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 148

포천 수원산 (직두2리~부부송마을 ~수원산~국사봉~우금1리) 한북정맥 구간

가다 보니 한북정맥 원시림이 여기 있다. 경기 북부지역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를 중심으로 하는 산군을 답사한 지 두 달이 지나 이 지역 일대의 산들이 눈에 들어오고 산을 오가는 길도 익히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의 천국이다. 환승이라는 독특한 제도와 광역화라는 행정단위 때문에 1회 버스요금으로 지역 내 구석구석까지 간다. 원거리 산행은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부지런해야 하고 장시간 버스 타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서울 노량진서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려 포천 가는 버스로 환승하여 포천에서 다시 목적지까지 환승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예외이다. 포천까지 잘 와서 직두리 수원산 입구까지는 택시를 탔다. 요금이 8,100원 나왔다. 택시 기사와 잔돈 100원을 서로 양보하려고..

포천 천주산 (기지1리~천주산~자주봉~하성북리) 종주

인적도 없고 길도 없이 정자만 덩그러니 서울서 경기 북부 산행지까지는 평균 2~3시간이 걸린다. 혹시 모를 알바를 대비해 일찍 하산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짠다. 도봉산역에서 포천시 신북면 기지1리까지 가는 일반버스(92번)가 있다. 빨간 직행버스도 있지만 정차할지 의문이고 의정부에 가면 더 많은 노선의 버스가 있다. 결과적이지만 도봉산역에서 내릴게 아니라 의정부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62개 정류장을 지난다. 한 개 정류장에 2분씩 걸린다면 2시간이 소요된다. 아침 일찍 서두른 댓가로 느긋하게 차창 관광을 즐기며 유월의 신록 속으로 빠져든다. (09:50) 기지1리 틀못이 마을 입구 넓은 대로에 차만 씽씽 다니고 사람이 없다. 누구라도 만나 길 물어보며 가면 훨씬 쉬울텐..

동두천 칠봉산(지행역~칠봉산~천보산~회암사 양주) 일주

정상에 올라서니 사방팔방이 명산이어라 알람 6시에 맞추어놓고 5시에 일어나버렸다. 오랜 산행 습관으로 알람 전에 언제나 눈이 뜨인다. 눈 뜨면 일어 나야 하고 움직여야 한다. 배낭 꾸리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식구하고는 항상 전날 작별을 하기 때문에 새벽에 깨우고 ..

양주 불곡산 (양주시청~불곡산~상투봉~임꺽정봉~무태안) 종주

峯마다 화강암 덩어리가 마치 서울 5 산을 보는 듯 '월간 山' 40주년 기념 별책 부록으로 '315 명산 정밀지도첩'이 있다. 산을 사랑하는 형이 산을 좋아하는 아우에게 선물한 책이다. 이 책에는 백두대간에 놓여 있는 산과 우리 명산 100이 많이 빠져 있어 백두대간과 우리 명산 100 답사에 여념이 없을 당시에는 자주 꺼내 볼 겨를이 없었다. 이제 두 가지 목표를 다 이루고 나니 뚜렷한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다시 그 책을 끄집어내어 그동안 다닌 山과 겹치는 지도는 산행 일자와 궤적을 표기하여 제외하고 나머지 산들을 1페이지부터 차례로 답사하기로 한다. (09:30) 양주역 뒷길에서 불곡산 조망 상도동 숭실대역에서 7시 30분 전철을 탄다. 불곡산은 서울서 가깝고 산행 코스도 짧아 하루 해 안에 다..

동두천 마차산 (소요산역~소망기도원~댕댕이고개~마차산~늦은고개~동광교) 종주

동두천 6 山 마차산 구간 종주 경기 북부 지역 산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면서 동두천을 지날 때마다 차창 밖으로 즐겨 보던 풍경이다. 동두천은 도시가 남북으로 길게 발달되어 있다. 전철역이 5 개소나 있고 시가지를 따라 강(신천)이 흐른다. 경원 선 철로에 지금은 용산~소요산 ..

연천 원심원사~보개산(지장봉)~화인봉~삼형제암~향로봉~중리지장마을

軍 시절 근무지역 산행으로 답사 대구 50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하여 6주간의 신병교육을 받고 후방기 교육 대전통신학교에서 통신 보급 교육 을 받았다. 교육이 끝나면 자대로 배치를 받는데 이때 '빽'이라는 게 등장한다. 빽 없는 사람은 빽 있는 사람을 부러워했지 저주하지는 않았다. ..

해남 도솔봉(닭골재~관음봉~달마산~떡봉~도솔암~땅끝마을) 종주

바위가 길을 막고 진달래가 발 붙잡아 땅끝 먼 길 지난겨울 근래에 보기 드문 추위로 힘겨운 겨울을 보냈다. 영하 20도의 추위, 동파, 폭설 등 악몽처럼 남았던 혹 한의 기억은 꽃 소식으로 눈 녹듯 사라진다.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 느티나무는 질세라 연두 색 잎을 밤..

연천 고대산과 철원 금학산 이어 걷기

눈 대신 낙엽을 러셀하며 의정부 101보충대, 동두천 28사단, 전곡 연천 대광리 82연대 백마부대 작전지역, 한탄강이 흐르고 비무장지대로 임진강도 흐른다. 통신 보급 주특기로 자대(전곡)에 배치받아 주특기는 온데간데없이 부대 일에는 개 끌려 다니듯 끌려다니며 통신 가설병이 하는 와..

청광종주 서울청계산~성남국사봉~의왕백운산~수원광교산

청계에서 광교까지 '청광 종주'라고 이름도 잘 잘 짓는다. 청계산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광교산 수원 장안구 광교공원 반딧불이 화 장실까지 약 24km를 이르는 말이다. 2009년 2월 19일 초자 시절 겁 없이 종주한 적이 있다. 하오고개에 육교가 놓이기 전 의왕시 청계동 원터에서 서울 외곽..

청계산 과천매봉~석기봉~망경대~매봉~옥녀봉 서울대공원

2017년 서울 청계산 나홀로 종산제 산행 요산의 진산은 관악산이고 요산을 산으로 불러들인 산은 청계산이다. 청계산은 서울 서초, 경기 과천, 성남, 의왕 에 접해 있는 산이다. 강남 부자 동네와 가까이 있는 서초 원터골 등산로는 항상 화려한 등산복 차림의 웰빙족들 로 들끓는다.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