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미국 뉴욕,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맨해튼 야경 브루클린 덤보 & 뉴저지 포트 임페리얼 위호겐

안태수 2024. 4.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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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리버티 섬 자유의 여신상을 관광하고 돌아와 배터리 공원 인근에서 차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고가차도 아래 예술인들의 아지트 덤보에 도착했다. Dumbo는 Down Under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준말로 브루클린 브리지와 맨해튼 브리지 사이 이스트강 고수부지 일대를 가리킨다. 10년 전만 해도 엣 영화의 어둡고 침침하고 우울한 지역으로 등장하던 곳이 지금은 아티스들이 싼 임대료가 산 창고 건물로 몰려와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바뀌자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빈티지 스토아, 콘도 등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따라 들어와 새로운 지금은 핫한 지역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모든 현상이 낮선 불빛아래 일어나 어리둥절했을 뿐이다.  

       

호텔 '1 Hotel Brooklyn Bridge'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피어 1에 있으며 이스트 리버 전망과 산지 직송 요리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레스토랑 'The Osprey'

오늘은 12월 30일 복잡한 연말을 피해 망년회를 갖기로 했다. Paul 가족은 이국이지만 한자리에 다 모였고 나는 가족을 떠난 이국이었다. 등산과 여행을 다니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던 관계로 우리 식구는 덤덤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렇게 화려하고 좋은 곳에 와 있으니 가족 생각이 났다.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고 일찌감치 선언했기 때문에  Paul이 예약하고 나는 주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아이스크림점  'Van Leeuwen Ice Cream'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젊은이들 따라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세대 문화에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체인점이 아니고 집집마다 맛이 다른 수제품이다. 자연히 호불호가 생겨 일부러 찾는 사람도 많다. 

 

▶Dumbo 'Brooklyn Bridge Park'

저녁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으니 몸과 마음은 풍만해졌다.      

 

브루클린 브리지

바깥으로 나오니 강변이 펼쳐진다. 강 위로 다리가 지나고 강 건너 맨해튼의 불빛이 강물을 반짝반짝 물들인다. 낮에 본 마천루가 밤에는 조명 행렬로 변해 뉴욕은 잠자지 않는 도시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Brooklyn Bridge는 뉴욕 이스트 강 위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다리이다. 세계 최초로 강선 케이블을 사용한 현수교로 착공 (1869~1883) 후 14년 만에 완공했다. 주탑을 지탱하는 와이어 케이블이 끊어져 바다에 가라앉고, 잠수병,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으로  20명이 넘는 인명사고가 났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2 개의 네오고딕 형식의 주탑과 길이 1,053m에 보행로와 차도를 구분한 2층 구조의 다리가 완성된 것이다.

 

Brooklyn Bridge 고딕 양식의 주탑

이혼한 부부가 사랑을 확인하고 재결합한 스토리 때문에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영원해진다는 속설이 생겨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찾아오는 낭만적인 장소라고 한다.    

 

브루클린 브리지 덤보에서 바라보는 맨해튼 야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빛은 사람들을 불나방처럼 끓어드린다. 나조차도 한국에서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곳까지 오지 않았는가? 누구든 기회를 만들어 뉴욕의 야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넓고 화려하게 빛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문득 서울 한강이 생각난다. 비가 많이 오는 해는 고수부지가 물에 잠긴다. 평소 잘 가꾸어 놓았던 조경이 흙탕물을 뒤집어쓸 땐 내 마음도 함께 흙탕물이 쓸어내린다. 영원히 물에 잠기자 않을 방법이 없을까? 수위를 조절하는 댐을 상류에 여러 곳 설치하면 어떨까? 4대 강 보 건설하다가 환경단체에 혼이 난 대통령도 있지! 어느 지도자가 고수부지에 건물을 짓고 불을 밝힌다 하면 아예 살아남지 못하겠지 뉴욕은 이것들을 모두 해결하고 휘황찬란한 불을 밝히고 있지 않은가?     

 

이스트 리버, 브루클린 브리지, 맨해튼 파이낸셜 디스트리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망

 

브루클린 브리지 전망대에서

 

브루클린 덤보 이스트 강변공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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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창고 건물을 개조한 카페, 레스토랑, 전시장, 공연, 쇼핑, 콘도 등 복합몰로 성업 중 

 

국내 방송프로 무한도전이 촬영하고 후부터 명소로 알려져 한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는 덤보 브루클린 맨해튼 브리지 교각 사이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곳은 1984년 개봉한 주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1920년 대 뉴욕 갱단을 그린 영화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의 포스터에 실린 장면이다. 나는 영화는 봤고 무한도전은 못 봤다.  

 

브루클린 덤보 맨해튼 브리지 교각 사이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감상하기 

 

맨해튼 밤 화려한 야경은 끝날 줄 모르는데 마음은 떠날 질 않는구나, 나 혼자라면 밤새 거닐다 태양을 맞으리, 시속 5km 걸음이라 밤새 브루클린 이스트 강변을 걷고도 남을 시간, 안타까워라,  Dumbo Brooklyn을 떠나며 아쉬움 한아름 강물에 던진다.    

 

▶뉴저지 고급 아파트촌 River Parc at Port Imperial 맨해튼 전망명소

해를 건너뛰어 2024년 1월 7일이다. 내일이 귀국하는 날이다. 쫑파티를 내가 스폰하고 초밥집에서 가졌다. Paul이 뉴저지에서 맨해튼을 바라보는 야경 전망 명소로 안내했다. 강물이 찰랑찰랑 발 밑에 부딪치는 부둣가다. 브루클린은 이스트 강변에 있고 뉴저지는 허든슨 강변에 있다. 허드슨 강이 이스트 강보다 폭이 넓어 바다인 줄 착각할 정도다.     

 

 The Vincent Pitard pole'에서 맨해튼 파노라마 사진

 

어퍼 맨해튼 고층 아파트群 야경

 

맨해튼의 중심 구역 미드타운 야경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중심 로어 맨해튼 야경

 

화려한 네온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장소를 언덕으로 옮겨 눈 아래로 펼쳐지는 야경을 감상한다. 뉴저지 페리 여객선 터미널 위호겐이 발아래 보이고 맨해튼 미드 타운으로 들어가는 41번가 여객선 터미널도 보인다. 그새 뉴욕의 지리가 눈에 익어 한동안 그리울 것 같다.    

 

맨해튼 미트 타운 야경

 

로어 맨해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 야경 

 

맨해튼 전경 파노라마 사진

 

'요산의 하루'

내일 뉴욕을 떠난다. 여행을 다녀보면 지나간 순간들에 항상 아쉬움을 갖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지만 안타깝고 후회될 정도로 경솔해지는 경우도 종종 생겨난다. 이번 뉴욕 여행은 먼저 숙소를 뉴저지에 잡을 것이 아니라 맨해튼 중심에 잡았어야 했고 철저히 혼자였어야 했는데, 명색이 여행 블로그라면 뉴욕을 단체 여행하는 것처럼 다녀올 수 없지 않으냐? 원래 등산도 혼자 다니고 여행도 혼자 다닌다. 부득이 단체로 참가할 경우에는 무리 속의 고독한 외톨이가 되고 지인과 같이 하는 경우라면 내가 가이드가 된다. 이번 뉴욕 기행에 많은 돈과 시간과 공을 들였지만 중요한 내용이 너무 많이 빠져 수박 겉핥기 식이 되어버린 것에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해본다.                  

 

 

 

 

 

 

202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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