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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서울대공원~과천매봉~이수봉~옛골~인릉산~헌인가구단지)종주

성남 인릉산에서 길을 잃다. 청계산 산행에만 질린 사람들은 가끔 엉뚱한 발상을 한다. 청계산, 인능산, 대모산, 구룡산을 연계하는 강남 4 山을 종주한다. 이것도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은 우면산까지 끼워 넣어 '강남5산'이라 이름을 지어 서울 남쪽 산을 휘젓고 다닌다. 10년 전 등산을 ..

포천 수원산 (직두2리~부부송마을 ~수원산~국사봉~우금1리) 한북정맥 구간

가다 보니 한북정맥 원시림이 여기 있다. 경기 북부지역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를 중심으로 하는 산군을 답사한 지 두 달이 지나 이 지역 일대의 산들이 눈에 들어오고 산을 오가는 길도 익히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의 천국이다. 환승이라는 독특한 제도와 광역화라는 행정단위 때문에 1회 버스요금으로 지역 내 구석구석까지 간다. 원거리 산행은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부지런해야 하고 장시간 버스 타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서울 노량진서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려 포천 가는 버스로 환승하여 포천에서 다시 목적지까지 환승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예외이다. 포천까지 잘 와서 직두리 수원산 입구까지는 택시를 탔다. 요금이 8,100원 나왔다. 택시 기사와 잔돈 100원을 서로 양보하려고..

지리산 (연하천대피소~반야봉~노고단~성삼재) 종주②

지리산 제2봉 반야봉으로 질주하다. 간밤에 잤는지 못 잤는지 비몽사몽 끝에 새벽 5시경 잠이 깼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바깥으로 나왔다. 아침 준비를 하기 위해 혹시 놀고 있는 버너가 있는지 찾아다닌다. 결국 어제 연하천까지 동행한 분들의 버너를 빌려 간편식 떡국을 끓여 먹었다...

백두대간 지리산 (중산리~천왕봉~연하천대피소) 종주①

백두대간 지리산 종주 9년 만에 어게인. 지리산 종주 산행은 언제나 힘든다. 천왕봉 정상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25.5km 두 지점을 오르내리는 접속 거리 중산리 천왕봉 간 5.4km, 성삼재 노고단 고개 간 4.3km(차도) 그리고 반야봉 왕복 2km, 노고단 왕복 1km를 합 하면 38.2km가 된다. 나는 중산리부..

포천 천주산 (기지1리~천주산~자주봉~하성북리) 종주

인적도 없고 길도 없이 정자만 덩그러니 서울서 경기 북부 산행지까지는 평균 2~3시간이 걸린다. 혹시 모를 알바를 대비해 일찍 하산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짠다. 도봉산역에서 포천시 신북면 기지1리까지 가는 일반버스(92번)가 있다. 빨간 직행버스도 있지만 정차할지 의문이고 의정부에 가면 더 많은 노선의 버스가 있다. 결과적이지만 도봉산역에서 내릴게 아니라 의정부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62개 정류장을 지난다. 한 개 정류장에 2분씩 걸린다면 2시간이 소요된다. 아침 일찍 서두른 댓가로 느긋하게 차창 관광을 즐기며 유월의 신록 속으로 빠져든다. (09:50) 기지1리 틀못이 마을 입구 넓은 대로에 차만 씽씽 다니고 사람이 없다. 누구라도 만나 길 물어보며 가면 훨씬 쉬울텐..

동두천 칠봉산(지행역~칠봉산~천보산~회암사 양주) 일주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팔방이 명산이어라 알람 6시에 맞추어놓고 5시에 일어나버렸다. 오랜 산행 습관으로 알람 전에 언제나 눈이 뜨인다. 눈 뜨면 일어 나야 하고 움직여야 한다. 배낭 꾸리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식구하고는 항상 전날 작별을 하기 때문에 새벽에 깨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