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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읍성 답사

허물어진 성터 그대로 보존하면 어떨까? 읍성은 왜 쌓았을까? 집에 담을 쌓는 이치와 같은 것은 아닐까? 내 땅에 울타리를 치고 외부로부터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써 말이다. 요즘 담장 허무는 게 유행이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는 의도와 시각적인 효과 때문이다. 읍성은 조선 시대에 지방 행정부가 있는 고을에 행정, 군사업무를 효과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축성한 것이라고 한다. 전국 330개 지방행정 단위 중 190개소 정도가 성의 형태를 갖춘 읍성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등 난리 때 城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도 읍성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 일원) 조선 시대 1590년(선조 25)에 축성 규모는 둘레 1,570보(2,8..

문경 공덕산 전두리~반야봉~정상~묘봉 일주

차로 밑 발치까지 왔더니 야산이어라 코로나 19로 전국이 열병을 앓고 있다. 특히 유흥업을 경영하는 중, 소 상인들은 죽을 맛이다. 문경온천이 무기한 문을 닫아 이웃 숙박 업소와 음식점은 전면 휴업 상태다. 자동안마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모텔을 저렴하게 숙박하고 편의점에서 점심용으로 샌드위치를 사서 923번 지방도 전두리 마을 대승사 입구에 도착했다. 해발고도 568m 대승사 주차장까지 약 3km 구간, 초입에 과수원길을 벗어나자마자 울창한 송림이 우거졌다. 차로 달리는 게 미안해서 최저 속력으로 올라왔다. 윤필암 묘적암, 대승사 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잠시 길을 묻는다. 우로 가면 대승사, 좌로 가면 윤필암과 묘적암이다. 어디로 가던 한 바퀴 돈다. 초심대로 대승사, 공덕산, 묘적봉, 윤필암을 순으로 돌기..

청도 남산 죽림사~정상~삼면봉~대포산~보현사 종주

청도 사람 가을에 남산 비우고 다 어디 갔나? 감과 추어탕이 유명한 고장이다. 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추어탕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 유명 추어탕집 상호 앞에 의례히 붙는 말 남원, 원주, 두 곳 다 현지 원조 집까지 가서 먹어봤다. 일부러 간 게 아니고 등산 갔다가 하산 길에 들른 것이다. 나는 식도락가가 아니라 등산가이다. 주위에서 전국을 그렇게 돌아다니면 맛집 탐방까지 병행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는데 맛은 절대적 주관이므로 남을 기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도량이 넓은 사람과 좁은 사람의 맛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청도역 추어탕 거리 추어탕집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을 골라 먹었다. 경상도식 추어탕은 여린 배추와 맑은 육수가 맛의 관건이다. (08:05) 죽림사 전경 등산로 입구 주변에 마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