 시간

찍 서둘러야 한다.  

 

(07:40)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천흥1저수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때문에 고속버스는 거의 정시에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화장실 준비를 마치고 늘어선

택시를 잡아탔다. 성거읍 천흥1저수지 성거산 입구 동굴 펜션 앞까지 11km, 12,000원 요금이 나왔다. 호수에

물이 가득차 철철 넘치는 듯하다. 


동굴펜션


성거산 등산로 진입로

택시 기사에게 성거산 등산로 입구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가지고 온 지도 데로 찾아

가는데 등산안내도, 이정표 같은 게 전혀 없어 깜깜이 진행을 했다.   


동화펜션


대원정사

처음 동네 주민과 마주첬다. "성거산 가는 길이 맞습니까?" "이쪽으로 사람이 잘 안 다니고 만월사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어떤 사람이 가다가 길이 없다며 되돌아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08:00) 드디어 대원정사 지나자마자 등산로 입구 팻말 발견 차가 다닐 정도로 잘 닦여진 길이다. 이 정도면 1

급 등산로이다.


구량골이라고 한다. 계곡과 임도가 나란히 지난다.


두꺼비바위


계곡 건너기


사방사업 지역 통과하며 길이 애매해졌다. 능선은 보이고 등산로는 잡풀로 묻혀버려 정상 방향으로 눈대중으로

가름하고 길을 만들어 나갔다.  


(08:50) 임도와 만나다. 

팔각정자와 이정표도 있다. 처음 보는 이정표다. 임도는 천흥1저수지(3.8km)부터 천주교 성거산 성지(1.9km)

까지이고 성거산(1.3km)도 표기되어 있다.


임도 성거산 이정표, 여기서 부터 능선이 시작된다.


침목 계단로


전망바위


금북정맥 서운산 전망


성거산 정상 모습 역광으로 아슬아슬하다.


바위듬


성거산 직전 안부 삼거리 이정표

결과부터 말하면 이 이정표를 소흘리 여겼다가 오늘 전체 일정을 그르치게 되었다. 성거산 정상을 찍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 태조산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성거산(聖居山579.1m) 정상석

정상은 군사보호 지역으로 묶여있어 임시로 정상 노릇을 하고 있다. 금북정맥이 칠장산에서 남진하여 서운산을

거쳐 이곳을 지나는데 그 줄기를 확인해 보고 싶어 정상 주변을 기웃거렸더니 접근을 막는 경고 방송이 계속 울

여 하는 수 없이 돌아서고 말았다.   


성거산 정산석과 기념촬영


전망바위까지만 갔다가 뒤로 빽 해야 했는데 그만 소로를 타고 내려가고 말았다.           


흑성산 전망


천안시와 태조산 사이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3급 등산로 (만일고개~매일골~송전리)

그나마 희미한 길도 낙엽이 수북히 쌓여 분간이 힘들었다. 몇 차례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되돌아 가기엔 제법

긴 길을 내려와 하산을 결         


산악회 리본

능선을 다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났다. 지도를 보니 매일골 목천읍 송정리 상부 골짜기였다. 여기서 금북정맥

일고개, 걸마고개와 붙는 2급 등산로가 있어 약 500m 더 임도따라 올라가 봤더니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

저히 등산로라고 믿기 어려운 상태가 전개되었다. 과감히 포기하고 차가 다니는 신작로까지 내려왔다.          


배초향


(11:45)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송전리 경로당

능선을 따라 종주를 한다는 것이 그만 길을 잃고 반대편으로 넘어와 버렸다. 성거산 다음 목적지인 태조봉은 까

마득하게 멀어졌고 대신 마지막 봉우리로 잡았던 흑성산이 가까워졌다. 즉흥적으로 흑성산, 태조봉으로 코스

바꾸어 진행하기로 하고 흑성산 들머리가 있는 독립기념관으로 가기 위한 교통편을 체크하다가 대중교통은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고 택시는 불렀더니 응답이 없어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붙잡아 다행하게 독립기념관 주

차장까지 잘 갔다.    






                                                     201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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