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이태리 돌로미테 산군

이태리 돌로미테 담페초~미주리나호수~아우론조산장 트레치메 디 라바레토 관망

안태수 2022. 9. 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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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론조 산장에서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라운드 코스 조망

 

10박 11일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실제로 트레킹 한 날은 7일이고 나머지 일자는 오고 가는 이동한 날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비행기 스케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늘 트레킹은 알타비아 No.1 코스와는 관계없이 돌로미테의 심장이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트레치메 리 레바라도'(3 봉우리)를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도는 약 10km의 트레킹이다. 가는 길에 고산 천연호수 미주리나를 둘러본 후 버스로 파라다이스(꼬부랑길) 코스를 거슬러 올라가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담페초에서 대형버스로 돌로미테 산군 북동쪽으로 약 30여 분 달려 거짓말 같이 산속에 숨어 있는 자연호수와 마주친다. 돌레미테 최고 높은 곳에 있는 호수와 1956년 동계올림픽 때 야외 스케이크 경기가 펼쳐진 곳으로 유명하다. 호숫가로 산책로와 주차장이 있으며 건물들은 호텔과 빌라, 상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산책 데크로드 (2,6km)

 

페달보트 선착장

 

미주리나 호수(해발 1,754m) 전경

호수에 반영이 어리고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것이 보인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야트막한 산은 독일가문비나무 숲으로 조성되어 있고 호수 산책로에는 우리처럼 데크가 깔렸고 가장자리에는 호텔과 빌라 상가들이 뜨문뜨문 자리 잡고 반대편에는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南쪽으로는 구름 속에 뒤엉켜 있는 바위 산괴는 좀처럼 등반을 허락하지 않는 주봉 몬테 안텔라오 (Monte Antelao 3,264m)이고 北쪽으로는 호수에서 20 여분 떨어진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자리 잡고 있다.  

 

'요산의 하루'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니다. 아랫도리는 언제 흘러내릴지 모를 배뇨를 감당할 기구를 착용하고 있다. 아침에 가이드가 '버스 가는데 까지 갔다가 돌아오시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차편을 제공해 준다길래 따라나선 것이다.     

 

호수 水口 방향

 

주차 요금소 통과 시 잠시 대기하고 있던 중 멀리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산군이 보였다. 20분 정도 파노라마(꼬부랑길) 코스를 차로 드라이브하며 아우론조 산장으로 올라간다. 

 

아우론조 산장 대형버스 주차장 (셔틀버스 정류장)

 

3 봉우리가 어깨를 맞대며 고원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바위 색깔은 시시 각각으로 어두운 암갈색으로부터 회색, 흰색으로 변한다. 바위 자락에 잘게 침식된 암설이 모래사장처럼 펼쳐져 있다. 바위 부스러기를 보면 회백색이다. 퇴적암 중 석회암과 백운암이 부식된 잔재이다. 산을 가운데 두고 주차, 캠핑, 헬기장 등 다양한 교통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이 장면으로도 돌로미테의 중심이라는 것이 증명된다. 

 

갓길(노변) 주차장

 

산자락까지 주차장

 

트레킹 코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길게 종주를 원하는 사람들은 잘은 모르겠지만 담페초 어딘가에서부터 걸어서 올라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미주리나 호수를 지나 파라다이스(꼬부랑길) 코스에서는 車와 MTB가 오르내리고 산 쪽 등산로에는 이따금씩 배낭을 메고 걸어 다니는 사람이 보였다. 대부분 하이킹족들은 차를 가지고 이곳까지 올라와서 한 바퀴 돈다.

    

 

차와 MTB(산악자전거) 등산 코스

 

아우론조 산장 (Rifugio Auronzo 해발2,320m)

 

아우론조 산장

 

협곡

 

등산로

 

파노라마 사진

 

중앙 구름사이로 카도레 지역 몬테 안델라오(3,264m) 산군과 우측 크리스탈로(3,199m) 산군 전망 파노라마 사진

 

석회암, 백운암 풍화 침식작용이 일어나 산사태, 눈사태, 등에 의해 쌓인 암설 더미가 빗물에 의해 아래로 흘러 흘러내려 강물의 모래와 바다의 모래가 되리다. 

 

'Tre Cime di Lavaredo' 는 치마 그란데(2,999m), 치마 오베스트(2973m), 치마 피콜로(2,857m) 세 봉우리가 나란히 붙어 있다.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Three Picks Of Lavaredo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어라운드 코스는 대략 9,5km 약 5시간 걸린다. 아우론조 산장이 트레킹 기점이다. 좌, 우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상관없는데  태양을 등지고 걷는 게 사진 찍기도 좋고 전망도 양호하다. 우리 팀들이 걸음이 하도 빨라 사타구니를 움켜쥐고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 멀리서 작별인사를 하고 그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봤다.  

 

'트레메치 디 라바레토' 어라운드 트레킹 코스 기점

 

'Tre Cime Lavaredo' 트레킹 코스

 

Comune di Auronzo di Cadore (카도레 아우론조 산군) 조망

 

서양민들레

 

버스 기사와 10시 30분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헤어질 때 날 분명히 약속을 했다. 날 기억했다가 담페초 호텔까지 데려다준다고, 멀리서 알아보고 손짓을 한다. 대형버스가 나 하나 때문에 담페초까지 50분을 내려와야 한다. 자그마한 뭉둥아리 하나를 위해 큰 버스가 움직이다니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작은 성의를 놓고 내렸다.    

 

 

 

 

 

 

2022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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