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제주올레

제주올레 7코스(서귀포~외돌개~법환포구~강정마을~월평아왜낭묵)⑯

안태수 2018. 2. 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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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겨울바람은 훈풍이더라


제주올레를 제주도 지도 4등분으로 접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번만에 답사키로 했다. 올레길을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공황올레 (공황에서 17코스 후반부 용담포구, 용담공원)를 개설했다. 작년 4월부터 걷기 시작한 올레

는 6월까지 절반, 금년 1월에 4분에 3을 걷게 된다. 올레 전체 거리는 해안올레 21개 구간 347.3km, 부속섬 올

레(우도, 마라도, 추자도) 33.7km, 내륙(곶자왈, 엉뚱폭포) 2 구간 62.8km 총 410.4km이다. 남은 5개 구간은

86.5km가 된다. 가을에 답사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기다리기 지루하면 진달래 개화시기에 맞춰 일정을 당길 수도

있다.          


(10:50) 제주올레 7코스 서귀포 출발점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아침 6시 45분 비행기를 예약했다. 김포공항까지 지하철 타기가 애매한 시간이라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아침 비행기와 저녁에 돌아오는 배행기는 요금이 비싸다. 어떤

사람은 싼 요금으로 비행기를 탔다고 자랑하는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다. 서울서 밤에 출발하고 제주도

에서 새벽에 출발하면 요금이 싸지는데 비해 숙박 비용을 감안하면 그게 그거다. 엄청 피곤하게 사는 사고방식이다.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강 선생이 픽업을 나오셨다. 강 선생도 자칭 백수라고 한다. 일주일 전에 제주 일정을 카톡방에 올렸으니깐 무리

한 행동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같이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제

주 연동에서 동태탕으로 아침을 먹고 서귀포로 넘어와 올레 7코스 출발점에 섰다.  


서귀포시 천지동 아랑 조을 거리(서문로터리)

제주 향토음식점 거리, 먹자골목, Food Street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올레 7코스 걷기 마치고 월평리에는 잠

잘 곳이 없어 버스를 타고 다시 서귀포로 돌아와서 아랑조을거리에 있는 선인장이라는 모텔에서 숙박을 정하고

목욕탕 찾느라고 골목을 헤매고 다녀 이곳 사정이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한마디로 하드웨어는 요란한데 소프트

웨어가 아직 못 따라주는 실정이다.       


연외천 서귀교

제주도는 현무암을 깎아 표면을 매끈하게 처리한 보도석으로 인도, 올레길, 공원, 산책로 등에 깔았는데 보기 좋

다. 서귀교 난간석은 예술품이다. 제주도만이라도 야자매트를 추방하자.    


파크골프장

나무로 만든 채와 공으로 잔디에서 골프처럼 하는 경기로 18홀 최저 타수가 승자가 된다.



공원 산책로

강 선생 8字 걸음은 중이 도를 깨닫고 하산하는 모양으로 언제 봐도 보기 좋다.  


서귀포칠십리공원 호수

서귀포 칠십리란 노랫말을 보면 서귀포항, 파도, 배, 아가씨, 물새 등 바다와 연관 짓고 있어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포구를 연결하는 뱃길인 줄 알았다. 어떤 사람은 서귀포바다에 떠 있는 섬 전체의 둘레가 칠십리라 하여 그

렇게 불렀다고 하는데 사실은 조선대 제주관아 정의현(표선읍 성읍리) 현청에서 서귀포진까지 거리가 칠십리라

고 했다.


덕판매 모형 건축물

덕판배는 바닷가 바위에 배를 대어 우마 따위를 싣고 내리기에 적합하게 선수를 넓고 평평하게 만든 제주도 고유

의 배라고 한다.


덕판배 미술관


삼매봉 공원(오름)

서귀포시 서흥동에 위치한 오름 공원으로 서귀포 앞 바다 삼섬(섶섬, 문섬, 범섬)과 한라산 전망처.


삼매봉 공원 산책로


삼매봉 KBS서귀포방송센터


삼매봉 정상 팔각정(남성정)


삼매봉 공원 하산하면


(11:40) 외돌개 휴게소


외돌개(할망바위)

20m 높이의 돌기둥 약 18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할 때 제주도와 함께 생성되었다가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모양이다.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이 되어 외돌개가 되었

다는 얘기가 있다.


외돌개


범섬


폭풍의 언덕

제주 바람은 실제보다 과장된 감이 있다. 뭍에 사는 사람 치고 제주 바람을 남 못지않게 많이 맞아 본 사람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바람은 골프 치면서 파3 150야드 거리를 드라이브로 첫더니 공이 바람에 밀려와 반밖에 가지

않던 일이다. 오늘도 상당한 바람이 분다. 맞바람 지역을 통과할 때는 몸이 뒤로 밀린다. 다행히 찬바람이 아니라

서 걷기엔 지장이 없다. 제주도 사람들은 최저 기온 영하만 내려가도 근래에 보기 드문 추위라고 엄살을 부린다.

덕분에 방한복이 많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돔베낭골 애기동백


여이물 리조트


서귀포여자고등학교


관상용 감귤나무


속골

속골천 다리 건너


종려나무


강 선생


제주올레 나무 화살표, 간세


해녀의 집


일냉이당

이랫날마다 다니던 당이 있던 자리 일출 장면이 가관이라고 한다.


공물깍

제주 해안에서 자주 보는 풍치로 검은 돌이 수면 위로 올라온 모습을 '검은 여'라고도 말하며 밀물과 설물 때 모습

을 감췄다가 보여줬다가 한다. '공물'은 민물이 솟는 곳이며 '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주민들이 생

활용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13:00) 법환포구 도착

서귀포를 출발해서 서귀포칠십리 공원도 산책하고 삼매봉 오름도 오르고 외돌개 해안절벽을 끼고 짙푸른 바다를

마주 보며 제주 바람도 실컷 마셨다. 속골천을 지나면서 해수면과 나란히 가는 바닷길을 걷는다. 검은 돌부리가

발에 체일 듯 해안은 온통 검은색 바위로 뒤덮였다.   


망다리

범섬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달을 보는 풍취가 가히 절경이라 달맞이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법환 포구식당

갈칫국에 소맥을 반주로 점심 소주 한 병, 맥주 두 병 강 선생은 애주가 나는 소맥 폭탄주 한 잔으로 만사 OK.

곰탕처럼 갈치국물 맛을 내려면 갈치를 얼마나 고아야 하나? 갈치, 무우, 호박의 조화 비린내 하나도 나지 않고

갈치 고유의 단맛이 신선하다.  



법환리 중심거리


법환포구 해안도로


법환바당 섶섬, 문섬 조망


배염줄이

최영 장군이 묵호(제주도에서 말을 기르는 몽고인) 세력을 진압 잔당들이 범섬으로 피신한 것을 도벌하기 위해 범

섬까지 뗏목을 만들어 이었다는 곳이다, 최영 장군과 관련된 일화가 많다.  


흰돌밑

작은 코지 흰색 바위를 말하며 검은 바위가 흰색으로 보이는 까닭은 갈매기의 배설물 때문이라고 한다.


강정항 방파제


강정항 해군 함정



서건도


서건도 해안 검은 여


올레 자원봉사자 쓰레기 수거

(사)제주올레 종사자가 아니고 순수 자원봉사자로 제주도에 와서 올레 걷다가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자발적으로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고 한다. 처음 보는 광경이다. 제주올레를 언제까지 개인 단체가 운영

하도록 남겨둘 순 없다. 제주도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강천유원지 올레 이레쉼터


고근산과 월드컵 축구장

약근천 구 올레 폐쇄 우회로 신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사유지 보도 이용


주상절리


강정항 반대 투쟁본부 천막사

아직도 투쟁이 끝나지 않았는지 사람은 없고 천막과 현수막만 남아있다. 현수막과 각종 구호가 덕지덕지 붙어 있

는 철조망 너머로 해군 숙소용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생기가 없는 폐가처럼 쓸쓸해 보였다, 제주도에게 빠른 철거

를 부탁한다.    


강정항 해군기지사령부


길가 부처님의 선정 자세


강정항 서귀포크루즈터미널


강정포구


강정 해안도로 제주올레 간세



제주올레 리본


제주올레 거리표시판


월평포구


월평리 굿당 산책로 해안 절벽 구간


월평 아왜낭목


올레 7코스 종점(서귀포시 월평동)


(16:00) 제주올레 7코스 종점 월평리 송이 슈퍼

월평리는 작은 마을이어서 잠잘만한 곳이 없다. 대평으로 더 가던지 강정이나 법환, 서귀포로 되돌아가던지 서귀

포로 결정하고 나니 이내 버스가 도착한다. 중문 로터리 천지동 아랑조을거리 가깝게 있는 모텔을 숙소로 정하고

강 선생은 돌아갔다. 혼자 목욕탕을 찾아 숙소 주변을 돌다가 물어물어 로터리 부근에서 목욕을 마치고 맛집 골목

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동문시장이 바로 앞이다, 시간 많이 남아 시장 구경이나 할까 하

다가 내일을 위해 포기한다. 강 선생이 수고 많이 했다.    







                                                       201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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