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이태리 돌로미테 산군

이태리 돌로미테 크로티나 담페초 4박 5일 관광

안태수 2022. 9.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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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낙오자가 대원을 기다리며 관광을 즐기다.

 

혜초여행사에서 가이드하는 이태리 돌로미테 알타비아 N0.1 트레킹을 출발부터 기내에서 소변장애를 일으켜 첫째 날무리하며 트레킹에 참가하고 둘째 날부터는 트레킹을 포기하고 브루니코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2박 3일 치료 후 배뇨기구를 착용하고 퇴원했다. 일행들이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담페초 호텔로 가서  5일 동안 대기했다가 그들과 합류해야 한다. 오후 12시 퇴원을 하고 1시 30분에 예약한 택시가 도착하여 코르티나 담페초까지 약 60km 1시간 여 알프스 산악도로를 달려왔다. 코르티나 담페초는 인구 6,000여 명의 작은 도시로 1956년 제7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이며 2026년 다시 동계올림픽이 열릴예정이다. 돌로미테 최대의 산악 마을로 각종 편의시설과 다양한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트래킹, 등산, 클라이밍, 사이클, 바이크, 드라이브, 스키, 스노보드 등 산악스포츠의 중심지이며 돌로미테 거점 마을로 이태리 북부 최고 휴양지이다. 

 

 

 

크로티나 담페초(해발 1,224m) 프란체스키 파크 호텔

4박 5일 머물를 호텔이다. 가이드가 미리 연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신분을 밝히자마자 바로 방을 안내받았다. 4층 서향 토파나 산군과 마주하는 방이었으며 5평 정도 크기에 실내는 바닥, 벽, 천정을 원목으로 마감했다. 호텔 Fee는 자비이고 1박에 90유로 조, 석식 제공이다. 호텔 로비에서 각종 지도를 챙겨와 圖上 숙지에 들어간다.

 

코로티나 담페초 관광지도

전망대 2개소, 박물관 및 기념관, 기념물, 명소, 쇼핑몰, 기념품 가게, 펫션 매장, 카페, 맛집 등을 중심으로 선정하고 탐방에 나선다. 

 

 담페초 산악안내도

 

(06/28/15:00) 오후부터 구름이 낀다. 고산 날씨는 변덕구러기다. 도착 하는 날 호텔 4층에서 전방 구름 낀 토파나 (Tofana 해발 3,244m) 산군을 바라보며 이 시각부터 틈만 나면 창밖을 내다본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의 모습을 바라만봐도 즐겁다.  

 

 (06/29/10:15) 비오는 날 토파나 산군 모습

 

(06/29/21:00) 토파나 산군 야경 

 

(06/30/6:35) 일출 후 맑은 토파나 산군 전망

 

(07/01/05:30) 토파나 산군 일출 전망

 

 (06/29/10:15) 호텔에서 우측 방향 흐린 Pomagagnon, mt 전망

 

(06/30/06:35) 맑은 Pomagagnon, mt (2,456m) 전망

 

(06/28/19:20) 오후 흐린 Croda da Lago(2,709m) 연봉 전망 

 

호텔 정원을 가로질러 마을 구경에 나선다. 배뇨 기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2~3시간마다 호텔로 돌아와 방광을 비워주어야 한다. 조그마한 마을이라 1시간 여 돌아다니고 나니 마을 현황이 머리에 들어온다. 동, 서로 돌로미테 산군이 둘러싸고 가운데에 넓은 분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남북으로는 메인도로가 지난다. 도로를 가운데 두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Albeato He Dei Belgi (벨기에人 알베이토) 흉상

호텔 길 건너편 길가 한 모퉁이에 있다. 동상이나 흉상을 보면 혹시 아는 산악인인가 챙겨봤지만 헛수고였다. 이태리어 독해가 불가하여 흉상 주인의 신상은 뒤로 미룬다. 

 

'전쟁 기념비' 같다. 市관공서 앞 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당초 오스트리아 티롤의 영토였는데 세계1차대전때 이태리와의 전쟁에서 패전하여 영토를 빼앗긴 곳이다.

 

 Angelo Dibona Simbolo Delle Guide Ampezzane (산악 가이드 흉상)

천주교 성당 광장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출신 가이드이며 산악인이라고 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숙제로 남겨둔다. 

 

마을의 중앙 광장에 있는 성당이다.

 

Basilica Minore dei Santi Filippo e Giacomo 천주교 성당 전경

 

성당 내부 모습

 

성당 내부

 

호텔 식당

숙박비에 아침저녁 두 끼가 포함되어 있다. 아침은 뷔페식이고 저녁은 코스이다. 뷔페에는 다양한 햄과 소시지 그리고 베이컨이 놓였다. 좋아하는 베이컨만으로도 아침 식사는 훌륭했고 저녁은 A, B두개의 코스요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선택하면 수프부터 차례로 나온다. 첫날은 어떻게 주문하는지 몰라 직원을 불러 고기 종류의 메인 요리와 수프 그리고 디저트로 과일에 아이스크림을 얹어달라고 하고 커피로는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메뉴 무시하고 ok를 받았다. 팁으로 10유로를 놓고 나왔더니 다음 날부터는 아는 체 반갑게 맞는다.   

 

기념품 및 담배 가게에서 이 지역을 상징하는 소품 몇 점을 골랐다. 소수점 단위를 깎자고 했더니 정색을 하며 반대를 한다. 이곳에서 쇼핑할 때 물건값을 깎기는 글러구나 생각 들며 먼저 얼마만큼 활인해 주느냐 물어보고 쇼핑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 전문집

나이가 드니 식사량이 줄어 양이 많은 음식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점심은 카페거리를 쏘다니며 남들 먹는 것을 참고해 보니 음식들이 양이 많았다. 결국 피자 한 조각과 코가콜라 한 켄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때로는 아침 뷔페 때 들고 나온 빵조각으로 대신한다.   

 

아이스크림 가게

과자콘에 1 볼, 2 볼, 3 볼을 올려주며 가격이 다르다.  중심가에 자리 잡아 많이 바빠 한참 기다렸다가 차례가 돌아왔다. 한국서 먹어보는 본젤라또보다 맛이 덜했다.  

 

햄 소시지 매장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다 조금씩 맛을 보곤 싶었지만 그르려면 장기 체류해야만 가능할 것 같다. 

 

산악박물관이다. 코로나 사태로 어디 가나 공공시설은 휴관이다. 

 

실내 눈썰매장

 

주거 지역 집들이 다 크다. 단독은 아닌 것 같고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빌라처럼 보인다. 푸른 풀밭에 놓여 소나 양처럼 한가롭게 보인다. 독일가문비나무 울타리에 병풍처럼 둘러친 돌로미테 산군, 바람에 일렁이는 운해, 가끔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과 태양이 얼굴을 내밀 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쇼핑몰은 한마디로 없는 게 없다. 마누라가 주문한 초콜릿을 중심으로 선물을 준비했다.    

 

카페 거리

 

호텔 밀집 지역

 

식당가

 

벼룩시장이다. 우리나라 시골 장날 수준이다. 화훼 종류가 유별났다. 옷가지와 장신구 등 공산품은 은 구입할 게 마땅찮아 아이쇼핑만 했다. 

 

 

펫션 거리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품 펫션 샾이 많다. 산악 마을에 웬 명품 샾이냐 의아해하겠지만 이태리 최고의 여름 휴양지라서 고급 별장이 많다고 한다. 마누라와 내가 입을 봄, 가을 자킷을 구매했다. 길거리엔 등산복 차림이 많다. 그중에 떼로 몰려다니는 한국인 관광객과도 조우했다.

 

코로티나(1,224m)↔토파나(3,244m) 케이블카 탑승장 

마을 외곽에서 걸어서 5분 거리, 09시 운행 개시, 왕복 38유로, 체어리프트(1회) 케이블카(2회) 탑승, 전망대 도착.

 

크로티나↔ 팔로리아(2,133m) 케이블카 탑승장

마을 외곽에 위치, 09시 운행 개시, 왕복 23,50유로, 전망대 도착.

 

유럽초롱꽃

 

인동덩굴

 

'요산의 하루'

길거리 아이스크림 가게에 앉아 지나가는 풍물을 감상하는 삼매에 빠졌다. 사방으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쌌다. 이를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날이 가는 줄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다. 바라만 봐도 그럴진대 만약 일행들과 저 산을 같이 트레킹하고 있다면 어땠을까?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낙오자 신세가 되었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항상 상황이 변하질 않는가? 그 또한 여행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서운할 일도 아닌 것 같다

 

 

 

 

 

 

2022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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