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공포 버스, 지하철, 화장실, 추위를 극복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조금씩 내린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흐리고 가끔 비가 온다고 하고 기온은 최저 영상 4도에서 최고 12도까지 올라간다. 바람은 초속 2m 정도라니 추위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다. 얇은 패딩에 머플러만 두르고 집을 나섰다. 아침을 안 먹기 때문에 아침 식사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게 할 필요가 없다. 아침 금식은 결혼 후 30대부터다. 새벽운동으로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아침 먹고 출근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굶고 다니면서 습관화가 된 것이다. 그래서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아침은 안 먹고 대신 준비해 간 믹스커피로 가름한다라고 선언했다.
포트 리→맨해튼 버스 정류장 시간표 (노선 관계 없이 통과 시간 표시)
집을 나설 때 'Paul'이 버스 이용 앱을 깔아주며 1구간(포트리↔조지 워싱턴 브리지 버스터미널) 버스 요금을 결해 주었다. 버스 기사에게 결재 정보만 보여주면 된다. 'Paul'이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줬다. 혹시 잘못 조작해 사라질까 봐 앱을 연채로 와서 버스에 오르며 버스기사의 OK를 확인했다. 앱으로 요금을 결제한 후 일정 시간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삭제된다고 한다. 버스와 지하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메트로카드 정기권을 구입하면 만사형통인데 우리는 이를 게을리했기 때문에 버스표, 지하철표를 구입하느라 애를 먹었다.
175번 Street GW Bridge Bus Terminal 지하철역에서 타고
(10:05) 타임스 스퀘어 42번 Street 역에서 내렸다. 어제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오늘은 타임스 스퀘어에서 맨해튼 다운타운과 로어 맨해튼을 어제 처럼 중구난방으로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5, 6번 Ave를 들락거리면서 월스트리트까지 걸을 작정이다.
타임스 스퀘어 원통 전광판
건물 전면마다 각종 디자인의 전광판에서 휘황찬란한 불빛을 쏟아낸다. 과연 24시간 불을 밝힌다고 하니 잠들지 않는 세상이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눈에 확 띄는 것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①밤과 낮이 없다, ②어마무시한 LED전광판, ③관광 인파, ④호텔, ⑤극장 공연장, ⑥레스토랑 식당, ⑦패션 스토어, ⑧볼 드롭 행사 준비, ⑨노랑 택시, ⑩ 뉴욕 경찰 등이다.
타임스 스퀘어' Ball Drop' 행사장 무대장치
New York Police Department
'요산의 하루'
구경(전광판) 꺼리도 많고, 들어가고(극장 공연장) 싶은 곳도 많고, 먹을(맛집) 것도 많고, 사고(쇼핑) 싶은 것도 많다. 시간도 넉넉하고 돈도 어느 정도 되는데 요놈의 마음이 비좁고 옹졸하여 그런 기회를 주지 않고 인파 속을 방황하게 한다.
타임스 스퀘어 7번 Ave W 39번 St ▶ Chase Bank
타임스 스퀘어 비닐막을 뒤집어쓴 노점상 서울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Herald Square (6번 Ave W 35번 St)
길거리 네모진 광장은 에버뉴와 스트리트가 만나는 모퉁이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도로변 공터가 된다. 맨해튼에 이러한 공간이 만든 소공원이 만 여 곳이 된다고 하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고 눈에 자주 밟힌다. 공원에는 관목 같은 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키 큰 교목으로 그늘을 만들고 벤치와 의자 등을 갖추고 쉬어 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리고 공원 중심이나 가장자리에 미국인들이 기리는 사람들의 동상이 어김없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따 작명도하여 역사적인 공간으로 함께 한다.
브로드웨이 헤럴드 스퀘어
Macy's 백화점 전경
메이시'스 백화점 앞 지하철 역 표지판
메이시'스 백화점 정문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도시마다 매장이 있는 미국 최대의 백화점으로 본점의 뉴욕 매장은 세계 최대의 규모라고 한다. 매장 구경을 하는데 최소한 1 시간 여 쇼핑도 안 하면서 돌아본다는 무거운 마음에 포기했다. 이후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패션 스토아, 맛집, 등은 무조건 패스다.
브로드웨이 6번 Ave W 34번 St ▶H&M 매장
Greeley Square Park (6번 Ave W32번 St)
코리아 타운 6번 Ave W 32번 St 프래카드
6번 Ave와 만나는 W 32번 St 좌우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과 상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Korea Town Shoping Court
코리아 타운 '더 큰집'에서
롱아이랜드에 거주하는 친구 전 외국어대학교 경상대학 국제통상학과 교수와 점심 약속을 했다. 나는 한식보다 현지식을 좋아한다. 돈 많은 친구,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같이 식사하러 갈 때 된장찌개 김치찌를 고르면 그런 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해 먹을 수 있잖아? 바깥에 나오면 별식을 먹어봐야지! 하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나는 등산가 자칭하며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항상 현지의 맛을 추구하는데 최선을 다 한다.
꽃 단장한 푸드 버스
Penn Station 7번 Ave W31번 St
펜 역은 옛날 펜실베이니아 역을 철거하고 다시 지었다고 한다. 뉴욕으로 출근하는 통근열차, 교외선, 다른 도시로 가는 장거리 열차, 캐나다를 연결하는 암트랙까지 하루 이용객이 60만 명에 이르는 기차역이다.
펜 역 대합실 화장실 찾아가기
친구가 소변을 참지 못한다. 급하면 안절부절못한다.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5, 6번 Ave를 걸으며 화장실을 개방한 공공건물만 보면 볼일을 봤고 맥도널드 같은 햄버그집, 카페 등 음식점에서는 구매 티켓을 제시해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건장한 흑인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었다.
7번 Ave 32번 St
베이글 전문집 'Ess a Bagel' 6번 Ave W32번 St 커피, 샌드위치, 샐러드, 수프 등 매장 내 식사나 테이크 아웃 뉴커들의 긴 줄 서기 목격. 뉴요커의 정의는 1787년 미국 헌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뉴욕에 모인 시민들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뉴욕에 살아야 하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 횡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고국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이민자를 뉴요크라 하지 않는다.
메디슨 스퀘아 파크 5번 Ave E 25번 St 고층아파트 주택가
William H Seward(1801,5,16~1872,10,10) 뉴욕주 상원의원, 뉴욕 주지사, 국무장관(링컨), 알래스카 매입이 그의 최고의 업적이다.
'O 0ur Heros' 기념탑
아름드리 고목
플랫 아이언 빌딩(Flatiron Building) 5번 Ave E 22번 St은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로 관광 명소이다. 1902년 건축가 다니엘 번햄이 디자인한 강철 구조 삼각형의 22층 건물로 맨해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의 하나로 다리미를 닮았다고 해서 얻은 명칭이다. 건물 폭이 가장 짧은 면은 2m라고 한다. 내가 가는 날 외벽 비계를 설치하고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애견공원
Union Square Park 파크 Ave E 14번 St~E 17번 St
유니온 스퀘아 파크 그린마켓 준비 공사 중
Grace Church (미국 성공회 성당) 5번 Ave E 10번 St 그리니치 빌리지 북쪽 끝에 위치하고 네오고딕(19세기) 양식으로 1847년 완공된 건물이며 미국 보물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레이스 교회 전경
브로드웨이 Bleecker St에서 1번 스트리트와 중복되면서 에버뉴도 끝난다. 이후부터는 대명사가 붙는 가로 세로 스트리트가 시작한다. ▶아디다스
브로드웨이 소호 W Houston St ▶Target
'SOHO'는 하우스톤 스트리트부터 커낼 스트리트 사이 브로드웨이 서쪽 지역을 말하며 South Houston 앞 글자에서 따왔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뉴욕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 가장 소비적이고 상업적인 지역이다.
소호 브로드웨이 Spring St ▶Uniqlo
소호 브로드웨이 Canal St
브로드웨이 Leonard St
브로드웨이와 리드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브로드웨이를 버리고 리드 스트리트를 따라가다 뉴욕주 법원(United States CourtHouse)과 연방정부사무소 광장에서 3 블록 북상하여 워스 스트리트 따라가다
Coulbus park에 다다른다.
콜럼버스 파크에서 맨해튼 투어에 참가한 여행자들과 조우하고
워스 스트리트가 끝나면 바로 Chatham Square에서 차이나 타운이 나타난다. 맨해튼의 차아나 타운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김승진 교수가 얘기해 준다. 먼저 샌프란시스코의 차아나 타운은 서부의 금강을 채굴하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노동자가 정착한 지역이고 맨해튼 차이나 타운은 19세기 미국 대륙 횡단 철도 공사 때 일 하러 온 중국인들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설 당시 중국인 노동자들로 건설에 참여한 보상으로 뉴욕시로부터 제공받은 부지가 오늘날의 차이나 타운인 것이다.
차이나 타운 Mulberry sT ▶중국장례식장
차이나 타운 Cathrine St
로어 맨해튼 북쪽 커낼 스트리트 주변 지역을 차지하는 차이나 타운은 전 세계 퍼져있는 차이나 타운 가운데가장 번성한 지역으로 뽑힌다.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맛과 쇼핑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들끓지만 나는 중국이 노 땡큐다.
메디슨 스트리트 Police Plaza(뉴욕시티 경찰청) 앞 Torry Rosenthal'의 '5 in 1' 조각품
맨해튼 시의회 빌딩 통로를 지나자마자
City Hall Park 앞 Centre St에서 브루클린 브리지 시티 홀 지하철역을 끼고 좌회전하면
브루클린 브리지 보행로와 연결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한 손에 우산을 들고 바른손엔 카메라를 쥐고 인파에 휩쓸려 간다. 다리 입구까지 주로 기념품을 파는 가판점과 호객 상인들 그리고 국적불문의 관광객들과 뒤엉켜 순조롭게 걸을 수가 없었다.
관광객과 기념품 가판대
브루클린 브리지 주탑
브루클린 리지 보행로 산책은 여기까지다. 주탑 앞에서 회군한다. 다리 길이가 1,053m 이층 구조로 2층 보행로는 나무를 깔았고 1층은 차도이다. 발아래 차도를 달리는 차를 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길이 1km 정도의 다리라면 서울 한강에 놓여있는 다리들과 비슷한 거리다. 왕복 넉넉잡아 30분이면 충분한데 이런 좋은 기회를 스스로 놓치다니 요산도 한심한 놈이 다됐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뉴욕 이스트 강 위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다리이다. 세계 최초로 강선 케이블을 사용한 현수교로 착공 (1869~1883) 후 14년 만에 완공했다. 주탑을 지탱하는 와이어 케이블이 끊어져 바다에 가라앉고, 잠수병,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으로 20명이 넘는 인명사고가 났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2 개의 네오고딕 형식의 주탑과 길이 1,053m에 보행로와 차도를 구분한 2층 구조의 다리가 완성된 것이다.
브로드웨이 Fulton St 팔레스타인 이민자 데모 행렬과 마주침
Path Time Capsule Church St 유적지
9,11 Memorial & Mussem South Tower Pool
지상에는 희생자 3,000명의 이름을 새긴 두 개의 풀(Pool)이 있고 지하에는 추모관으로 희생자의 사진, 가족들과의 메시지, 건물의 잔해, 구조대의 희생과 헌신을 담은 기록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911 Memorial & Mussem North Tower Pool
One World Trade Center
2014년 준공 맨해튼 남쪽 로어 맨해튼 미국 독립선언 기념해인 1776년을 기념하기 위해 1,776피트(541m) 높이로 지하 5층 지상 105층 건물로 세웠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상징이었던 쌍둥이 건물인 세계무역센터가 빈 라덴의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범죄로 두 대의 비행기가 충돌하여 건물이 무너지고 7,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슾픔과 아픔을 딛고 13년 만에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거듭났다.
원 월드 전망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Aplle World Trade Center
뉴욕증권거래소 앞 크리스마스 트리
New York Stock Exchange
뉴욕증권거래소 출입문(일반인 출입금지)
뉴욕증권거래소 앞 청동황소상像(Charging Bull, Wall Street Bull)은 이태리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1960 ~)가 제작한 것으로 1989년 어느 날 밤 몰래 놔두고 갔다고 한다.
황소 거시기를 만지면 돈을 번다는 속설이 생겨날 지경이었다
황소의 거시기
브로드웨이 월 스트리트에 있는 트리니티 교회(미국 성공회 교회)는 1697년 세운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고딕 양식의 화려한 첨탑과 지하와 연결된 유명인사의 공동묘지가 유명하다.
뉴욕 자전거 대여소
뉴욕 다운타운~로어 맨해튼 궤적
(17:30) 풀턴 스트리트 역에서 불루라인 C를 타고가다가 캐널 역에서 불루라인 A로 환승하여
조지 워싱턴 브리지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1 구간 시니어 버스표를 구입하여
조지 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포트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포트리 코리아 타운까지 걸어가서 일식집 모루에서 우동 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캠프로 돌아왔다. 아쉬움이 많은 하루였다. 소호의 명품점과 브랜드 가계를 그냥 지나쳤고 차이나 타운은 입구에서 거리와 건물과 중국어 간판만 보고 돌아왔다. 그러고도 차이나타운 가 봤다고 자랑질할 수 있을까? 브루클린 다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왕복했어야 했고 9,11 추모지는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지하 추모관까지 가 봤어야 했다. 다시는 못 올 곳 허전한 마음 가눌 수가 없구나...
2023년 12월 28일
'바깥 세상 > 미국 뉴욕,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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