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서울대공원, 청광종주

청계산(서울대공원~과천매봉~이수봉~옛골~인릉산~헌인가구단지)종주

안태수 2018. 7. 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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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인릉산에서 길을 잃다.


청계산 산행에만 질린 사람들은 가끔 엉뚱한 발상을 한다. 청계산, 인능산, 대모산, 구룡산을 연계하는 강남 4

을 종주한다. 이것도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은 우면산까지 끼워 넣어 '강남5산'이라 이름을 지어 서울 남쪽

산을 휘젓고 다닌다. 10년 전 등산을 막 시작할 무렵 청계산 관악산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매주 1회 이상 번갈

아 가며 돌아다녀 청계, 관악은 요산의 홈그라운드며 놀이터가 되었다. 이 무렵 자연스럽게 산 욕심이 생겨났다.

산의 작은 줄기부터 시작하여 주능선의 끝 간 데까지 청계와 관악이 내리뻗은 산줄기는 두루 섭렵하였다. 2009

년 7월이나 지금이나 인능산에서 강남 대모산 넘어가는 길은 오리무중이다. 그때 심곡동, 서울공항, 세곡사거리

에서 파출소에 들어가 대모산 가는 길을 물어 파출소 뒤로 올라갔다. 헌릉로라는 대로를 건너면서 행정구역이

달라지고 이어지는 지점의 등산로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연계의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07:30)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기점으로 강남 4 山 도전에 나선다. 산행 거리는 약 25km 중간 지점인 옛골

에서 음식과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어 배낭을 가볍게 쌌다.  


서울대공원 순환산책로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과천매봉 입구 이정표가 나온다. 과천매봉까지 2.4km 1시간 거리이다.


등산 진입로 보도블럭 구간


문원체육공원 야구장


(07:45) 계단을 시작으로 등산 개시




능선 마루에 올라서면 과천매봉까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중간중간 봉우리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가

파른 경사에는 나무계단도 놓았다. 등산로는 잘 만들어져 있으며 바닥에는 야자 매트가 깔린 곳도 많다. 도중에

공원과 과천 문원동으로 빠지는 샛길도 많다. 


쉼터


무덤 옆으로


문원동 방향 이색 이정표


까치수영


과천매봉 직전 나무계단 오르기


(08:35) 과천 매봉 도착


과천 매봉(369.3m) 정상석과 기념촬영

잠시 한숨을 돌리고 목을 추긴다. 이곳까지 올라온 사람들과 잡담을 나누고 어디가지 가는지 서로 물어본다. 얼

마 전까지만 해도 응봉으로 불렀는데 매봉으로 바꼈다. 이름 자꾸 바꾸며 잘 되는 것 못 봤다.  


과천매봉 이정표에서 망경대 방향으로 간다. 북한산 만경대, 도봉산 만장봉, 청계산 망경대 잘 외워지지 않는 헷

갈리는 지명이다.


등산로 불법 판매대

관할관청 공원 녹지과 근무 태만이다.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는다'고 단체로 들어누워 떼서면 어쩌려고 슬슬

늘어나는 것을 보면 살기 힘들어지는 징후다.   


송전탑 가는 길

과천 매봉과 망경대를 잇는 능선 니는 이 능선을 좋아한다. 약 3km 거리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게 섞여 걷기

편하고 긴 안부를 형성하고 있어 바람도 골짜기 바람이다. 남녘이라 겨울에도 햇볕이 잘 들어 눈이 잘 녹는다.


의왕대간 안내도


헬기장


청계사 갈림길 쉼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지역


청계사 갈림길


너설지대


전망대에서 망경대 석기봉 전망


절(청계사)고개 삼거리에서 이수봉으로 진행


절고개 능선


계수기 통과


이수봉 정상석 후면


(11:00) 이수봉 도착


이수봉 이정표 성남누비길 등장


탁발스님에게 일정액 시주하고


국가 시설물 (도시환경연구소) 우로 통과

 

금토동 갈림길


목배등(철쭉능선) 쉼터

마침 일요일이라 등산객이 길 위로 넘쳐난다. 옛골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고 편의시설, 먹거리가 다

해 굳이 산을 오르지 않고 먹고 놀기 위해서라도 찾는 사람이 많다.  


봉오재 삼거리


옛골 하산 마지막 계단


(11:20) 옛골 청계산 등산로 입구

이수봉 옛골 코스는 근 10년만에 걸어본다. 강산도 변한다는 긴 세월 숲도 많이 우거졌고 길도 많이 다듬어졌다.

등산로에 야자 매트를 깔아 산이 아니고 공원 같았다. 옛골 주변은 건물들도 크고 화려하여 단순 등산객을 대상

으로 하는 영업이 아니라 전문 위지구 같았다.      


인릉산 이정표


동치미 막국수 (김삿갓막국수집)

봉평 메밀로만 면을 만든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무엇이 맛있게 보입니까? 동치미 국물이 시원합니까? 동치

미가 상큼합니까? 면은 원래 아무 맛이 없지요. 동치미와 섞어 먹는데 동치미 맛이 제대로라야 합니다. 더위 탓에

군소리 없이 먹고 나왔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여


(11:50) 반대편 상적동 성남누비길 인능산 안내판을 발견


표시물을 쫓아 마을로 들어간다.


인능산 이정표


성남누비길 인능산 구간 시작점


산불감시탑


휀스 안으로 진입


거북이와 알바위 (내가 작명했다)


어디로 가란 말인가? 넘밀골은 지도상 실체가 없고 신원동은 서울 서초구 지역이다. 사거리에서 인능산 표시

반드시 필요한데 도움이 안 되는 이정표다. 어떤 사람이 인능산 간다며 표시가 없는 길로 앞선다.

 

예비군 훈련장 철책담장


인릉산까지 동행이 된다.


계단 경사로


(13:05) 인릉산 도착


인릉산(仁陵山 326.5m) 정상석과 기념촬영


인릉산 정상에서 신촌동 방향으로 진행


계단 경사로



(13:25) 약수터 갈림길


신촌동으로 하산하는 무리

뒤 따라오는 무리를 기다렸다가 약수터로 가면 헌인가구단지로 직행할 수 있는지 물었다. 지름길이 있습니다란

말에 뒤도 안 돌아보고 진행했다. 


(13:40) 약수터에는 의외로 수량이 많았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추기고 식수통도 가득채웠다.    


(14:50) 예비군 훈련장 경고판 발견

약수터부터 문제가 생겼다. 등산로가 없다. 요 근래 경기도 포천 산 다니면서 잃어버린 등산로를 찾아 헤맨 경험

이 많아 같은 요령으로 하산을 시도했다. 조난을 당하다는 걱정은 아예 하지를 않고 헌릉로 차 소리만 의지하며

잡목으로 뒤덮인 비탈길을 계속 내려갔다. 예비군훈련장 외곽 철조망이 나타났다. 철조망따라 우측으로 진행 1

시간 여 길도 없는 곳에 길을 내며 헤쳐 나왔다. 드디어 등산로 다운 길을 만났다.         


헌인가구단지(헌인마을 도시개발지구)


(15:00) 09번 헌인마을버스 종점 (성남시 내곡동 헌인가구단지)

집에서 문자가 와 있다. 오늘 중으로 문상을 가야 할 일이 생겼다며 문자 수신 즉시 귀가하라고 한다. 대모산,

룡산을 길 건너 두고 오늘은 못 가는구나. 마침 마을버스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양재동 간다. 마을버스는 말

그대로 헌릉로를 들락거리며 마을마다 들린다. 차창으로 내다본 인릉산과 대모산은 헌릉로라는 큰 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같은 산줄기로 보기엔 모호하다. 따로따로 솟아있산군이다. 여기서 두 산을 잇는 산행 시도없는

걸로 한다.     






                                                        201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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