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서울대공원, 청광종주, 의왕대간

의왕대간 포일동 이미마을~응봉(매봉)~이수봉~국사봉~하오고개 종주

안태수 2024. 12. 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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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누비길 걷다가 의왕대간이 눈에 즈려 밟혀

 

8월 한 달 매주 성남누비길을 걷는다며 청계산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다가 한 달 내내 청계산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시야는 넓어져 청계산 넘어 의왕, 광주, 용인, 수원의 산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다음 산행지가 자연히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9월은 의왕대간을 종주하는 달로 정했다. 인덕원은 한차례 더 나녀 가야 한다.   

 

(07:55)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3번 출구를 나와 숲 속의 마을 청계산 입구까지 약 2km 택시를 탈까 하고 서성거리다가 오늘은 왠지 택시와 인연이 없는지 손을 흔들어도 못 본 척 지나가버린다. 걷기로 작정하고     

 

푸른 도시 의왕, 포일 숲 속마을, 도로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하면

 

(08:10) 양지천 고수부지 포일공원이 나타난다. 오래전에 응봉(매봉)에서 이미 마을로 하산을 하며 거꾸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개천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사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말끔하게 단장되었다. 

 

양지 4교 성고개로 지하통로

 

(08:35) 인덕원 IT밸리 버스정류장, 성고개로 육교, 소공원, 청계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한눈에 보는 의왕대간과 등산로 안내도

 

상세 코스 안내도이다. 1, 2코스는 등산로이고 3코스는 의왕대간이다. 의왕대간은 고도, 거리 정보가 잘 그려져 있다. 사진으로 담아두면 종주 중 많은 도움이 된다,   

 

등산로 안내 팻말에 '즐거운 산행 되세요'

청계산은 남북으로 길게 뻗고 東은 가파르고 西는 완만하여 과천 서울대공원이 자리 잡은 게 자랑이다. 南은 의왕시와 성남시로 나누어지는데 의왕은 청계산에서 제일 유명한 사찰 청계사를 품고 있다. 개인적으로 북쪽 서초 코스 음지보다 남쪽 양지 과천 코스를 선호한다,  

 

안양성남 간 고속도로 지하통로 통과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맨발의 등산객을 따라잡았다. 걷는 모습이 등산 걸음이 아니고 살얼음을 걷는 듯했다. 숨이 차고 땀이 나질 않는 등산 행위이다. 발바닥을 통해 들오는 기운을 붙잡기 위해서 페로 흡입되는 강한 향기를 포기하는 셈이다. 어저께 마누라가 어떤 유튜브를 시청한 모양이다. '걷기 운동의 효과를 보려며는 숨이 가쁘고 땀이 나야 한다'라고 지구를 15,000km, 3분지 1을 걸은 신랑말은 안 듣으면 돌팔이 말에 현옥 되는 憂를 범하게 된다.        

 

첫 삼거리 이정표이다. ( ↓ 이미 마을 370m, ← 매봉(응봉) 2,538m, 옥박골(중청계) 1,482m→) 끝자리까지 표시하는 미터법으로 기재했다. 친절이 지나치면 불편해진다.  

 

체력단련장

 

과천시 갈림길 이정표 ( ↓ 이미마을 1,174m, ↑ 매봉(응봉) 1,734m)

 

이른 아침 나무 가지 사이로 햇살이 스멀스멀 밀려 들어오는 등산로 끝없이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다.

 

참나무 고사목

 

안전 트레일

 

중청계 갈림길 이정표 ( ↑ 매봉(응봉) 990m, ↓ 이미마을 1,918m, 중청계(청계로) 1,000m→ )

 

의왕대간 팻말이 서 있는 곳이다. 의왕대간은 관악지맥이 이미마을로 분기한 산줄기를 타고 응봉(매봉)을 기점으로 이수봉까지 동진하다가 이수봉에서 다시 우로 크게 꺾어 남진하다가 국사봉에 이어 하오고개로 이른다.   

 

351봉 쉼터

 

응봉(매봉) 전망

 

응봉 직전 과천청사역 갈림길 이정표 ( ← 인덕원 4,8km,  ↑ 과천청사 2,8km, 응봉(매봉) 0,1km→ )

 

(09:55) 응봉(매봉 369m) 도착했다. 관악산 및 서울대공원 전망대 겸 쉼터로 바닥 전체에 데크가 깔렸다. 정상을 찾는 사람들은 과천이나 이매마을에서 아침 운동삼아 올라오는 사람, 망경대, 매봉 원터 코스나 이수봉 옛골 코스로 청계산 종주 코스를 그리고 나처럼 의왕대간 종주하는 사람들이다.       

 

응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청계산엔 소나무가 많다. 푸른 숲에 맑은 물이 흐르는 산이다. 푸른 숲은 일 년 내 초록을 잃지 않는 소나무가 담당하고 여름 한철 참나무도 일역을 하지만 비교해 봐도 소나무가 유독 눈길을 끈다.  

 

관악산과 서울대공원 전망

 

응봉 의왕대간 등산로 안내도

 

응봉 이정표에서 의왕대간은 청계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등산로 훼손을 방지히기 위한 지정 트레일을 조성해 놓았다. 

 

송전탑 너머 이수봉~국사봉 간 의왕대간 전망

 

의왕대간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부터 길조심을 해야 한다. 잦은 갈림길에 멍청하게 굴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서 청계사를 훌쩍 지난 적이 있다. 누군가 길을 물으면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좌측으로 진행하라고 일러준다.      

 

암릉 우회로 이용

 

헬기장(388,8봉) 한바퀴 돌고 

 

소나무 군락지 통과

 

*길 주의

 

오솔길

 

기도바위

 

절고개 청계사 갈림길 이정표 ( ← 국사봉 2,496m, 이수봉 996m, ↓ 이미마을 5,01m, 응봉(매봉) 2,383m, 청계사 450m →)

 

과천, 의왕 시 경계 표석

 

(11:40)서울대공원, 관악산, 석기봉, 망경대 전망대 도착이다. 전망이 훌륭하다. 석기봉의 바위투성이와 망경대의 군부대 철조망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이고 멀리 관악산, 지금껏 타고 온 의왕대간 능선, 과천 서울대공원의 전모가 뚜렷하게 보인다. 한 30분 쉬어가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석기봉과 망경대

 

관악산과 지나온 능선(의왕대간) 전망

 

웬 주목나무? 수령이 오래돼 보인다, 

 

청계산 매봉과 이수봉 갈림길에서 이수봉으로 진행한다. 간이 매대가 주말이면 성업이다. 어찌 보면 필요악이다. 막대기 아이스크림이 2,500원, 시중의 3배 수준, 시원하면 그만이다.   

 

헬기장 쉼터 등산객 출입인원 측정계수기 통과

 

일대에 노송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잠시나마 청계산 노송과 같이하여 기쁘고 짙은 소나무 향을 맡으며 걸으니 아니 즐거울 수가...  

 

(12:10~35) 이수봉 도착 점심

이수봉은 조선 전기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一蠹 鄭汝昌 1450~1504)이 무오사화를 예견하고 청계산에서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 넘겼다고 해서 후학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수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이수봉 이정표에서 국사봉으로 진행한다. ( ↑ 국사봉 1,958m, ↓ 매봉(응봉) 3,347m)

 

허리가 꺾인 고사목(노송)

 

갖은 풍상을 겪은 노송

 

하늘 높이 솟은 노송

 

내리막 너설길

 

청계산 암석(호상 편마암)구간 통과

 

준희가 인증한 관악지맥 455,3봉

 

청계산 맑은 숲 공원 일원 의왕대간 안내도 

 

국사봉 전위봉 소나무 숲 전망대

 

(13:15) 국사봉 도착했다. 국사봉은 청계산의 중심부에 솟아 있으며 관악지맥, 의왕대간, 성남누비길, 청광종주의 주요 산봉우리다, 사방으로 전망이 뚜렷하고 바위를 깔고 앉아 있으며 주변에 노송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국사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노송 그늘 아래 '요산의 하루' 쉬어가다. 

 

국사봉 이정표에서 하오고개로 진행 ( ←하오고개 1,500m, 이수봉 1,500m→)한다. 하오고개까지 일산천리 내리막 길, 이정표가 곳곳에 서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청계산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 ↑ 청계산 주차장 2,6km)

 

고사목(노송)

 

신갈나무 가족

 

돌탑

 

통나무 계단 오르기

 

녹향원 갈림길 이정표 ( ↑ 녹향원 1,1km)

 

송전탑 옆으로

 

통나무 계단 내려서기

 

안양시립공동묘지 

 

흰 돛단배 모양의 등산육교이다. 하오고개는 의왕과 판교를 잇는 고개로 구길과 자동차 전용도로인 안양판교로가 병존한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하오고개 도로를 만들고 남은 양쪽 절개지에 횡단보도가 없었다. 의왕 쪽으로 1,6km 떨어진 곳에 있는 청계 TG 요금소 아래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고개를 횡단했다.   

 

(14:25) 하오고개 옛길로 내려섰다. 카카오 택시를 콜 하고 그늘에 앉아 기다린다. 사람의 통행은 없고 가끔 차들만 지나다닌다. 아직도 한낮 더위는 불볕이다.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난다. 서울 가서 뜨거운 한증막에서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 뛰어 들어가는 기분을 상상한다. 그리고 기운이 빠질 즈음 세신을 받는다. 등산하고 나면 반드시 치르는 마지막 일과이다. 금세 택시가 왔다.         

 

 

 

 

 

 

2024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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