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소문따라/제주올레

제주올레 5코스 (남원리~큰엉~위미동백나무~쇠소깍다리)⑮

안태수 2017. 7. 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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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원 위미항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오후 남원포구에서 하례리 쇠소깍다리 13.4km 6시까지 기어서라도 가야 한다. 그래야만 쇠소깍~서귀포~제주시
외버스터미널~숙소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도중에 목욕도 하고 밥도 먹고 하며 갈 수 있다.  내일 아침 첫 비행
기에 나머지 일정과 컨디션을 맞춘다. 사람의 평균 걷는 속도는 다 다르다. 나 같은 경우 평지를 시속 4km 전후로
걷는다. 시속은 거리에 시간을 나누는데 사람의 평균 노동시간 8시간을 기준으로 걸었는 거리를 환산했다.
쇠소깍다리까지 3시간 30분 소요 쉬는 시간은 없다.     

(13:40) 제주올레 5코스 남원리 용암해수욕장 스탬프 찍는 곳.


남원리 비안포구

제주도는 눈으로 보기에 잘 살고 못 사는 동네 구분이 없이 평등사회로 정착한 분위기이다. 이런 평등은 사회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이상이다.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외형은 그럴싸하게 보이지마는 내용은 천차만별

이다. 커피집을 예를 들면 손님이 바글바글한 집과 파리 날리는 집이 있다. 공무원을 동원해 손님을 나눈다. 참으

로 듣기 좋은 소리다. 대한민국은 흥망을 거치면서 오늘과 같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를 바란다.     


해녀의 집

물질해서 잡은 수확물을 정리하는 작업 판매도 이루어진다. 땀 흘리며 작업하는 현장을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 들

이대는 것이 미안해 멀쭘이 떨어져서 촬영.


오징어 말리기

한국사람들 말린 오징어 다 좋아한다. 특히 여성분들, 젊었을 때는 딱딱한 오징어 씹는 것이 치아를 단련시키는

훈련쯤으로 알고 냉동고에 재고 안 떨어지게 하고 앉은자리에서 몇 마리씩이 뜯어먹곤 했다. 치아를 관리할 나이

에 접어들면서 좋아하던 오징어는 결별 아직 임플란트 신세는 안 지고 있다.   


남원리 해안지대

제주도 해안 풍경은 다 비슷하다. 리아스식 해안, 포구, 수평선, 모래사장, 검은 여, 너럭바위, 기암괴석, 빌레,

가시덩굴 숲, 해안도로, 중산간 등이다. 하루 종일 걸으면서 포구를 몇 개 거치다 보면 이런 풍경은 저절로 눈에

익어 내가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지도 망각한다.    


남태해안도로 끝지점


남원리 펜션村

호텔, 리조트, 펜션 밀집 지역이다. 한마디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종려나무, 색깔이 다른 지붕, 다양한 건축물

국의 소문난 휴양지와 다를 봐 없다. 원더풀 제주도! 


(14:00) 제주 남원리 '큰엉해안경승지'

구럼비-큰엉-황토개까지 2.2km 구간을 말한다. '엉'은 제주 방언으로 언덕 혹은 바위를 말한다. 안내판 설명에는

바위에 침식으로 생긴 움푹 페인 굴 같은 것을 '엉'이라고도 한다. 설명이 복잡해 이해가 잘 안 간다. 눈에 보이는

장면은 2.2km 구간에 절벽으로 형성된 언덕과 벼랑으로 난 길에 불규칙한 암벽의 형성과 가시덩굴 같은 관목 숲

으로 덮여 있는 것이 '엉'의 모습이다.    


제주 코코몽에코파크 산책로 제주올레 5코스 통과


팔손이나무


먼나무


망개나무

코코몽 에코파크 측에서 붙인 나무이름표 같다. 지금껏 올레측에서는 그런 짓이 없었다. '꿩먹고 알 먹고'다.


제주 '코코몽 에코파크'와 산책로 연결 


큰엉


금호리조트 제주


펜션뜨리바다


큰엉해안경승지


'요산의 하루'


큰엉 표지석


큰엉에서 서귀포 지귀도, 섶섬, 문섬, 조망


해안경비초소


위미리 쉼터 잠시 망한 중이다. 바람이 지나는 숨 골 소나무 그늘 비치파라솔 아래 간이의자에 앉아 푸른 바다를

즐긴다. 제주도 바닷가는 그늘이 없다. 해변가로 산림지대가 없어 가시덩굴 같은 관목 수종이 갯바위와 뒤엉켜

바람도 지나다니기 힘들게 할 정도다. 해변가 카페가 성업하는 이유가 바로 그늘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바닷가 펜션


(15:10) 제주수산연구소 통과 (휠체어 구간 시작)


'소이연가' 숙박시설


간세는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 소개판 짊어지고


위미 동백나무 군락 안내판

동백 할망 현병춘 (1858~1933)이 위미마을로 시집와서 황무지를 동백 숲으로 가꾼 사연 처절한 산 역사. 세상

은 위인이 만들어 간다. 조선 500년 역사에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위인이 출현했다면 20세기 대한민국은

걸출한 영웅들이 지배한 세상이었다. 세계가 놀란 일이다. 지금은 어떤가? 위인은 고사하고 어중이떠중이가 설치

는 세상 향후 한 세기는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치자꽃


올레 5코스 위미리 동백 가로수 길 스탬프 찍는 곳.


위미리 세천포구 해변 지귀도 조망 


위미리 해변 서귀포, 섶섬, 문섬 조망.


바당길

해안도로와 숲길, 너덜을 들락거리며 바당길을 걷는다.  


하루 종일 처음 보는 올레꾼이다. 소문과 달리 올레꾼이 귀하다. 올레를 말로만 걷고 실제 걷지는 않는 모양이다.

차로 이름난 올레에 접근하여 몇 발자국 걷고는 올레 다녀왔다고 허풍 떠는 사람 아니고서는 이렇게 한가할 수가

없다. 올레 주변 상가(숙박, 음식, 편의시설)가 생기를 잃었다. 더군다나 재단법인 제주올레가 운영하는 공식 안

내소, 휴게소, 쉼터 등에서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꼴을 못 봤다. 사업적으로 실패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염

가 된다.  


간세 (휠치어 구간 안내판)


위미항 입항


조배머들코지(공원, 쉼터)

조배(구실잣밤나무), 머들(돌 동산), 코지(바닷가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곶串) 합성어. 조배머들코지는 위미항으

로 통합 개뱔하면서 사라진 땅이다. 


앞개포구


(15:55) 위미항


올레는 위미항을 뒤로 하고 일주도로(1132번)로 나와 위미리 중심가를 지나다가


길 건너 위미우체국 앞에서


해안가로 나가는 골목으로 올레 시그널을 계속 마크해야 길을 안 놓인다.


꽃댕강나무


꽃댕강나무


김의헌 부부

올레꾼인가 물어왔다. 안사람이 활달해 보인다. 고향이 의성이고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나와 같은 띠다.  

뉴욕에 거주하다가 영구 귀국하여 서울에 거처가 두고 제주도는 실험 거주 중이다. 부인께서 다음 기회 올레를

따라 걷고 싶다기에 정중히 거절하고 대신 한라산 등반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오해하지 않게 산이 전공이고 올레

는 초보라고 일러주었다. 제주도 주소와 전화번호를 나는 블로그 이름을 서로 주고받았다.   


위미항

바닷가 집들이 하나 같이 예쁜 모양을 하고 있다. 포구가 바다에 넓게 펼처져 호수처럼 보이고 파도 또한 물결처

럼 잔잔하다. 바당은 검은 몽돌과 검은 여와 초록 식물이 뒤섞여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을

연출한다.  


위미항


위미항 파노라마 사진


위미리 곰솔나무


위미해안로 신우지코지


(17:00) 공천포 쉼터(신례2리 복지회관)


하례리 불광사


하례리 망장포 해안도로 접속


(17:20) 망장포구

씨 워킹 스쿠버 리조트는 스쿠버, 다이빙 등 바다 체험 장소.


해안경비초소


예촌망 해안 마지막 숲길


간세 예촌망(망오름)


예촌망 하신로(하례 신례리) 


예촌망(망오름)은 웬지 우회를 시킨다. 올레 거리표시 플레이트 현재13km 통과 남은 거리 1.2km.


망오름 완전 우회 하산 하례로 접속

힙엎벨트를 차고 양손에 스틱을 든  60대 중반 여자 올레꾼이 멀리서 혼자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이쪽으로 걸어온

다. "서귀포 가는 버스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이쪽 지리를 전혀 모르는 말투가 무작정 올레를 걷는 族

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돌려보냈지만 저런 사람을 보면 걱정이다.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을 멋으로 생각하는 풍조

남녀노소를 막론한다.       


쇠소깍 다리


쇠소깍


(17:50)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 다리 스탬프 찍는 곳.

제주올레 여름 일정을 다 마쳤다. 이틀 동안 올레 네 개 코스 광치기~온평~표선~남원~쇠소깍 72.2km를 걸었

다. 제주도 지도를 4 등분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걷기로 한 계획 여름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간

다. 쇠소깍 다리를 출발하여 일주동로 하례교차로 버스정류장(500m)까지 걷고 서귀포 구 시외버스터미널, 한라

산 횡단도로(1131번) 제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 이용 봄에 묵었던 모텔에 방을 잡았다. 택시를 타고 용

담해수사우나로 직행 목욕 후 용담동 먹자 거리에서 성게미역국으로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를 일사천

리로 마쳤다.        








                                                       2017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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