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서울대공원, 청광종주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종주

안태수 2024. 5. 8. 15:36
728x90

작년 홍수 피해로 장기간 문을 닫더니

 

청계산은 관악산에 이어 두 번째 많이 오른 산이다. 15년 동안 원정을 제외하곤 매주 정기적으로 오른 산이다. 관악산을 500회까지 세다가 그만두면서 청계산 세는 것도 그만뒀다. 자칭 관악산인이며 청계산인이라 하며 자부심을 가진다. 요즈음은 일정한 코스로만 다닌다. 과천 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외곽도로를 따라 공원으로 진입하다가 야구장에서 이정표를 보며 우측으로 진입한다. 이어 응봉(과천), 절고개(청계사)삼거리, 석기봉, 망경대, 혈읍재, 매봉(서초), 옥녀봉, 서울랜드, 대공원역으로 일주하면 6시간에 20,000보 13km나 걷게 된다.

          

(08:05) 과천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

관악산이 배경이며 청계산이 전경이다.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 옛날 논, 밭, 구릉지가 과천시가 되었고 청계산 서쪽 자락 일대 임야가 서울대공원이 되었다. 공원 면적은 총 9,132,690㎡(2,767,480坪)이고 여의도의 3배 면적이라면 규모가 짐작이 갈 거다. 공원을 제집같이 드나든 지 10여 년 나무도 많이 자랐고 진입로도 여러 번 바뀌고 광장 시멘트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며 각종 데크와 쉼터 설치하며 공원을 계속해서 진화해 나간다.     

 

서울대공원 前景

서울대공원은 1984년 창경궁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동물원과 식물원을 옮겨오면서 개장했다. 동물원, 식물원, 테마가든, 청계호수, 치유의 숲, 산림욕장, 캠핑장, 야구장, 미술관, 서울랜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테마파크이다.  

 

부지런한 MZ 춤사위다. 이들은 주의를 의식하지 않고 춤을 춘다. 바라보는 내가 민망하다. 집에 초등학교 6학년 짜리 손녀가 있다. 할아버가 보던말던 춤을 춘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서로 웃는다. 웃는 의미가 무엇일까? 할아버지는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신기하고, 손녀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게 즐거운 모양이다.     

 

매화

 

한국카메라박물관

 

이정표(←주차장, ↑ 동물원 매표소, → 동물원 둘레길)이다. 매표소 앞에서도 동물원 둘레길과도 접속되며 둘레길에서 산림욕장으로 진입한다.   

 

스카이 리프트

 

플레이 월드(어린이용)

 

전나무 가로수 길

 

호숫가 낙우송

 

동물병원

 

청계저수지 상류

 

(08:45) 동물원 둘레길, 산림욕장길 지킴터 도착

 

미술간 옆 동물원 촬영지

 

9시가 입장시간인데 직원이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15분 일찍 문을 열어주었다. 

 

(08:50) 산림욕장 남쪽 입구

이 지점은 ←대공원역 1,8km, ↑ 북문 7,1km, → 대공원역 1,4km , 총 거리 10,3km 걷는 거리다. 출발점 해발고도 약 100m, 최고 고도 300m, 오르막 20%, 내리막 20%, 평지 60% 되는 청계산 5부 능선을 말발꿈 형태로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좋은 코스이다.

 

산불감시초소

청계산을 흙산이라고 말한다. 눈 온 뒤나 비가오거나 하면 등산로가 질퍽거려 걷기 매우 불편하며 주말 맑은 날 등산객이 붐비면 먼지가 많이 날려 맑은 공기 쐐로 왔다가 먼지만 뒤집어쓰고 가게 된다. 가급적 주중을 이용하면 청계산의 진면목을 잘 느길 수 있다.      

 

못골산막(정자) 선녀의 못이 있던 곳이라 하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골짜기가 완만하면 물이 고여 습지 식물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된다. 사이사이로 산책데크를 깔고 편백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나무는 후대를 보고 심는다고 한다. 저 나무들이 아름드리 자라면 선대의 칭송이 자자하겠지.   

 

생강나무

산수유와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가지 껍질이 매끄럽고 가지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나면 생강나무, 거칠고 껍질이 세로로 벗겨져 있으면 산수유, 그리고 민가 근처에 자라면 산수유, 깊은 산속에 자라면 생강나무.   

 

맥문동 군락지

 

송촌산막(정자)

 

청계산에서 청계산을 보다

5부 능선에는 나무가 많아 시야는 매우 갑갑하다. 이따금 시원하게 뚫린 골짜기에는 어김없이 쉼터나 정자를 세워 테마 숲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늘이 풍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하다. 그래서 노년들이 즐겨 찾는다.   

 

귀룽나무는  낙엽 활엽 교목 장미과 벚나무속 식물이다. 이른 봄 산수유가 꽃망을 터트리면 가장 먼저 연초록 새싹을 내밀어 산 속의 봄을 멀리서도 알아보게 하는 나무이다.

 

얼음골 숲

 

동물원 둘레길 남미관(0,4km)과 만나는 샛길이다.

 

무명산막(정자)

 

홍수 피해 복구 현장 쇠고리망으로 돌막이 방지 시설

 

전망대 (동물원, 관악산, 우면산)

 

오솔길, 낙엽 사이로, 길이 뚫려, 야자메트 깔고, 마른나무 가지 사이로 깃든 햇살은 세상을 졸리게 한다,

 

청계산 정상봉 망경대와 석기봉 전망 

 

망경산막(정자)

 

 

마주오는 단체팀과 조우

 

아픈 다리

 

그루터기

 

생강나무는 낙엽 활엽 관목 녹나무과 생강나무속 식물이다. 샛노란 꽃을 서둘어 피어 숲 속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무이다. 

 

참나무 형제

 

청계산 기반암 편마암

 

古木

 

밤골산막(정자)

 

장래가 촉망되는 소나무

 

한 칸짜리 다리

 

작년 태풍에 가지가 부러진 소나무

 

소나무 숲을 진입하는 노장들

 

나를 반기는 진달래

 

서울대공원 캠핑장

 

스카이 리프트 행렬

 

(11:20) 산림욕장길 북쪽 탈출구

쉬엄쉬엄 나무도 구경하고 꽃도 보고 사진도 찍으며 돌아 나오는데 2시간 30분 걸렸다. 백두대간 하던 버릇이 남아있어 산에서 식사 시간 외는 잘 앉지를 안는다. 걸으면서 잠깐 물을 마실 때나 사진을 찍을 때 잠시 멈추는 게 쉬는 시간이다.  

 

동물원둘레길 북문

 

維石 趙炳玉 先生 동상(1894~1960) 충남 목출생 독립운동가, 정치인(내무부 장관) 196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발병하여 도미 후 치료 중 사망  

 

仁村 金性洙 先生 동상 (1891~1955) 전북 고창 출생, 언론인(동아일보 창간), 교육자(고려대학교), 사업가(경성방직), 정치인(20대 부통령),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다. 

 

서울랜드

 

청계산 옥녀봉, 매봉 전망

 

대공원을 화려하게 하는 미희들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센터

 

황금측백나무

 

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

 

호수(청계저수지) 수문 공사로 물 뺌

 

목련

 

메타세쿼이어

 

주차장 만차

 

(11:50) 휴일 대공원 인파 

청계산은 복이 많은 산이다. 아니 터가 좋은 산이다. 조선이 도읍하고 부자 자치구(서초구)에 속하며 국립대공원을 품에 안았다. 이만한 산이 어디 있을까? 산의 대부분은 이들에 속해 있는 전문 산지기들의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보호를 받으며 종주산맥, 탐방로, 산림욕장, 둘레길, 산책로, 등이 자연과 인공의 적절한 타협을 이루며 하루하루 진화해 가고 있다. 체력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나이가 들면서 이곳에 의존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난다.         

 

 

 

 

 

 

2024년 03월 24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