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네팔 에베레스트 EBC

네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BC 트레킹 12일차 남체바자르

안태수 2018. 1. 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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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히말 최대 삶의 거점 마을 남체 바자르


루클라~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일 왕복 도보 여행 중 남체 바자르에 4일을 머물렀다. 온전한 4일은 아니지

만, 고소 적응을 위한 하루도 포함되어 있다. 작은 마을에 4일씩이나 머문 것은 여행 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

알았다. 돌이켜 보면 고락셉에서 하룻 더 잤더라면 오전에 EBC, 오후에 칼라파타르를 잘 갔다 올 수 있지

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벽 3시에 무리하게 칼라파타르 등정은 야간 산행과 일출을 즐기는 유별난 무리

해당되는 사항이고 나 같이 보통 사람은 그런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케니게이트(Kani Gate)

남체 입구에 있는 문,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 있는 일주문 같은데 호법신장이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사천왕문 같

다. 마을악귀 등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신성지역을 알리는 설치물이다.   




히말라야에서 제일 큰 산간


마을이다. 티베트 출신 고산족인 셰르파의 고향이며 티베트 상인들이 야크를 몰고 파라 고개를 넘어와 장

(場)열던 곳이다. 산악지대에서 이처럼 넓은 지형은 좀처럼 볼 수 없다. 말굽처럼 생산자락 뒤로 저만치

물러앉은 산, 산 아래를 흐르는 두드코시 강, 오후 늦게까지 드리우는 햇살, 소위 히말라야식 배산임수 지형이다.

 

남체바자르 전경


케니게이트


분수대


인공수로


빨래터



초르텐, 룽다, 타르초, 마니차, 마니석은 라마교의 주요 佛具이다. 네팔은 힌두교 신자가 80% 이상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히말라야 고산 지역은 티베트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티베트 불교 라마

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초르텐은 스투파의 형태를 축소한 탑으로 신을 모시는 장소이고 타르초는  경전

오방색 천에 새겨 줄에 매달아 마을 어귀 등 성스러운 장소에 매달고 룽다는 깃발처럼 만들어 하늘 높이 세워

전을 바람에 날려 방방곡곡 우주 만물에 복음을 전한다.      




시장(바자르)

가는 날이 장날이라 일주일에 한 번 열린다는 場이 열렸다. 티베트가 중국에 점령되면서 중국이 네팔과의 국경

엄격하게 통제함으로 티베트 사람들이 네팔을 제 집나들 듯이 넘나드는 일은 옛이야기이다. 남체 바자르

베트에서 야크를 몰고 넘어오는 상인 대신 중국산 저급한 품이 카트만두를 통해 야크에 등짝에 실려

밀려와 네팔, 티베트 두 나라 특산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싸구려 중국 상품이 난전을 휩쓸고 있다.         



바자르(시장)

네팔의 특산물을 소개하면 해발 3~4,000m에서 따는 석청(벌꿀), 일람차(茶), 야크 젖으로 만든 치즈, 외국 등반

원정대가 처분하고 가는 등산 장비, 네팔의 주요 광물인 은으로 만든 장신구, 티베트 산 구리 수공예품, 탱화,

말라야 산양의 털로 짠 울 제품 수제 페트, 파슈미나, 등을 들 수 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니 진품을 가리는

안목이 필요하다.  


상가 골목


카페 '셰르파'

수제 햄버거가 맛있는 곳으로 소문난 집이다.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을 준 햄버거콜라 그 외 아메리카노 커피

, 유럽 스타일 베이커리, 베스킨 라빈슨 아이스크림, 각종 맥주, 와인 주류 등을 팔고 있다. 저녁에는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한다.


상가 골목


구상나무 같은데 구상나무, 전나무, 주목은  당최 구분이 안된다.


엄홍길 휴면재단에서 설립한 병원


사쿠라 로지(숙소)

주인장 선친은 셰르파 출신 '락파 텐징'으로 한국인(고상돈 1977년 9월 15일)이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반

데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 1977년 12월 16일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으로체육훈장 백마장

수여받은 인물이다. 로지 휴게실에 훈장을 전시해 두고 있다.


콩데(Kongde 6,086m)


콩데와 쿰비율라 사이를 흐르는 보테 코시(Bhote Khosi)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푸르테, 타메, 고쿄 지

나면 쿄~EBC간 트레일이 있는데 그 길은 에베레스트 그랜드 라운드에 속해 있다. 


상보체(Syangboche 3,720m)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비행장이 있고 에베레스트 최고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에베레스트 뷰 호텔과 에베레스트 셰르파 리조트 두 곳이 있다. 


콩데 호텔 (Kongde Hotel 4,250m)이 있는 능선, 헬기가 분주하게 이,착륙하는 곳으로 에베레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자리 헬기 이용이 필수.


남체바자르는 로마의 원형극장처럼 생겼다고도 하고


위성 안테나 접시 모양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하루 종일 구경할 게 없다.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장마당에도 흥미

를 끌만한 물건이 없어 골목 상가를 어슬렁거리다가 은(스님들 노리개)과 구리(야크)로 만든 공예품 두 점과 냉

고 같은 철판에 붙이는 에베레스트 모형도 1 점으로 쇼핑을 끝냈다. 숙소로 돌아와 휴게소 양지바른 곳에 자

고 산행 기록도 챙기고 독서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2017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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