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일본 규슈, 야마구치

일본 혼슈 야마구치시 고잔공원 류리코지 오중탑⑥

안태수 2016. 8. 29. 07:43
728x90





야마구치는 일본 내의 한반도 경상도라 한다. 


9시 30분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관람을 끝으로 나가사키여 안녕이다. 나가사키는 일본 근대사의 유적은 넘쳐나

지만, 한반도와 관련된 사적은 별로 없어 관광 수준은 넘지 못한다. 서울에 가면 남산 올라가듯 나가사키는 이나

시야마에 올라가서 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조망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미련 없이 나가사키를 떠나면서 운전 차례

가 돌아왔다. 외국에서 운전하면서 운전하는 사람, 탑승자 다 약간씩 긴장을 한다. 다들 국내에서는 베테랑급 운

전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외국에 나와서는 쫀다. 성격 탓이다. 나처럼 백두대간을 혼자 종주하고 나면 간뎅이가

부어 겁이라고는 없어진다. 물론 운전석과 도로환경이 달라 혼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운전 자체는 별문제

가 없다. 우측 핸들이니깐 양방향 회전 때 조심하고 비보호 우회전이 많고, 내비게이터와 도로표시판 겹쳐 보기,

좌측 차선 침범 주의 등 똑똑한 조수가 있으니 만사 오케이다. 시내 도로, 현도, 국도, 고속도로 장장 300km를 운

전하여 야마구치시에 무사히 도착했다.         



(09:50) 나가사키를 빠져나오면서 우라카미 천주당 앞 삼거리 신호 대기 중.


(11:35) 기야마(후쿠오카) 휴게소


기야마 휴게소는 고기 우동이 유명하다고 규슈 지역 고속도로 가이드 맵에 표기되어 있다. 운전하느라 혼이 빠져

우동을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아이스크림 먹던 생각은 난다.


(14:35) 야마구치고잔 공원(香山公園 일본 역사공원 100選) 도착 


야마구치 현은 에도 시대에 조슈번이다. 전국시대에는 스스로 한반도 도래인이라 자처하는 명문 오우치家의 영

지, 후에 모리家가 오우치가를 몰아내고 폐 때까지 죠슈를 지배한다. 메이지 유신 태동지, 국가원수(7명) 최

대 배출지역으로 자긍심이 대단하다.


공원 이정표


노산당 연못 거북 형상을 한 돌 더미


하기 번주 모리家 묘소


충혼비와 참배도


모리가 묘소

사방 석주로 담장(곡장)을 치고 중앙에 출입문을 냈다.


봉분, 난간석, 혼유석, 비석, 석등을 설치하고 잔디를 입히고


우리와 흡사한 묘지 조성에 도래인의 후손임을 짐작해 본다.

 

오우치 히로요(大內弘世 오우치家 24대 당주) 동상

오우치家는 백제 성왕(26대 왕 523~554)의 셋째아들 임성태자의 후손으로 오우치가의 現 孫이 부여 능산리 2

호분 참배 백제 후손임을 자처하며 전국시대 현재의 야마구치현 일대를 통치한 다이묘로 명나라와 조선과의 지리

적인 조건 대문에 교류를 활발히 하여 독자적인 무역으로 탄탄한 기반 조성 부를 축적한다.


류리코지留璃光寺


保寧山

류리코지는 오우치家 私刹


본전을 중심으로 좌우로 전각 배치 회랑이 이색적이다.


본전각


본전 주존불은 약사여래 부처님이고


석가여래는 별전에 모셔져 있다. 당호가 없어 부처님의 수인(선정인)을 보고 짐작한다. 


류리코지 5중탑(留璃光寺 五重塔)


石庭


오층탑


오중탑


五重塔


목조 건축물


류리코지 오중탑

일본 국보,1442년 건립, 목조탑, 높이 31.2m, 일본 3대 명탑

오우치家(오우치 히로요)의 모리미(6남)는 막부에 대항(오에이의 난)하여 거병을 일으켜 전사한 형 히로요시

(장남)와 그 후 막부와의 영지 탈환전에서 막부 수하로 편입된 동생(7남) 히로시게와의 운명적인 싸움으로 동생

죽음, 모리미는 형제들의 명복을 비는 뜻에서 추모의 마음을 담아 탑을 건립.


침류정 내부

메이지 유신 작당 모임 아는 사람은 기도 다카요시, 이토 히로부미,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 정도이다. 


명치유신 사적 침류정

야마구치시는 14세기 중반 당주였던 히로요가 당시 수도였던 교토를 모방획도시로 만들어 '서쪽의 교토'라

불렀다. 교토와 견줄만한 아름다운 도시를 외곽만 돌아보고 간다. 차로 여행을 하면 기동성이 좋아 구석구석 많은

곳을 돌아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어 게으름이 앞을 막는다. 옆도 돌아보지 않고 오늘의 목적지 하기

시를 향하여 달려간다. 




                                                        2016년 7월 7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