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서울걷기

서울 동작충효길 상도근린공원~국사봉~서달산 이어 걷기

안태수 2023. 8.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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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산책코스 상도근린공원, 국사봉, 현충원, 한강둔치 소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그런데 얼마만큼 걸어야 하는지는 구구각각이다. 그중에 가장 신뢰를 해야 하는 의사들 얘기도 마찬가지로 각각이다. 그러니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발설하는 사람마다 이해를 달리한다. 나 같은 경우 건강에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다. 단지 은퇴 한 후 소일 삼아 산을 오르고 길을 걷다가 어느덧 백두대간을 단독 종주하고 우리 명산 100을 답사했으며 이어 국내 555 산을 목표로 걷고 있는 중이다. 국내 산이 지루하다 싶으면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도 몇 차례 다녀왔다. 15년 동안 걷기에 道가 통하지 않았면 이루어 낼 수 없는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이다. 해발고도 약 100m 산지(상도근린공원)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일본인촌이었다고 한다. 15년 전 재개발하여 첫 입주 후 지금까지 주욱 살고 있다. 그동안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고색이 찬란한 건물과 엄청나게 자란 우거진 식목들이다. 

 

 

쌈지공원

아파트 쪽문에 붙은 자투리 땅 지방자치단체에 공원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동의만 해주면 멋지게 조성해 준다. 

 

 

아파트를 나오면 상도근린공원과 연결된다. 고도 150m 정도 되는 능선이 상도동을 감싸고 있다. 뒤로 관악산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관악산 자락임에 분명하다. 아파트를 나와 능선 진입까지 심한 오르막 올라야 한다. 사람들은 이 멋진 길을 피해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쉬지 않고 오르기엔 숨이 벅차다. 나는 단숨에 오른다. 숨이 얼마만큼 차오르는지가 그날의 산책 거리를 정하는 척도로 삼기 때문이다.

     

 

체력단련장이 너무 많다. 능선에 공터가 좀 넓다 싶으면 어김없이 운동기구를 설치해 놓았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비해 운동기구가 많다는 느낌이다. 관리 비용이 만만찮을 건데 다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아닌가? 

 

 

전망쉼터이다. 가운데 산은 상도본동 한강은 가려 안 보이고 중심에 남산타워가 섰다. 맑은 날은 북악과 북한산과 도봉산이 가까이 있는 듯하다. 한강 불꽃축제가 있는 날이면 명당자리로 떠 오르는 곳이다. 

 

 

상도근린공원 주능선 산책로를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한다. 마사토로 포장하고 그 위에 야자메트를 깔았다. 걸을 때마다 호강한다는 기분이다. 걷는 기준을 정할 때 보통 1주 단위로 말한다, 매일 몇 시간씩 몇 步를 걷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쩐지 운동에 구속당하는 것 같아 일주일에 며칠, 한 번에 얼마만큼 하는 식으로 간격을 두는 게 마음에 부담을 덜 주는 것 같아 나 같은 경우 일주일에 3회를 원칙으로 하고 한 번에 10~15km로 한다. 중요한 것은 걷기를 최우선 과제로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도근린공원 명품 단풍나무

산책 중에는 쉬지 않는다. 그리고 물도 안 마신다. 명색이 산지라 시속 3km 정도 달리기가 급급하다. 체력단련장 몇 군데를 들려 벤치프레스 20kg(100회), 철봉 오래 매달리기(1분 목표), 경사판 누웠다 허리 펴기(30회), 등 근력 운동을 곁들인다. 

 

전망대 쉼터이다. 국사봉을 중심으로 관악구와 동작구가 산줄기를 따라 남북으로 나누어진다. 관악산, 삼성산, 보라매공원 멀리 인천까지 조망된다. 전망대 구실을 제대로 하려면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은 이곳처럼 과감히 잘라야 한다.   

 

 

침목계단

 

 

상도근린공원 이정표( ←국사봉 0,83km ↑ 양녕대군 이제 묘역 1,27km, →상도역 1,03km)

 

 

봉현배수지

 

 

봉현배수지 (동작충효길 6코스 동작마루길) 이정표에서 국사봉길과 현충원길로 나누어진다. 누운 8자의 가운데가 되는 셈이다. 먼저 국사봉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와서 현충원으로 진행한다.  (←신대방삼거리역 2,2km, 상도근린공원관리사무 0,4km, →현충원상도출입문 2,6km, 살피재고개 1,1km)

 

 

국사봉 중학교 뒷산으로 아카시, 도화, 매화, 무궁화, 등, 때죽나무, 애기똥풀이 무성한 자연화원이다.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때죽나무

 

 

고래바위

 

 

동작구 상도동에서 관악구 봉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 국사봉 입구 시골집 (염소탕 전문) 성업 중 

 

 

상도근린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동작충효길 6코스 동작마루길은 동작구와 관악구의 區경계인 계단을 따라 0,4km 오르고 국사봉 둘레길은 좌측으로 국사봉 자락을 따라 한 바퀴 돈다. 

 

 

체력단련장이다. 관악구에 속해 있으며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가 잘 관리하고 있다.  

 

 

국사봉(國師峯 179m)

관악산과 삼성산 줄기 끝자락에 속한다.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경복궁을 건설할 때 관악산 火氣와 북으로 날뛰는 호암산 호랑이氣를 누르기 위해 무학대사를 통해 삼성산에 호압사, 국사봉에 사자암을 창건케 하고 남대문에 연지를 파고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웠다고 한다.

     

 

당곡고등학교 갈림길

 

 

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속 쥐똥나무

 

三聖山 獅子庵 일주문

조선 1396년(태조 5) 무학대사가 창건했다. 본전으로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과 삼성각에 해당하는 丹霞閣과 지장전을 상징하는 壽世殿이 있으며 범종각에는 사자를 상징하는 獅子喉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산사태 복구지역

 

 

거북이알바위(토르, 핵석, 공깃돌)

 

 

그늘막 흔들의자

 

 

벤치

 

 

체력단련장

지붕만 없지 헬스장 수준이다. 기존의 철봉, 평행봉, 역기, 아령 등의 재래식에 이어 최근 운동기구까지 종류와 숫자가 다양하며 가끔 전문적인 지도자까지 등장한다. 피지컬이 뛰어난 노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국사봉중학교

 

 

동작마루길

국사봉 둘레길을 돌고 다시 국사봉 입구 동작마루길에서 역순으로 봉현배수지로 진행한다. ←상도출입문 2,9km, 살피재고개 1,4km 남았다.  

 

 

국사봉 배수지 상부 다목적 광장(족구장), 육각정자, 체력단련장 모습

 

 

봉현배수지

 

 

유아숲체험장

 

 

龜菴亭

 

 

구암고등학교 후문 메타세콰이아 울타리

 

 

베드민트장

 

 

상현드림숲공원 전망대

 

 

공중화장실

 

 

떡실신 고양이

 

 

아카시나무

 

 

살피재(봉천고개)

동작구 상도동과 관악구 봉천동의 경계 고개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거주지로 대통령 당선 후 4차선에서 8차선으로 바뀌었다. 짐승이나 도적을 살피며 넘던 고개에서 과속차량을 살피는 고개가 되어버렸다.   

 

 

상도 삼호아파트단지 內로 진입하여 관악 현대아파트와 경계 구역인 마을숲공원 통과하면 상현중학교, 백운고개를 거치면 상도출입문과 바로 연결된다. 6코스 동작마루길 지름길이다. 6코스는 살피재에서 숭실대학교 정문, 후문, 백운고개를 이어져 복잡한 차도를 지나는 코스이다.    

 

 

상현중학교

 

 

백운고개 생태다리 

 

 

백운고개는 동작구 상도동에서 사당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백운고개

동작충효길 제 6코스(동작마루길) 신대방삼거리역, 성대시장, 국사봉, 봉현배수지, 구암고등학교, 상현드림숲, 살피재 현충원 상도출입문 4,8km. 2코스 (현충원길), 7코스(까치산길) 분기점이다.

 

 

 

상도출입문 오르는 침목계단

 

 

현충원 상도출입문으로 들어가면 지장사란 절이 있고 현충원 내부 순환로와 연결된다. 현충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가장 좋은 자리로 알려진 박정희 대통령 묘역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김영삼 대통령 묘가 조성되어 있고 광주 5.18 묘역으로 가실 분이 비집고 들어온 김대중 대통령 묘도 만난다. 최고의 명당자리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젠 더 이상 대통령을 모실 묘터는 없다. 상도출입문은 동작충효길 1코스(고구동산길), 3코스(현충원길), 6코스(동작마루길), 7코스(까치산길) 분기점이다. 

 

 

 

동작충효길 1코스 고구동산길은 노들나루공원(배수지공원)을 출발하여 노들역, 노량진 근린공원(고구동산), 중앙대 후문, 서달산 잣나무길, 생태다리, 서달산, 상도 출입문까지 3.2km이다.

 

 

거북바위

달마사는 거북바위 전설이 한몫한다. 서달산에는 거북이 형상을 한 검은 바위가 유난히 많은데 삐죽하게 생긴 것들을 유심히 보면 어떤 형태로든지 거북이 닮고 있다. 이들 거북이들은 일 년에 두 번 한강에 멱감으로 간다고 한다.  

 

 

서달산(西達山 179m)

서울 상도동과 흑석동, 사당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관악산 줄기가 한강으로 빠져들기 직전 자락 중 최고봉이다. 한강을 품은 북쪽 구렁지에 국립현충원이 들어서며 서달산은 현충원의 배산이 되었다. 국가가 해마다 제를 올리는 대상의 산이 되었다.        

 

 

서달산 달마사

1931년 20세기에 들어와 만공 스님의 제자 유심스님이 세운 절이다. 절터로는 명당자리다. 서달산 자락에 자리 잡아 한강 중심부를 통과해 남산 북악산 북한산을 망라하는 전망이다. 서달산은 현충원과 등을 맞대고 있어 수목도 잘 보존되었다. 지나다니며 15년 지켜보았는데 불사가 끊일 날이 없었다. 봉안당이 한몫을 하는 모양이었다. 한강 전망하며 사는 게 최고의 성공처럼 한강을 바라보며 묻히면 더 이상 광명이 어디에 있을까? 한국 여자프로골퍼 구옥희도 여기 안치되어 있다. 

 

 

 

고구동산길

맨발 걷기가 만병통치 행위로 번져간다. 산책로에서 심심찮게 본다. 대부분이 지병이 있어 보이는 노인들이다. 각종 암은 물론 파킨슨병이나 치매까지 치유된다니 안 걸을 사람이 없겠다. 맨발로 산길을 걸으니 발에 상처가 날까 조심스러울 수밖에  걷는 자세가 엉거주춤 영 불편하게 보인다. 각종 병은 치유 될지 모르겠지만  운동효과는 최하 수준인 것 같다. 빠르게 호흡이 찰 정도로 걸으라고 하는데 그렇게 걷다간 발에 상처나기가 십상이다.

     

 

서달산 생태다리 위 통과

 

 

숲속 도서관에는 직원이 상주한다. 책 읽는 것만이 아니라 취미활동 모임 같은 것도 한다. 이 일대는 숲 속 유치원으로 부근 어린이집에서 매일같이 자연학습을 나와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잣나무숲길

 

 

중앙대학교 후문

동작충효로 1코스 고구동산길은 중앙대 후문 맞은편 숲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부터 집까지 1,5km 흑석로 상도로를 걷는다. 상도터널 남쪽 진입로에 좌측 언덕에 김영삼 도서관이 개관했고 상도터널 교차로에서 상도역 상도로 숭실대역까지 도시의 인파, 소음, 매연에 시달리며 

 

 

상도터널 남쪽 진입로 좌측 언덕에 김영삼도서관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난관을 극복하고 개관됐고

 

 

숭실대학교 정문

상도역에서 상도로 숭실대역까지 대학이 있는 동작구 중심도로이다. 도시의 인파, 소음, 매연에 시달리며 묵묵히 걸어 집에 도착한다. 동작충효길 상도근린공원, 국사봉, 달마산, 이어 걷기 운동정보를 소개하면 도상거리 10km, 시속 3km, 운동시간 3시간 15분, 15,000보, 오르막 20%, 내리막 20%, 평지 60%, 최고고도 200m이었다. 상도동으로 이사 온 지 15년이 되었다. 처음 계획했던 운동을 지금까지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건강의 비결로 걷기를 최고 가치로 받아 드렸기 때문이다. 오늘도 길 위에서 쓰러질 각오로 걷는다.      

 

 

 

 

 

 

 

2023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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