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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성인봉 왕복 등산

보기는 가팔라도 속은 푸근한 산 울릉도 입도할 때 我 부인과 성인봉 등산을 약속했다. 10여 년 전의 기억을 추억하기 위해서다. 막상 울릉도에 도착하고 보니 걷는 게 형편없었다. "니 성인봉 못가겠제?" "응" 한 마디로 속 시원하게 대답한다. 산은 억지로 데리고 다닐 수 없다. 나는 '산에 가라'라는 말은 해도 산에 같이 가자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05:20) 마리아나 호텔 일찍 일어나 미니 배낭에 얼린 냉커피, 생수, 사과, 샌드위치 한 조각 담아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KBS 울릉중계소와 접속하는 루트를 미리 알아 둔 덕택으로 한걸음에 찾아들었다. 마리아나 호텔 뒷산 등산로 이정표 (KBS 중계소 0.39km) 울릉도 깍깨등 경작지 경사가 30도 수준이다. 이 정도면 육지의 깔딱 고개이다..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오후 도동 관광

울릉도에 와서 돈 자랑 하지마라 울릉도 여자가 왜 그리 사납냐고 물었다. 원래 섬 여자 거친데다가 생활 경제권을 쥐고 있으니 당당함이 넘쳐나서 그런게 아닌가 라고 대답했다. 4박 5일 동안 내가 만난 여자는 호텔 사장, 식당 종업원, 토산품 가게 주인 무표정하고 손님이 귀찮다는 태도이며 반면 택시 기사는 세상에서 제일 친절했다. 랜터카는 도로가 위험하니 이용하지 마세요, 묻지도 않은 관광 명소 자작 해설, 맛집, 토산품점, 저 만이 아는 노하우 처럼. 도동항 도동 관광안내소 부두 언덕바지 꽤 넓은 공터가 소공원,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며 그 가장자리 중앙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배가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사람과 차로 꽉 찬다. 배로 떠나는 독도관광, 죽도왕복, 섬 일주 유람과 투어 버스로 떠나는 육로관광이 ..

울릉도 4박5일 네째날 섬일주 해상유람선 관광

울릉도에 가면 섬 일주 유람선을 타라 하루 전 날 직접 유람선 사무실을 찾아가 예약을 하고 당일 시간에 맞추어 도동항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부둣가에 잔뜩 몰려 있길래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유람선을 타는 인파라고 하여 깜짝 놀랐다. 두 차례 울릉도에 왔을 때는 유람선 관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사이 배도 좋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으냐! (09:20) 섬일주관광유람선 승선 대기 중 출항 도동항을 출발하여 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맑은 날씨에 잔잔한 물결 위로 태양을 등지고 항해하여 섬 구석구석까지 잘 볼 수 있었다. 뱃전에 사람들이 몰렸다. 선실은 관광하는데 무용지물이다. 나는 유람 두 시간 내내 한자리에 서서 꼼짝 않고 아름다운 기암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