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속초 설악산

양양군 오색리 주전골

안태수 2017. 10. 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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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기 전 여름 끝자락

산림청 선정 '우리 명산 100' 마지막 남은 홍천 가리산, 인제 양구 대암산 산행길에 제주도 두 선생님이 요산의
100좌 완등 축하 산행을 같이 하겠다면서 제주도에서 새벽 첫 비행기로 올라오셨다. 두 분과는 작년 네팔 히말라
야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코스 트래킹 할 때 15박 16일 동안 같이 지낸 분이다. 그 인연으로 제주도와 서울을 오
가면서 산을 사랑하는 취미를 같이 나누고 있다. 한동호 선생은 '제주의 오름 368'의 저자로 제주 오름 전문가이
며 산 사랑도 지극해 우리 명산 순례를 열 손가락 안에 남겨 두고 있고 해외 명산도 많이 다녔다. 강 선생은 한 선
생의 후배로 제주 오름 사이트를 운영하시며 틈틈이 한 선생을 따라다니시는 분이다. 제주도에서 본토 산행은 시
간, 비용 등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지금껏 잘 해온 것을 보면 그 열정에 찬사를 금할 수가 없다.  


필례 식당

김포공항에서 8시 픽업하여 강원도 인제 산행지로 출발한다. 당일 산행은 시간이 부족하므로 등산은 안 하고 가

벼운 관광으로 대신한다. 인제군 인제읍 필례로는 남설악의 심장부를 가르는 도로이다. 한계령처럼 험준하지는

않고 완만하게 산등성이를 가로질러 정상까지 올라간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을 모시고 드라이브하는 코스이다.    


필례 식당은 필례로가 시작하는 입구 산채비빔밥 전문집이다. 이틀 산행을 하려며는 든든히 먹어둬야 한다. 도착

1시간 전에 전화로 닭도리탕을 주문하여 도착과 동시에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필례약수

식사 후 식당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약수터 약수보다 지명이 더 유명하다. 강원도 설악산 자락 약수터 오색, 방

동, 필례, 개인약수 가 본 곳으로 철분 함량이 많아 주변의 돌을 붉게 하고 진한 씁쓰레한 맛이 그냥 마시게엔 역

겹다. 밥을 짓든지 닭백숙을 만들 때 사용한다. 수량이 부족해 옹색하게 보였다.    


약수탕

약수로 먹고사는 사람들 약수터 관리에 신경 좀 쓰자 주변 청소, 음수 용기 깨끗이 관리하자.



필례령(백두대간 한계령)

잊지 못할 장소이다. 이 곳을 지날 때면 늘 차에서 내려 백두대간 중 조난당한 지점을 설명한다. 점봉산 북릉은 언

제 해지될지 모르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새벽에 조침령을 출발하여 점봉산에서 비를 만나 망대암산에서 천둥번개

치는 폭우로 돌변해 홀딱 젖은 옷으로 필례령으로 돌진하다 1,158봉 필례령 2km 못 미친 지점에서 등산로를 벗

어났다. 해는 지고 비는 끝이고 하늘엔 별이 총총 떴다. 통화 불능지역이라 간신히 문자 메시지로 인제 119와 접

선하여 밤 9시 30분 119 요원 4명, 설악산국립공원 구조 2명 6명으로 구성된 구조 출발 문자를 받고 이튿날 새

벽 1시 구조대와 만나 무사히 하산.       


오색약수

한계령에서 오색약수까지 가는 길은 풍광이 기가 막힌다. 산허리를 깊숙이 돌아나오면 조금 전 산등성이가 눈앞

에 펼쳐진다. 운전수도 덩달아 흥분했다간 골로 가는 수가 있다. 흘림골은 설악에서 단풍이 가장 잘 익는 곳이다.

흘림골 탐방소는 문을 닫았다. 작년에 개방한 만경대 탐방소도 문을 닫았다. 단풍 때를 맞추어 탐방로 정비가 한

창이라고 한다. 오색약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주전골, 용소폭포, 흘림골 정탐에 들어간다.    


약수교


주전골



독바위


강 선생


주전골 탐방로


제주 한 선생, 강 선생


선녀탕


주전골 흘림골 전경


금강문


용소폭포 삼거리

흘림골, 용소폭포, 만경대 갈림길이다. 공사 자재가 널브러져 있다. 흘림골과 만경대 탐방은 글렀다. 흘림골은 통

상 용소폭포에서 상행은 막고 흘림골 탐방소에서 하행길은 터 준다. 가을에 전국에서 단풍객이 몰려오면 골짜기

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흘림골 탐방로의 안전을 위해 하행 통행만 터 다. 작년 만경대 탐방로도 예상을 넘는 탐

방객 때문에 탐방로가 많이 훼손되어 지금 보수공사 중이라 한다.   


용소


용소폭포


얼굴바위


개얼굴바위


만경대 배경 한 선생


성국사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보물 제497호)

성국사 앞마당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원래부터 있던 건지 누가 갖다 놓은 건지 불확실하다고 한다. 단

풍을 구경하려며는 한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매년 보는 거 한 번 쯤빠지면 어떠노? 여름과 가을 사이 계

은 가는 님과 오는 님 맞이에 어수선하다.    







                                                       2017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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