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제주올레

제주올레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썩은다리~황우치해변~하멜표착지~사계포구

안태수 2021. 1.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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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금모래 해변~산방산 용머리 지오 트레일 답사

 

올레 10코스는 두 번째이다,

화순 금모래해변~모슬포 구간 중 용머리 해변 구간은 지질트레일로 바다와 모래사장 바위 사이로 난 올레가 조류에 의해 숨바꼭질 하는 곳이다. 전번에는 만조 때여서 화순 곶자왈, 추사 유배길, 산방산을 우회해서 사계포구로 돌아 나왔는데 이번에는 이런 밀린 숙제를 정리하여 한방에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 여정으로 재주도에 내려온 것이다. 

         

 

 

(09:55) 제주올레 10코스 화순항 시작점(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서귀포 동문로터리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09시 15분 102번(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 버스터미널) 빨강버스를 타고 09시 40분 안덕환승정류장에 도착하여 걸어서 15분 거리의 화순 금모래 해변으로 이동한다.

  

화순 금모래해변 광장

 

제주 서남 지역의 중심 항구 화순항 전경 

 

금모래 해변

 

캠핑장

 

월라봉

 

금모래 해변, 화순항 접안시설, 썩은다리(오름) 산방산 전망

 

썩은다리(오름)는 화순항~용머리 지질트레일의 시작이다.

바닷가로 솟은 높이 42m 둘레 594m 작은 암봉의 화산체 오름을 일명 '사근다리'라고도 하는데 왜 썩은다리로 부르는지 아무리 인터넷을 어무리 뒤져봐도 해답이 없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썩은다리로 알자. 

 

썩은다리 오르는 계단 

 

썩은다리에서 화순항 전경

 

화순 금모래 해변~용머리 지오트레일 안내판

다시 썩은다리를 아래로 내려와 지오트레일로 돌아왔다. 그 흔하던 현무암층은 없고 응회암의 수평 층리 구조가 잘 발달되어 있다. 80만 년 전에 화산재가 분출하여 차곡차곡 쌓여 형성된 퇴적암층이다.

      

응회암 (화산재, 화산쇄설물의 퇴적층)

 

해변 작은 숲 곶자왈 구간 우회하여

 

용암이 흐르다가 물을 만나 급하게 식으며 뒤틀리고 깨지며 부스러진 것을 클링커라 한다.

 

용머리 해안이 가까워지며 화순 금모래에서 황우치 검은 모래로 모래 색깔이 변한다. 해저 모래 공장의 원료가 다르고 운반(조류) 수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바다 가장자리 숲으로 진행

 

클링커층

 

황우치 해변에서 용머리, 형제섬, 송악산, 전망

 

산방산에서 날아온 조면암질 화산암

 

원 앤 온리 카페

 

항만대

6,25 전쟁 당시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와 미군부대에 군수물자와 장병을 실어 나르던 해변이다.

 

항만대 계단로

 

황우치 해변과 화순항 그리고 월라봉 전망

개인적으로 제주올레 10코스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제주의 명소가 다 모여 있다. 올레 시작부터 안덕계곡의 용추,

화순 금모래, 황우치 검은 모래, 사계 흰모래, 오름의 대명사 산방산 송악산, 용머리 지질트레일, 하멜 표착지, 사계리 해변 사람, 동물, 새 발자국 화석,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등 시작부터 끝까지 경이로운 자연의 연속이다. 

 

산방연대(山房煙臺)

 

항만대~용머리해안

 

용머리 해안은 만조 때 출입금지로 오늘도 허탕 치다. 

 

하멜 기념비 가는 길

1653, 8, 16   제주 대정현 산방산 앞바다에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베르호 난파 표류(선원 64명 중 36명 생존)

1654, 6, 26   한양 도착 훈련도감에 배치 호위 임무를 맡은 병사로 임명.

1656, 3,        청나라 사신 행열에 뛰어들어 귀국 호소 사건으로 전라 병영 강진으로 유배

1663,            여수 전라좌수영 잡역부로 배치

1666, 9, 4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하멜 외 7명)

1667,11, 28  인도네시아 바타비아 동인도회사 도착 

1668, 8, 11   네덜란드 도착 (13년 28일)

 

하멜 기념비(1980년 한국과 네덜란드의 공동 출연으로 제작)

 

'요산의 하루'

 

하멜 표착지 상선 전시관(길이 91m, 폭 18m, 1,000t급)

 

헨드릭 하멜(1630~1692) 동상

하멜은 서양인 최초 한국에 관한 저서 '하멜 표류기' 저자이다.

1653년(효종 4) 하멜 일행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인도네시아 비타비아를 출발하여 대만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 중 폭풍을 만나 산방산 앞바다에서 암초에 난파되어 표류하다가 8월 16일 선원 64명 중 36명만 살아남아 해안에 상륙했다. 이들은 13년 28일간 조선에 억류되어 제주 한양을 거쳐 전라에서 흩어져 살며 군역에 동원되었다. 하멜을 포함한 8명이 어선을 구하여 일본으로 탈출하여 본국으로 귀국했다. 표착 당시 생존자 36명 중 14명은 사망하고 15명은 귀국하고 7명은 조선에 잔류했다. 

     

거리 표지물

산방산(山房山 395m) 전경

 

사계리 마을 진입로

 

(12:10) 사계포구

점심시간이다. 전 번에 들려 맛있게 먹었던 다금바리 지리탕이 생각나  '진미 명가' 다금바리 회 전문집을 찾았다.

이곳도 코로나 19의 여파 롤 점심 영법은 중지하고 있었다. 골목을 돌아서면 사계포구가 펼쳐지며 식당이 여럿 나타난다. 첫눈에 마주친 '해변정 식당' 주인의 호객에 이끌려 들어갔다. 얼큰한 잡어매운탕을 사람 수 무시 기본 2인분으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곁 메뉴로 부시기 회가 나왔다. 쫄깃한 게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마침 주인 친구가 모슬포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어 가파도 가기 위해 모슬포 운진항까지 부탁했다.          

 

 

 

 

 

 

2020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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