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일본 규슈, 야마구치

일본 가족여행 인천~후쿠오카~하카다~야마구치~유다온천 첫째날

안태수 2024. 1.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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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돈 초청으로 야마구치 온천 여행

 

일본(나고야) 사돈을 코로나로 한 3 년간 뵙지 못했다. 바깥사돈은 JTB(여행업)에서 정년 퇴직했고 안 사돈은 교직 생활을 하고 있어 방학이나 장기 휴무날이면 한국으로 시집온  딸네집을 찾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식사에 초대해 자연스럽게 자주 만났다. 한국은 사돈끼리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큰 사돈은 손자 돌잔치 때 보고 아직 뵌 적이 없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국적을 불문하는 가까운 사이인 셈이다. 그리고 일본 사돈 내외는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던 중 일본 며느리 편으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3박 4일 일정으로 야마구치현을 중심으로 역사, 자연, 온천 관광을 우리 부부, 아들내외와 외손녀를 초청한 것이다.  

          

(07:05) 상도동 숭실대역 6019 공항버스 정류장은 집에서 약 400m 떨어져 있다. 상암동 둘째 가족과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에 공항 제2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3박 4일 일정이라 짐도 배낭을 중심으로 가볍게 쌌다.    

 

 

우리 가족은 단체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출국게이트를 모임장소로 정하고 각자 면세구역을 돌아보는 행동에 들어갔다. 손녀들도 일본을 자주 왕래하여 그런지 잘 돌아다닌다. 인천 공항 후쿠오카 출국장 대기 모습이다.  

 

 

(10:35) 이륙 30분 전 탑승 개시

대한항공 비행기는 일본으로 단체관광 떠나는 한국인 일색이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끊임없이 들려오던 한국어가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단체관광객들이 국제선 주차장 쪽으로 사라지면서부터 한국어는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요즘 한국이 일본을 먹여 살린다는 얘기가 실감이 났다.       

 

 

(14:35)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사돈 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 국제선↔국내선 間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다시 지하철을 10분 정도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사돈이 신야마구치행 신칸센을 매표 중이다.    

 

 

하카타역→신야마구치역(155km, 신칸센 당일 자유석  2,530엔)→야마구치 유다온천역(12km, JR 110엔) 자유석 1호, 2호, 3호 객차를 당일에 한해서 출발 시간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좌석이 지정되지 않아 입석을 각오해야 한다. 요금은 지정석에 비해 싸다.   

 

 

신간센

 

 

(14:35) 신칸센 탑승

 

 

신칸센 내부 모습이다. 좌석 배열이 2인석과 3인석으로 배치되어 있다. 공간이 KTX 보다 넓은 것 같았다.

 

 

(15:16) 신야마구치역에 도착하여 JR 야마구치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동 

 

 

(15:30) JR 야마구치선 플렛트홈 (신야마구치역→유다온천역)

 

 

JR 보통열차

 

 

JR 보통열차다. 왜정시대 기차의 모습이다. 겉보기에도 많이 낡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벌서 사라졌고 일본서는 아직도 달린다. 추억의 기차를 보는 듯했다.  

 

 

JR 보통열차 내부 모습니다. 딱딱한 나무의자에 좌석과 등받이에 쿠션을 대 놓았다. 장거리 여행은 언감생심 통학용이나 가볍게 이동하는 수단으로만 비친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이라는 대 변혁을 겪고 난 후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창밖으로 비친 일본 시골 풍경을 보면 은 더 이상 변화를 거부하는 집단처럼 느껴졌다.       

 

 

(16:05) 야마구치현 아마구치시 유다온천역에 도착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로 국내선공항으로 이동하여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하여 다시 신칸센을 타고 35분 155km를 이동하여 혼슈 최서남단 야마구치현 신야마구치역에 내려 다시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야마구치시 유다온천역에 도착했다. 바깥사돈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리딩으로 3 가족은 즐겁고 신나게 도보, 버스, 지하철, 신칸센, JR, 일본 교통수단을 즐겁게 체험했다.    

 

 

유다온천역 광장에 있는 하얀 여우상

 

 

료칸 픽업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유다온천역에서 료칸까지는 1km 정도 떨어져 우리는 짐만 차에 실어보내고 온천마을을 산책하기로 했다. 온 동네가 온천과 관련된 간판으로 뒤덮였다. 온천장이 바로 이런 곳이구나. 

   

 

유다온천 관광안내도

 

 

소나무가 예쁜 카페

 

 

온천장 시가지

 

 

이노우에(井上) 소공원 잘생긴 소나무

 

 

가족사진

 

 

이노우에 공원 가을 

 

 

료칸 '서 마사토키와 (西 常盤)' 도착

 

 

료칸 '西 常盤'  女將劇場 운영

 

 

체크 인

 

 

6층 침실

 

 

화장실

 

 

내탕

 

 

서쪽 전망

간판만 우리와 다르지 우리나라 산 모양과 거리 풍경과 너무 흡사하여 가끔 착각에 빠진다.  

 

 

북쪽 전망

 

 

동쪽 전망

 

 

야경

 

 

실내탕

 

 

온천은 실내, 대욕장, 노천탕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떻게 생겼는가 다 들어가 봤지만, 실내탕이 제일 그럴듯하다. 베란다에 목조욕실을 설치하고 온천물을 조금씩 계속 흘러내리게 한다. 외부로 창이 없으며  야경과 별빛이 사정없이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대욕탕을 가장 선호한다. 한바탕 땀을 빼고 나면 더 이상 물욕은 사라진다. 온천여행 한답시고 하루에 서, 너 차례 욕탕에 드나들던 시절은 지나갔다. 아침에 샤워와 저녁에 욕탕 이렇게 두 번이면 끝이다.             

 

 

 

석식 (조슈 특선 정식 )

20여 년 전 일본 료칸에서 일본 정식을 처음 먹어봤을 때 깔끔하고 정갈한 맛에 찬사를 쏟은 기억이 있다. 그 후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일본 정식요리에 대한 환상이 차츰 가시기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를 정점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물론 제대로 된 정식을 먹어보지 못해서 그런 짧은 소견을 드러내 보일 수 있지만, 관광지 료칸에서 제공하는 일본정식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일본도 인력난이 심각한 모양이다. 일본 전통요리를 스리랑카 아가씨가 서버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전채 3종 (회, 디저트, 사라다)

 

 

버섯전골

 

 

닭과 연꽃 연근찜

 

 

생선구이

 

 

야채튀김

 

 

녹차물

 

 

생선조림

 

 

녹차밥

 

 

된장국

 

 

녹차물에 밥 말다

 

 

디저트(푸딩)

 

 

온천욕을 즐기고 저녁 식사가 끝날때 쯤 1층 로비 한쪽에 극장이 열린다. 이름하여 '女將劇場장'이다. 1인극에 마술과 만담에 가까우며 잠시 보조 출연진도 있다. 투숙객을 위한 무료공연이며 료칸 사장님이 배우로 직접 출연한다고 한다. 80년 전통을 가진 료칸으로 할머니가 돌아기시고나면 누가 대를 이을꼬? 

  

 

80세 여배우

 

 

조식 대기 장면

 

 

조식 (간편식)

 

 

체크 아웃

 

 

유다온천 료칸 '西 常盤' 투숙 기념촬영이다. 유다온천은 주변에 소문난 관광지가 없어 일본 국내에서만 알려진 온천마을이다. 덕분에 조용하게 지내다 간다.  2일 차 목적지 야마구치현 하기시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2023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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