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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해안단구 화산층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침에 출발할 때 내 뒤를 쫓아오든 사람이 올레꾼인지 노을 해변로를 횡단하면서 알아차렸다. 속도를 늦추어
동행할까 하다가 추월당하면 그때 하기로 마음을 먹고 한 번씩 뒤돌아보면 똑같은 보행 형태로 내가 지나온 길
을 따라온다. 모슬봉 숲길에 들어서면서 산등성이가 구불구불해지고 나무에 가려 놓치고 말았다. 대정 공동묘
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모슬봉 정상에 도착해서 한참 동안 찾았는데도 보이질 않는다. 두 번째 만난 사람은
대정 천주교 성지로 가는 추사로에서 나와 반대로 혼자 걷는 여인이었다. 복장을 잘 갖추고 씩씩하게 걷는 모습
에 전문가임을 알아본다. 잠시 세워 몇 마디 물어본다. 대정읍에서 자고 무릉외갓집까지는 택시로 이동하여
화순항까지 간다고 한다. 세 번째 만난 사람은 남자 하나에 여자 둘 앞서가는 사람이다. 신평곶자왈 입구에서
따라잡아 추월을 했다. 제주 전통 국숫집이 가까이 있어 점심 먹고 간다며 같이 갈 거냐고 묻는다. 꿩메밀국수,
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