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서울 관악산

서울 관악산 연주대~무너미고개~삼성산~장군봉~돌산 종주

안태수 2022. 2.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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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四산 홀로 지내는 시산제 그 첫 번째 관악산

 

해마다 연초에 서울 外四山(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을 돌아보는 것으로 한해 산행을 시작한다. 산신령께 개인

적인 시산제를 지낸다고 보면 된다. 집에서 가까운 순서로 정하고 일요일에 시행한다. 제물도 없고 축문도 없고 엎드려

절할 사람도 없다. 산신각에 들러 잠시 묵념을 하는 것이 전부다. 산이 좋아 언젠가 산에 귀의 할 것을 바라며 짧은 염원

은 山에 것을 가지거나 훼손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두고 山이 내 준 길을 따라 조용히 왕래할 것만을 다짐한다.           

(08:45) 서울대 정문

영하 17도 40년 만에 추위라고 한다. 지난밤에 잠깐 눈이 온 것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일기예보는 오전에 약간의 구름

이 끼이고 오후부터 점차 개이며 바람이 약하게 분다고 한다. 요즘 세상 아웃도어 방한 의류가 잘 발달되어 날씨가 아무

리 추워도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는다면 겨울 등산은 큰 문제가 없다. 

 

 

관악산공원 일주문 (舊관악문)

집에서 서울대 정문 관악산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로 15분, 10개 정류장, 4개 노선버스, 과장하면 기다릴 틈이 없이 버

스가 온다. 내가 관악산을 사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이다. 

 

 

등산 진입로

관악문을 중심으로 바깥쪽은 만남의 광장이다. 지금은 경전철 공사로 어수선 하지만 완공이 되면 북한산 우이역처럼 많

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쪽은 호수공원까지 약 1km 구간에 각종 테마 공원으로 계곡 물을 막아 자연 물

놀이장, 계곡 고수부지에 야외식물원, 자연학습장,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09:05) 호수공원 입구 연주대와 삼성산 갈림길이다. 도림천 계곡을 따라 좌측이 관악산이고 우측이 삼성산이다. 대부

분 사람들은 일대를 전부 관악산이라고 한다. 오늘 등산 코스는 자운암능선으로 연주대에 올랐다가 학바위능선을 타고

무너미고개에 내려 선 다음 다시 삼성산으로 올라 장군능선에 이어 돌산능선을 경유해 만남의 광장으로 하산하는 일주

루트이다.  

 

 

호수공원에는 신위 자하 선생(시인 1769~1845)의 흉상과 자하정(紫霞亭), 서정주(시인 1915~2000) 시인의 시비,

석구상, 분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교정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배수로가 도림천으로 흘러들어 겨울에는 빙폭 여름에는 폭포가 된다.

 

 

우측으로 무장애길, 모자로, 직벽(버트레스 20m), 삼막사, 삼성산 가는 등산로

 

 

제4쉼터 옛날에는 야영장으로 부르다가 쉼터로 바뀌었다. 야영장을 폐쇄하고 쉼터로 개장했기 때문이다. 관악산 삼성

산에는  6개의 쉼터(야영장)가 존재하고 있다. 서울대 정문에서 40분 거리다. 관악산과 삼성산 분기점이기도 하다. 등

산 후 1 시간이 경과한 후 첫 번째 쉼터 대부분 등산객이 배낭을 풀어놓고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간식도 갖는 장소이다 

 

 

자운암 능선 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서울대 외곽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초록색(5511번) 시내버스가 있다. 이 버스를 타고

3,5km 떨어진 공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정류장에 하차하면 연주대 가는 가장 짧은 등산로 자운암 능선과 맞닥트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즐긴다. 나 같은 경우 하루 10km 이상 등산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짧은 코스와 지름길

왔던 길 되돌아가기 등은 노 땡큐다.  

 

 

자운암 능선은 관악산에서 암릉미가 뛰어난 능선이다. 따라서 바위에 올라서면 바위마다 서울대 캠퍼스를 품은 관악산

서쪽 사면의 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간밤에 눈이 살짝 내려 바위에 횟가루를 뿌린 듯 희긋하다. 얼마나 미끄러운지

젊은 친구 무리가 심사숙고 중이다. 내가 선등을 하며 리딩을 자처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너럭바위 위에 침묵바위

 

 

토끼바위

 

 

리지에 새로 설치한 안전난간

 

 

자운암 능선 국기봉

 

 

글러브바위

 

 

글러브바위를 무사히 다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고 지켜봐 주기

 

 

너럭바위

화강암 지형에 편마암이 습곡 형태로 놓여 있다. 기반암인 편마암에 화강암이 관입한 것이다. 바위 표면이 매끄러워 평

상시에도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피치 자운암에서 가장 긴 약 50m 리지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경사가 심해 몸을 당겨 올리는 데도 힘이

많이 달린다. 

 

 

영하 17도의 날씨 모자만 등산모이고 맨손에 트래닝 차림으로 암릉에 도전하다. 죽기 살기 오르는 친구에게 해 줄 말은

등산이 어떻고 설교보다 이제 다 올라왔다. 고생했다가 최선이다. 

 

 

자운암 능선

관악산 암릉 중 가장 빼어난 리지이다. 한 길 지날때 마다 암봉으로 바위길이 좀처럼 흙길을 내주지 않는다. 두 손을 다

사용해야지만 간신히 오를  수 있는 바위도 있다. 바위에 오르면 관악산 최고의 절경이 펼쳐진다. 또한 연주대를 가장

빠를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며 언제나 이 코스로 정상에 오른다. 

 

 

헬리포터

 

(11:10) 연주대 도착

고려가 망하고 충신들이 연주대에 올라 개성을 바라보며 망국의 한을 슬펴했다고 하여 연주대라고 한다는 얘기와 조선

태종의 2남 효령이 임금 자리가 아우 세종에게 넘어가자 이를 슬퍼하며 궁궐을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았다는 얘기가 공

존한다. 100여 명이 동시에 쉴 수 있는 너럭바위 사방으로 탁 트인 경관이 연주대의 멋진 모습니다. 

   

 

연주암 응진전 나한을 모신 전각

 

 

金輪寶殿(삼성각)

 

 

칠성여래(中) 독성(左) 산신(右)을 모신 전각이다.

 

 

말바위 걸리

 

 

말바위 능선

 

 

제3깔딱고개는 등산로 요충지 안부이다. 신림동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1번 등산로를 비롯하여 사당능선, 학바위능선,

팔봉능선 분기점이다. 

 

 

KBS중계소 삼거리에서 학바위능선(右)과 팔봉능선(左)이 갈라진다.

 

 

학바위능선 삿갓승군바위

 

 

학바위능선 국기봉

 

 

학바위능선에서 팔봉능선 전망

 

 

학바위와 삼성산

 

 

(12:55) 무너미고개는 관악산과 삼성산의 경계이며 도림천과 안양천의 분수령이고 서울과 안양을 잇는 산길이다. 그리

고 관악산과 삼성산의 심장에 자리 잡고 있어 오지에 해당한다. 어느 방향에서든지 이곳에 도달하려면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계곡과 숲 그리고 물이 좋아 여름에 노인들의 천국이다. 맞은편으로 삼성산을 오른다.

 

 

관악산 전망데크

 

 

관악산 전망

 

 

기암괴석

 

 

삼성산 초소 자리

 

 

삼성산 KT중계소

 

 

(13:30) 삼성산(三聖山 481m) 도착

연주대 연주암(의상), 삼성산 삼막사(원효), 염불암(윤필) 세 성인이 창건한 절 때문에 삼성산이라 한다. 관악산 삼성산

에 절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다니면서 세 본 적이 있다. 25개까지 학인했다. 이렇게 하루 동안 질리도록 많은 절을 보고

나면 절에 대한 모든 환상이 무참히 깨져버린다. 

 

 

삼성산 정상석과 기념촬영

 

 

삼성산 학우봉능선 국기봉 전망 

 

 

거북바위는 바위 표면이 거북이 등짝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장군능선 깃대봉 국기봉

 

 

장군능선 운동장바위(上) 민주동산, 호암산, 호압사(左)와 장군봉, 제1쉼터, 칼바위, 돌산(右) 갈림길이다.

 

 

장군봉 표석 수달바위

 

 

칼바위 전망대

 

 

칼바위 국기봉

 

 

곰바위

 

 

올챙이바위와 독수리바위

 

 

돌산(220m) 국기봉이다. 관악산 입구 오른쪽 경계 산으로 산은 얼마 높지 않지만 어느 험준한 고산에 비해 정상만큼은

나무랄 데 없이 장엄하다. 화강암 기반 위에 둥개 둥개 쌓인 바위듬 그 위에 핵바위 그리고 국기가 꽂혔다. 서울 서부지

역을 관장하는 전망대다. 멀리 셔해까지 조망되는 날은 서울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름다운 도시가 된다. 서울대학을

지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돌산에 올라 캠퍼스를 내려다보며 꿈을 꾸고 기도를 해라. 기도발이 센 곳이다. 

     

 

 

맨발공원

건영아파트 단지와 관악도서관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삼성산 등산로 입구 공원이다. 등산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삼

성산 등산 코스인데 종주 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 

 

 

(15:45) 다시 서울대 정문이다.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 왕복 산행과 일주 산행으로 나누는데 오늘 같은 경우

는 일주 산행이다. 산행거리 14km, 전체시간 7시간 05분, 점심 및 휴식시간 30분, 운동시간 6시간 05분이 소요됐다.

하루를 산에서 보낸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산에 머물다 오면 산신령님도 좋아하겠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관악사

우나에서 목욕하고 세신도 하고 단골 군밤장수 아저씨 한데 군밤도 싸고 등산하고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2022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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