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제주올레

제주올레 10-1코스 가파도올레

안태수 2021. 2.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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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인도 중 키가 가장 작은 섬

 

2018년 1월에 올레 10코스 답사를 마쳤다.

그때 화순항~사계포구 간 용머리 지오 트레일이 만조 때라 화순곶자왈을 거쳐 산방산을 우회해서 진행했다.

이번에 그때 우회했던 코스를 무사히 마치며 10코스 산방산 좌, 우 코스를 완벽하게 마치게 되었다.  

 

(13:35) 운진항 가파도~마라도 여객선터미널

사계포구에서 점심을 먹고 식당 주인의 소개로 모슬포 택시를 불러 15,000원에 운진항까지 왔다.

가파도 가는 배가 09시, 10시, 11시, 12시, 14시 5차례 있으며 나오는 배는 들어가는 배 시각의 2시간 20분 후이다.

관광하는데 2시간 정도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요금은 왕복 12,000원 인데 나는 국가유공자라 20% 할인받아 9,600원에 매표했다.    

 

(16:00) 승선

바람이 하도 세차게 불어 구름이 이리저리 몰려다녀 하늘색도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아 대합실에 움츠리고 있다가 승선 시간에 맞추어 배에 올랐다. 승선 인원이라곤 두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였다. 

 

(16:15)가파도 상동포구(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도착

제주도 남쪽 육지 끝에서 2,2km, 운진항 5km, 모슬포항 7km 떨어져 있다. 운진항에서 넉넉잡아 20분에 도착했다.

파도가 높아 접안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별일 없이 무사히 하선했다. 

 

가파도(加波島)는 80만 년 전 육지 환경에서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현무암질 조면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0,9㎢(260,000평), 둘레 4,2km , 해발고도 20m, 접시를 엎어 놓은 듯한 평탄 지형과 암석 해안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가오리를 닮았다 하여 가파도란 지명이 유래되었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세차고 살기가 힘들어 가파르게 산다는 의미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상동포구

포구 전면 건물들이다. 가파도 첫인상을 주는 곳인데 짓다 만 것처럼 골조가 횡횡하다. 딴 곳은 몰라도 최소한 여기는 가파도 제일 번화한 곳이 아닌가? 뚫어진 건물 벽사이로 동남풍이 세차게 몰아친다.      

 

10-1코스 가파도 올레 시작점 표지석

날랜 올레꾼이 바람을 거슬러 잽싸게 앞을 지나간다.  무엇에 홀린 것처럼 뒤를 쫓았다. 익숙하게 스탬프를 찍더니 골목으로 사라졌다.  

 

상동마을 할망당

제주 본향당(本鄕堂)의 일종으로 토속신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는 곳이다. 

 

섬 일주 가파로

 

'올레길 식당 민박'집 벽에 올레 화살표가 붙었다. 이 건물을 끼고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조금 전 올레꾼 뒷모습을 보고 무작정 따라갔다. 후에 알았지만, 올레는 마을을 벗어나 해안도로를 따라 하동까지 가는데 여기서 그만 올레를 이탈하고 말았다. 

 

조개껍질 집담에 정신이 팔리고

 

상동우물은 지금도 물이 나오는 지 확인도 하며 

 

섬 한 가운데 있는 가파전화국 앞에서 화살표를 따라 좌회전

 

보리밭 간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조금 전 올레꾼이 보리밭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올레 10-1 코스 가파도 올레는 전구간 휠체어 다닐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졌다.

 

게엄주리 코지

해변이 바다 쪽으로 쑥 뻐나간 곳을 코지, 곶(串)이라 부른다. 

 

'어멍, 아방 돌'

 

가파도는 80만 년 전 육지 환경에서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기반암이 현무암, 조면암, 안산암으로 이루어졌다.

해안에 나뒹굴고 있는 바위를 보면 다양한 암석群을 확인할 수 있다.

산방산과 탄생 시기가  비슷하다고 한다. 

 

큰 옹짓물 (담수가 솟던 곳)

 

암석 전시장

화강암에서 볼수 있는 암석의 각종 풍화 현상 토르, 타포니 등이 이곳 조면암질 안삼암에서도 볼 수 있다.

짠 바닷물과 바람의 작품이다.

 

가파도의 집담, 밭담, 산담을 보면 몽돌, 주먹돌 주역이다,  이곳은 공동묘지 주변으로 선인장 군락지이다.

 

제주 6 산 (한라산, 송악산, 산방산, 단산, 군산, 고근산) 전맘처

 

바람막이 쉼터 (가파도 상징적인 공공건물 형태)

 

가파마을 제단(짓단)

마을을 수호 하는 神을 모시고 매 년 정월 제를 올리는 곳 

 

헬리포트

 

헬리포트에서 마라도 전망

 

부근덕에서 하동포구 잔경

 

태봉 왓(밭) 가는 길

 

태봉 왓 당나귀바위

 

태봉 왓 조형물

 

돈물깍(하동우물)

'깍'은 '끝(末)', 끄트머리를 말하다. 바닷가로 담수가 솟는 끝을 말한다.

 

여기가 올레 10-1코스 종점 스탬프 찍는 곳이다. 

 

가파도 치안센터 앞이 종착지다.

10-1코스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줄 알고 사전에 지도를 확인하지 않은 게 불찰이었다.

 

 

'원조 해물 짜장 짬뽕'집

식당은 문이 닫혔고 사람이라곤 코빼기도 안 보이고 상동포구 배 타러 가는 길(20분 소요)이라고 화살표를 그어놓았다. 하동마을과 상동마을의 중심 도로이다. 

 

하동 올레

 

벽화 거리

 

사철나무 울타리

가파도에 키 큰 나무가 없는 것은 바람 때문이라고 한다. 사철나무가 이렇게 키가 큰 것을 처음 봐 긴가민가해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맞다고 한다. 

 

가파초등학교

 

소망탑

아마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곳일 게다. 주변에 돌과 흙을 쌓아 전망대를 조성하여 탑을 설치했다. 조잡하게 보이지만

가파도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소박하게 만들었다. 

 

소망탑에서 송학산 방면

 

소망탑에서 마라도 방면

 

밭담과 집담 설명 간세 

 

밭담

 

집담

 

상동 여객선터미널

뒤 따라오던 사람이 다가와 스탬프를 찍었느냐고 묻는다. 제주올레를 경험한 증명서이며 각 코스에 비치된 확인 스탬프를 찍고 기념하는 것이다. 2017년 4월 올레를 처음 시작하면서 17코스 제주 공항을 출발하여 용담동에서 패스포트를 구입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여 그때부터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하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운진항으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대정읍 하모 2리에서 내려 다시 오후 4시 50분 서귀포행 일반버스로 갈아타고 서귀포 구터미널까지 1시간여 결려왔다. 하루 종일 걸었더니 피곤하다. 동문로터리 부근에서 잔치국수로 저녁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2020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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