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포천 여우, 천주, 아가봉 3

가평 신상리~아기봉~철암재~유창가평석 일주

올록볼록 아가봉 사형제가 발길을 더디게 하다. 아가봉이라고 괄시를 하는지 운악산을 지척에 두고 찾는 이도 없고 한북정맥도 코 앞에서 비켜가고 등산로 또한 부실 하기 짝이 없다. 보이는 거라곤 운악산 허리가 잘라 돌을 케는 처참한 광경과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가는 돌을 싫어 나르 는 대형차의 소음과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산천초목, 희망이라곤 제2 포천 아트벨리의 출현이다. 요즘 한북정맥을 중심으로 포천, 가평의 산을 다니며 88 올림픽도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로, 세종 포천 고속도로, 37번 국도, 지방도를 뻔질나게 이용하고 있다. 아가봉 등산로는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와 포천시 내촌면 37번 국도 변 봉수리(가평군 상면)에 있는데 지도에는 신상리 방면만 표기되어 있다. 아가봉 밑 발치 민가 (가평군 조종면..

포천 여우봉 상동주차장~비선폭포~여우봉~등룡폭포 일주

명성산 그늘에 숨어 있는 山 그 이름도 유명한 산정호수, 등룡폭포, 억새밭, 명성산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거나 놀러 왔거나 산에 올라본 적이 있을 거다. 상동주차장은 눈에 익은 정경이다. 호수를 감싸고도는 망봉산과 망우봉은 늘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치기만 했지 오늘따라 언제 이 두 산을 이어 종주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와 못지않게 명성산의 위세에 가린 여우봉을 찾았다. 지도에 등산로가 점선으로 그어져 있으면 이정표 등 안내가 전무한 3급 등산로이다. 이런 등산로는 등로가 바위나 수풀에 사라진 경우가 종종 있다. 길 찾고 확인하느라고 지체하지만 한편으로 긴장하는 재미도 있다. (08:15) 상동주차장(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서울 집 상도동에서 상동 주차장까지 99km 1 시간 30..

포천 천주산 (기지1리~천주산~자주봉~하성북리) 종주

인적도 없고 길도 없이 정자만 덩그러니 서울서 경기 북부 산행지까지는 평균 2~3시간이 걸린다. 혹시 모를 알바를 대비해 일찍 하산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짠다. 도봉산역에서 포천시 신북면 기지1리까지 가는 일반버스(92번)가 있다. 빨간 직행버스도 있지만 정차할지 의문이고 의정부에 가면 더 많은 노선의 버스가 있다. 결과적이지만 도봉산역에서 내릴게 아니라 의정부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62개 정류장을 지난다. 한 개 정류장에 2분씩 걸린다면 2시간이 소요된다. 아침 일찍 서두른 댓가로 느긋하게 차창 관광을 즐기며 유월의 신록 속으로 빠져든다. (09:50) 기지1리 틀못이 마을 입구 넓은 대로에 차만 씽씽 다니고 사람이 없다. 누구라도 만나 길 물어보며 가면 훨씬 쉬울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