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낮아도 많은 보물을 품다
서울의 북한산 자락에 널려 있는 산도 들도 아닌 구릉지 중 그 하나가 천장산이다. 불교가 명당 차리로 치는 하늘이 감추어놓은 곳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해 조성하는 조선왕궁 의릉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길지임엔 틀림없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학인 할 길이 없지만 산자락 사방으로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재의 산실이 자리 잡고 있으니 믿을 만하다. 국가기관으로는 안기부, 한국과학기술원, 국방과학연구원, 한국경제개발원, 산림과학원, 대학으로는 카이스트, 경희대, 외국어대, 이 정도 유치 실적이면 명당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는 업적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정문
조선 20대 경종과 계비 신의왕후의 능이 있는 의릉이 성북구 천장산 자락에 있다. 의릉을 통해 천장산 등산길이 열려 있는데 훼손이 심각하여 잠정 폐쇄된 상태이다. 천장산은 무슨 이유로 의릉을 중심으로 이중 삼중으로 철책 담장을 세우고 천장산을 보호하였을까? 겨우 중간 관람로를 따라 능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며 그늘에 쉬고 있는 지역 주민에게 천장산 등산로 입구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한예종' 캠퍼스 內에 있을 거라는 말을 듣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로 들어가 왼쪽으로 천장산 산자락을 따라 들어가니 바로 이정표가 보였다.
천장산 산책로 입구 이정표 방향으로
천장산 산책로 안내 팻말이 서 있었다. 동네에 갇혀 있는 산은 사방으로 출입구가 나 있어 어디를 기점으로 정하기가 매우 곤란해 이정표에 거리표시도 다음 구간까지만 표기해 두어 계속성은 없다.
돌계단을 오르면 바로 능선이 시작된다.
계곡을 가로 지르는 데크로드와 계단
의릉 철책담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블록담장 사이 좁은 시멘트 포장길
의릉 방향으로 설치된 전망 쉼터
돌뫼 어린이공원
돌목이 돌뫼는 성북구 석관동(石串洞)의 고유지명이다. 바다, 강가에 지형이 툭 튀어나온 곳을 곶(串)이라 하며 또 다른 의미로 꿸 관(串)으로도 읽는다. 천장산 바위산자락의 모양새와 우이천에 돌출한 지형 때문에 생긴 지명으로 이해하며 지금이야 사방이 아파트로 막혔으니 感 잡기가 어렵다.
야자메트와 나무계단
기암괴석(화강암)
장면은 철책담장 안쪽 의릉 경내 천장산 등산로(산책로) 구간이다. 철책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 밀고 찍은 사진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바위가 많이 상해 썩은 돌이 되어 모래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자연적인 침식 현상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의 발길에 더 견뎌나지 못한 것 같다. 문을 닫아 걸은 이유가 이해가 간다.
보라빛 진달래
천장산(天藏山 140m) 정상 전망 쉼터
천장산에서 북한산, 도봉산 전망이다. 천장산도 북한산 자락인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산맥은 강을 건너지는 못한다고 했다. 해서 북한산도 중랑천까지이다.
의릉 경내 천장산 정상 모습 벤치 2基가 상징물이다.
천장산(140m) 정상 이정표 ↑ 경희대 1,06km, 회기로(국립산림과학원) 1,14km→
산 허리를 휘감아 도는 데크로드
산림과학연구시험장 천장산 출입구가 있는 곳 부터 임도가 시작된다.
홍릉 시험림 임도이다. 천장산 숲길, 천장산 하늘길, 천장산 산책로 등 명칭을 엿장수 마음대로 같다 붙인 것 같다.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과 회기동 경희대학 전망
천장산 갤러리 쉼터부터는 임도와 헤어지고 다시 데크와 계단을 오르내린다.
데크로드 쉼터 계단
옹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들을 만났다. 아! 야외 갤러리구나. 벽화 제목이 뭡니까? 히말라야. 2,400km나 되는 히말라야 산맥 중 네팔 히말라야 ABC, EBC는 가봤지만 어딘지는 모르겠다.
천장산 능선 산책로
KAIST 서울캠퍼스(左)와 국립산림과학원(右) 담장 사이 데크로드가 끝나는 지점이 회기로와 닿는다.
회기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광장 접속
회기로 천장산 숲길(산책로) 입구 ←정릉천 0,52km, 회기역 1,25km→
국립산림과학원(구임업시험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천장산 숲을 차지하고 있는 단체들 국가기관으로는 국립산림과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글로벌지식협력단지(구 KDI), 국방과학연구원, 안기부, 조선왕궁 의릉, 대학으로는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천장산의 수혜를 단단히 입고 오늘과 같이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이들에 의해 산의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지리의 세월로 따지면 찰나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지구 변화에 오늘도 당당할 수 있는 행동거지가 필요한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다.
2023년 03월 28일
'길따라 소문따라 > 서울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동작충효길 상도근린공원~국사봉~서달산 이어 걷기 (0) | 2023.08.13 |
---|---|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순환 일주 (0) | 2023.08.06 |
서울 서초 서리플공원~고속터미널역~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청권사 종주 (0) | 2023.03.02 |
한강 한강대교~원효대교~마포대교~서강대교~양화대교~선유도~샛강 일주 (2) | 2023.01.09 |
서울 청계천 청계광장~청계천~중랑천~한강~한강대교(남단)까지 걷기 (0) | 2023.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