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5천만 년 전 카르스트 대지와 석회암 동굴 탐험
아침에 일어나니 오락가락 가랑비가 내린다. 조식 후 하기 떠나기 전 짧은 틈새 시간에 사돈 내외의 안내로 산책길에 나섰다. 사돈지간 대화는 안사돈끼리는 영어, 일어, 한국어가 동원대고 바깥사돈끼리는 바디랭귀지로 통한다. 고풍스러운 상급무사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을 가로지르는 마스모토강변, 하기 8경 유람선 선착장, 조슈 번의 초대 번주 모리가의 저택, 모리성터, 하기의 핵심을 지역을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나머지 식구들은 벌써 짐을 내려놓고 기념품가게에 몰려있었다.
◇사파리랜드
야마구치현 미네시 미토초아카 사라피랜드
비가 제법 굵게 내리는 가운데 택시로 하기시에서 사파리랜드가 있는 중앙 산악지대로 약 25km 30여 분 달려왔다. 월요일이라 관광객이 별로 없는 가운데 우리끼리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특이한 게 마이카로도 사파리를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사파리랜드는 미네 시의 산지 마을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한 아키요시다이(秋吉台) 일원에 속해 있다.
다음 차례 출발하는 사파리 버스를 기다리며 사파리랜드 휴게소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사파리가 보유 동물 사진이 벽에 붙어 있었고 입장료도 게시되어 있었는데 성인 기준 버스 탑승 먹이 주기(3,700엔), 마이카 입장(2,400엔) 꽤 비산 편이었다. 경로요금(3,400엔)은 큰 도움이 못 되었다.
사파리버스
내부
운전기사
다양한 휀스, 굳건한 철문, 차도, 구릉지, 집단 숲 지역, 야생초지, 웅덩이, 아프리카 야생을 탐험하는 듯했다. 야생 동물들도 비가 귀찮은지 먹이 유혹에도 코끼리와 사자를 제외한 동물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조용히 한 편의 동물화 그림을 보고 나온 기분이었다.
코끼리 가족
하이에나
치타 가족
사자 형제
호랑이
불러도 들은 채 만채 호랑이 표정
◇아키요시다이(秋吉台)
야마구치현 미네시 슈호초 아키요시다이(秋吉台) 전망대
아키요시다이(秋吉台)는 3억 5천만 년 전에 생긴 지형이라고 한다. 그때면 고생대 말기 석탄기이다. 한반도와 일본이 분리되기 전이며 지구 중위도 남위 10도 부근 오스트레리아와 붙어 있을 시기다. 당시 한반도는 열대 얕은 바다일 때다. 그 후 대륙 이동운동으로 떨어져 나와 3억 년 전에는 적도 부근까지 올라왔다가 2억 년 전에 지금의 위치에서 멈추었다고 한다. 신생대 중기 2천300만 년 전 일본이 한반도에서 떨어져 나가며 동해가 생기고 동해가 확장하면서 한반도의 땅덩어리가 위로 솟았다고 한다. 이것이 한반도와 일본의 지질 역사이다.
아키요시다이 지오파크 지오 맵
1억년 전 마그마의 활동으로 생긴 화성암, 육지의 진흙이 해저 깊은 웅덩이에 토적되어 생긴 이암, 육지의 모래 등이 해저 깊은 웅덩이에 퇴적되어 생긴 사암, 산호초의 성장 기반이 된 해산의 현무암, 방상충 등 생물의 껍질, 뼈 등이 해저에 퇴적하여 생긴 각암, 산호등의 생물이 퇴적되어 생긴 석회암층(화이트), 석탄층(블랙)으로 이루어졌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키요시다이(秋吉台) 표고 400m를 넘나드는 광활한 구릉지로 주요 기반암이 석회암이다. 석회암이 빗물과 지하수에 녹아 생긴 대지를 트러스트 지형이라고 한다. 트러스트 지형에는 지표에 뾰족한 하얀 돌기둥(석회암), 땅이 움푹 페인 곳(돌리네), 돌리네가 연결되어 계곡처럼 생긴 형태(우발라), 물이 빠지는 구멍(싱크홀), 無河川, 지하동굴 등이 발달한다. 과거에는 이 땅에 밭을 경작하고 초지를 조성하여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특별천연기념물 아키요시다이(秋吉台) 국정공원 안내소
지금은 453개의 지하동굴 중 3곳(아카요시동굴, 카케키요 동굴, 타이쇼 동굴) 개방하여 동굴탐험장, 산책, 트레킹(5개 코스), 러닝, 라이딩, 바이크, 드라이브, 캠핑장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키요시다이 전망
◇아키요시도(秋芳洞)
(11:50) 구로타니 입구(黑谷口)
3억 5천만 년의 타임 터널
아키요시도 안내지도
일본 최대의 종유굴로 총길이 8,9km 중 아키요시도 정면 입구부터 구로타니입구까지 약 1km 개방, 동굴 내 표고차는 약 40m, 평균 온도가 17도를 유지하므로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다.
입구 내리막 계단구간
타임터널
관음보살像
성모마리아像
장마의 전당
해파리 폭포
암굴왕
황금기둥
천장의 다다미
다이코쿠바시라(大黑柱)
우산천지
다랑논
봉래
치리메니와(縮緬岩 Crepe Rock)
동굴내 후지산
넓은마당
백장의 접시
긴 연못
파란천장
(12:40) 아키요시도 정면 입구
동굴 길이 1km 약 50분간 탐험했다. 지하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적나 하게 보여 주었다. 지표의 흙만 걷어내면 평범한 산지의 지형이나 다름없다. 협곡도 있고 폭포도 있고 소와 담도 있다. 하류에 폭이 넓은 하천도 있다. 바위와 자갈 모래 등이 널부러 졌다. 다른 것이 있다면 석회암과 물이 빚어 만든 종유석, 석순, 석주와 같이 석회암 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차이뿐이다.
天然紀念物 秋吉村 龍穴, 特別天然紀念物 秋芳洞 표석
아키요시도 상가
(13:10) 아키요시도 버스센터
하기에서 대절한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마땅하게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없다. 관광객이 없으니 식당도 개점 휴업이다.
◇후쿠오카
(13:40) 신야마구치역까지 25km 30분 만에 달려왔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들고 신칸센에서 먹기로 한다.
역 앞 튤립나무 단풍
(14:40) 신칸센 탑승
우리 식구
신칸센 시모노세키 통과
(15:10)하카타역 도착
걸어서 숙소 후쿠오카 슈퍼호텔 로하스 도착
체크 인
케널시티에서 쇼핑 & 디너
케널시티 야외 공연장
분수 조명
케널시티 호텔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디너
하카타역 야경
케널시티가 후쿠오카 최대의 쇼핑몰이었는데 하카타역을 종합터미널(기차역, 지하철역, 버스) 백화점, 상영관 푸드코트, 기념 등 '시티 하카타'란 종합복합쇼핑몰로 리모델링하면서 상권이 넘어온 것 같았다. 후쿠오카는 아름다운 도시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춘 것 같다. 바다, 항구, 하천, 질서 정연한 도시, 도심의 호수, 고도의 후쿠오카 성터 규수의 최고 도시답게 주변을 아우르고 있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2023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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